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불나면 ‘열 폭주’ 현상…“과충전이 가장 위험”
입력 2025.01.31 (21:14)
수정 2025.02.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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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충전이 가장 위험한데요.
과충전 상태에선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보조배터리에 정격 용량보다 높은 수준의 전류를 흘려보내자 금세 부풀어 오르더니 불이 붙습니다.
과충전은 배터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일어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절반가량이 과충전으로 발생했습니다.
충격이나 압력으로 배터리가 손상돼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못으로 구멍을 뚫는 등 강한 충격이 있어야 화재로 이어지지만, 과충전 상태에서는 짐 속에서 눌리는 정도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제진주/전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잔뜩 돼 있다면 발열을 더 많이 하고…. 과충전시키면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거든요."]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전화에 각각 열을 가해봤더니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노트북은 폭발력도 크고, 다른 기기의 불이 꺼진 이후에도 화염이 지속되는 게 보입니다.
이 같은 배터리 화재의 특성은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면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되는 건데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소화기를 사용해도 불을 끄기 쉽지 않아 다른 곳에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를 다른 짐과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정균/서영대학교 소방안전과 교수 : "일정 온도에 도달되는 시간이 급격히 짧아지는 현상을 열폭주 현상이라고 얘기합니다. 배터리 화재에서는 그 시간이 급격히 짧다라고 하는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부터 배터리를 비행기에 가지고 탈 경우 25~30%만 충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화면출처:미국 연방항공청(FAA)/그래픽:김지훈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충전이 가장 위험한데요.
과충전 상태에선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보조배터리에 정격 용량보다 높은 수준의 전류를 흘려보내자 금세 부풀어 오르더니 불이 붙습니다.
과충전은 배터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일어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절반가량이 과충전으로 발생했습니다.
충격이나 압력으로 배터리가 손상돼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못으로 구멍을 뚫는 등 강한 충격이 있어야 화재로 이어지지만, 과충전 상태에서는 짐 속에서 눌리는 정도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제진주/전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잔뜩 돼 있다면 발열을 더 많이 하고…. 과충전시키면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거든요."]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전화에 각각 열을 가해봤더니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노트북은 폭발력도 크고, 다른 기기의 불이 꺼진 이후에도 화염이 지속되는 게 보입니다.
이 같은 배터리 화재의 특성은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면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되는 건데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소화기를 사용해도 불을 끄기 쉽지 않아 다른 곳에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를 다른 짐과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정균/서영대학교 소방안전과 교수 : "일정 온도에 도달되는 시간이 급격히 짧아지는 현상을 열폭주 현상이라고 얘기합니다. 배터리 화재에서는 그 시간이 급격히 짧다라고 하는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부터 배터리를 비행기에 가지고 탈 경우 25~30%만 충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화면출처:미국 연방항공청(FAA)/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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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1 07: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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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충전이 가장 위험한데요.
과충전 상태에선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보조배터리에 정격 용량보다 높은 수준의 전류를 흘려보내자 금세 부풀어 오르더니 불이 붙습니다.
과충전은 배터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일어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절반가량이 과충전으로 발생했습니다.
충격이나 압력으로 배터리가 손상돼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못으로 구멍을 뚫는 등 강한 충격이 있어야 화재로 이어지지만, 과충전 상태에서는 짐 속에서 눌리는 정도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제진주/전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잔뜩 돼 있다면 발열을 더 많이 하고…. 과충전시키면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거든요."]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전화에 각각 열을 가해봤더니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노트북은 폭발력도 크고, 다른 기기의 불이 꺼진 이후에도 화염이 지속되는 게 보입니다.
이 같은 배터리 화재의 특성은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면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되는 건데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소화기를 사용해도 불을 끄기 쉽지 않아 다른 곳에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를 다른 짐과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정균/서영대학교 소방안전과 교수 : "일정 온도에 도달되는 시간이 급격히 짧아지는 현상을 열폭주 현상이라고 얘기합니다. 배터리 화재에서는 그 시간이 급격히 짧다라고 하는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부터 배터리를 비행기에 가지고 탈 경우 25~30%만 충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화면출처:미국 연방항공청(FAA)/그래픽:김지훈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과충전이 가장 위험한데요.
과충전 상태에선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보조배터리에 정격 용량보다 높은 수준의 전류를 흘려보내자 금세 부풀어 오르더니 불이 붙습니다.
과충전은 배터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일어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절반가량이 과충전으로 발생했습니다.
충격이나 압력으로 배터리가 손상돼도 불이 날 수 있습니다.
못으로 구멍을 뚫는 등 강한 충격이 있어야 화재로 이어지지만, 과충전 상태에서는 짐 속에서 눌리는 정도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제진주/전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보조배터리가 충전이 잔뜩 돼 있다면 발열을 더 많이 하고…. 과충전시키면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사소한 충격에도 불이 날 수 있거든요."]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휴대전화에 각각 열을 가해봤더니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노트북은 폭발력도 크고, 다른 기기의 불이 꺼진 이후에도 화염이 지속되는 게 보입니다.
이 같은 배터리 화재의 특성은 '열 폭주' 현상 때문입니다.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면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되는 건데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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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부터 배터리를 비행기에 가지고 탈 경우 25~30%만 충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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