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릭스에 “달러패권 지지 약속 안하면 10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들의 모임 브릭스(BRICS)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브릭스 회원국들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100 % 관세에 직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적대적으로 보이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지도,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멋진 미국 경제와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국가는 관세와 안녕 인사를 하고 미국에는 작별 인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가 이름에서 영어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부르는 비서방 신흥 경제국의 모임으로,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새로운 회원국을 가입시켜 세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 도전장을 내밀어 왔습니다.

브릭스 내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달러의 대안을 찾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