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속에 확산하는 ‘따뜻한 밥심(心)’

입력 2025.01.27 (07:45) 수정 2025.0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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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에 혼란스런 정국까지, 올해 겨울은 어느해보다 힘겹게 느껴지는데요.

각박한 분위기 속에서도 돈을 받지 않거나, 단돈 천 원으로 훈훈한 밥심을 전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스렌지 위에서 라면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평범한 라면가게처럼 보이지만 점원도 계산대도 없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 누구나 라면을 꺼내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김삼심/광주광역시 광산구 : "편안하니 라면 먹을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고 편하지. (직접 끓여 드시는 게 안 불편하세요?) 괜찮아."]

이 가게는 바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정선 씨가 두 달 전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월, 운영하던 식당이 화재로 전소되는 피해를 겪은 뒤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한 조 씨.

그 보답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조정선/함께라면 운영 : "요즘 다 어렵습니다.(그래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 꽉 찼을 때는 제가 더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라면 한 그릇의 온정은 주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들도 매달 한 차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함께라면' 2호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은희/자원봉사자 : "(시민분들이)오셔서 기부하시고 그러고 가시더라고요. 아직은 따듯한 세상인 것 같아요."]

단돈 천 원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지난해 5월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천원한끼' 식당은 최근 5곳까지 늘었습니다.

[윤수성·박민준/광주광역시 광산구 : "지금 두 번째 왔는데 너무 맛있고 너무 좋죠. 천 원에 한 끼인데."]

확산하는 나눔의 온정이 이웃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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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박한 세상 속에 확산하는 ‘따뜻한 밥심(心)’
    • 입력 2025-01-27 07:44:59
    • 수정2025-01-27 10: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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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혼란스런 정국까지, 올해 겨울은 어느해보다 힘겹게 느껴지는데요.

각박한 분위기 속에서도 돈을 받지 않거나, 단돈 천 원으로 훈훈한 밥심을 전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스렌지 위에서 라면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평범한 라면가게처럼 보이지만 점원도 계산대도 없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 누구나 라면을 꺼내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김삼심/광주광역시 광산구 : "편안하니 라면 먹을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고 편하지. (직접 끓여 드시는 게 안 불편하세요?) 괜찮아."]

이 가게는 바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정선 씨가 두 달 전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월, 운영하던 식당이 화재로 전소되는 피해를 겪은 뒤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한 조 씨.

그 보답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조정선/함께라면 운영 : "요즘 다 어렵습니다.(그래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 꽉 찼을 때는 제가 더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라면 한 그릇의 온정은 주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들도 매달 한 차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함께라면' 2호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은희/자원봉사자 : "(시민분들이)오셔서 기부하시고 그러고 가시더라고요. 아직은 따듯한 세상인 것 같아요."]

단돈 천 원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지난해 5월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천원한끼' 식당은 최근 5곳까지 늘었습니다.

[윤수성·박민준/광주광역시 광산구 : "지금 두 번째 왔는데 너무 맛있고 너무 좋죠. 천 원에 한 끼인데."]

확산하는 나눔의 온정이 이웃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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