‘친딸 강제추행 남편’ 숨겨주려 위증한 아내 검거…공판 우수사례 선정

친딸을 추행한 남편의 죄를 숨겨주기 위해 법정에서 허위 증언한 아내를 적발한 검사가 대검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됐습니다.

대검찰청은 대전지검 공판부(최정민 부장검사) 정규록(변호사시험 12회) 검사를 지난달 공판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정 검사는 아버지가 딸을 강제추행한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피고인의 아내 A씨가 ‘딸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허위 증언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검사는 A씨가 딸과 나눈 대화가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통화 녹취록 등을 토대로 추궁해 위증에 대한 자백은 물론 남편으로부터 부탁받았다는 진술까지 확보했습니다.

정 검사는 이후 주거지 압수수색과 통화녹음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위증 혐의로, 그의 남편을 위증교사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 검사는 이를 포함해 한 달 동안 위증사범 12명을 인지해 기소했다고 대검찰청은 소개했습니다.

이 밖에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시켜 분쟁 상대방을 살해하도록 한 사건에서 면밀한 공소 유지를 통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게 한 서울고검 공판부 김정호(사법연수원 29기) 검사, 형사재판에서 벌어진 각종 위증 사건을 밝혀낸 춘천지검 오세현(변시 12회)·수원지검 나상현(변시 5회)·군산지청 김명섭(변시 10회)·대구지검 이가희(변시 8회) 검사도 우수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