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까다롭고 복잡한 항공로…트럼프 “사고는 바이든 탓”

입력 2025.01.31 (23:20) 수정 2025.01.3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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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는 헬기가 왜 여객기 쪽으로 고도를 높였는지를 포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운항이 까다로운 주변 비행길도 사고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가 항공 인력을 채용하면서 능력보다는 다양성을 중시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의 항공 통제 레이더 영상입니다.

여객기와 군 헬기가 근접하자 경고 표시가 켜집니다.

[사고 직전 관제탑 교신 내용 : "PAT 25(헬기), CRJ(여객기)가 보이나요? CRJ(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하지만 헬기는 이미 허가된 것보다 고도가 높아져 있었고 여객기와 충돌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 "비극적으로 어젯밤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비행 고도에 문제가 있었고, 바로 관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백악관과 의회 등 비행 금지구역이 많아, 공항 이착륙 경로가 포토맥강을 따라 좁은 폭으로 제한된 것도 사고 위험을 높였습니다.

사고 1주일 전 한 여객기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강 폭 거리를 두고 날아가는 헬기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워낙 혼잡한 공항이라 지난해엔 두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관제탑 교신 : "사우스웨스트 2937 정지! 젯블루 1554 정지!"]

사고 당시 관제사 1명이 헬기와 여객기를 동시에 관제해야 했던 상황도 의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항공안전 담당자를 채용할 때 능력이 아닌 다양성을 중시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됐어요."]

이에 대해 미국의 항공관제 인력 가운데 93%는 장애가 없고 관제사의 84%가 남성, 75%는 백인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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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까다롭고 복잡한 항공로…트럼프 “사고는 바이든 탓”
    • 입력 2025-01-31 23:20:25
    • 수정2025-01-31 23: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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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는 헬기가 왜 여객기 쪽으로 고도를 높였는지를 포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운항이 까다로운 주변 비행길도 사고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가 항공 인력을 채용하면서 능력보다는 다양성을 중시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의 항공 통제 레이더 영상입니다.

여객기와 군 헬기가 근접하자 경고 표시가 켜집니다.

[사고 직전 관제탑 교신 내용 : "PAT 25(헬기), CRJ(여객기)가 보이나요? CRJ(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하지만 헬기는 이미 허가된 것보다 고도가 높아져 있었고 여객기와 충돌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 "비극적으로 어젯밤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비행 고도에 문제가 있었고, 바로 관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백악관과 의회 등 비행 금지구역이 많아, 공항 이착륙 경로가 포토맥강을 따라 좁은 폭으로 제한된 것도 사고 위험을 높였습니다.

사고 1주일 전 한 여객기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강 폭 거리를 두고 날아가는 헬기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워낙 혼잡한 공항이라 지난해엔 두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관제탑 교신 : "사우스웨스트 2937 정지! 젯블루 1554 정지!"]

사고 당시 관제사 1명이 헬기와 여객기를 동시에 관제해야 했던 상황도 의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항공안전 담당자를 채용할 때 능력이 아닌 다양성을 중시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방항공청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됐어요."]

이에 대해 미국의 항공관제 인력 가운데 93%는 장애가 없고 관제사의 84%가 남성, 75%는 백인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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