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함도 후속 조치 보고서에 ‘강제 동원’ 명시 요구 미반영…외교부 “거듭 유감”

입력 2025.02.01 (01:01) 수정 2025.02.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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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인 강제 노역의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했던 약속을 9년 넘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세계유산위)는 현지 시각 어제(지난달 31일), 일본이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 조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9월 위원회가 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고,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결정을 채택하며 일본에 추가 조치에 대한 진전 사항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해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한국 정부의 반발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정보센터는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만들어졌고, 전시물에 조선인 차별 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부각되지 않아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한국은 물론 세계유산위도 거듭 일본 측에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으나, 일본은 이번 보고서에서도 이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후속 조치 보고서와 관련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스스로 약속한 바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2020년 일본이 뒤늦게 세운 정보센터에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을 전시하라고 요청했으나,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증언을 연구용 참고 자료로 센터 서가에 비치했습니다.

아울러 '다수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한 전체 역사를 설명하라고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23년 9월 도쿄센터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한일 강제병합 합법성 전시물 등을 즉각적으로 철거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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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1 01:01:40
    • 수정2025-02-01 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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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인 강제 노역의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했던 약속을 9년 넘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세계유산위)는 현지 시각 어제(지난달 31일), 일본이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 조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9월 위원회가 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고,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결정을 채택하며 일본에 추가 조치에 대한 진전 사항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일본은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해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한국 정부의 반발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정보센터는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만들어졌고, 전시물에 조선인 차별 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부각되지 않아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한국은 물론 세계유산위도 거듭 일본 측에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으나, 일본은 이번 보고서에서도 이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후속 조치 보고서와 관련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스스로 약속한 바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 2020년 일본이 뒤늦게 세운 정보센터에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을 전시하라고 요청했으나,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증언을 연구용 참고 자료로 센터 서가에 비치했습니다.

아울러 '다수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한 전체 역사를 설명하라고 요청했으나 이 역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23년 9월 도쿄센터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한일 강제병합 합법성 전시물 등을 즉각적으로 철거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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