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원 보내면 유골함 돌려줄게” 중국인 일당 인터폴 적색수배
입력 2025.02.26 (16:05)
수정 2025.0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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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 2명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 안을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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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납골당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뒤 주저앉아 유골함 여러 개를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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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땐 없던 큰 가방을 옆구리에 매고 유유히 납골당을 빠져나오는 두 남성.
지난 24일 새벽 1시 10분쯤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 6개를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훔친 유골함을 3개씩 나눠 1.5km 떨어진 야산에 400m 간격으로 숨겼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겨서 자신들만 알 수 있는 표식을 한 뒤 나무 밑에 유골함을 묻은 겁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절도사건 발생 하루 만인 어제(25일) 캄보디아에서 사찰 납골당 사무실에 연락해 "너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유골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200만 달러를 주면, 유골함을 돌려주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한화로 28억 7,000만 원에 이르는 돈입니다.
죽은 자를 볼모 삼아 몸값을 요구한 겁니다.
절도사건 당일인 24일 오전 납골당을 찾은 유족으로부터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납골당 측은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곧바로 40여 명을 투입해 인근 수색을 벌였고, 오늘(26일) 야산에 숨겨진 유골함 6개를 모두 찾아냈습니다.
다행히 유골함은 유족들에게 무사히 인계됐지만, 경찰은 패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범인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들로, 사전에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마치 유골을 봉안할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공갈 등의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을 입건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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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억 원 보내면 유골함 돌려줄게” 중국인 일당 인터폴 적색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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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6 16:05:47
- 수정2025-02-26 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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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 2명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 안을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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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납골당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뒤 주저앉아 유골함 여러 개를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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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땐 없던 큰 가방을 옆구리에 매고 유유히 납골당을 빠져나오는 두 남성.
지난 24일 새벽 1시 10분쯤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제주의 한 사찰 납골당에 침입해 유골함 6개를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훔친 유골함을 3개씩 나눠 1.5km 떨어진 야산에 400m 간격으로 숨겼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겨서 자신들만 알 수 있는 표식을 한 뒤 나무 밑에 유골함을 묻은 겁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절도사건 발생 하루 만인 어제(25일) 캄보디아에서 사찰 납골당 사무실에 연락해 "너희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유골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200만 달러를 주면, 유골함을 돌려주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한화로 28억 7,000만 원에 이르는 돈입니다.
죽은 자를 볼모 삼아 몸값을 요구한 겁니다.
절도사건 당일인 24일 오전 납골당을 찾은 유족으로부터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납골당 측은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곧바로 40여 명을 투입해 인근 수색을 벌였고, 오늘(26일) 야산에 숨겨진 유골함 6개를 모두 찾아냈습니다.
다행히 유골함은 유족들에게 무사히 인계됐지만, 경찰은 패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범인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들로, 사전에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마치 유골을 봉안할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와 공갈 등의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을 입건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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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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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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