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크기별로 돈 내세요”…30년 만에 쌀값 최고치 찍은 일본 [지금뉴스]

입력 2025.03.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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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이 30년 만에 가장 비싸지면서, 시민들은 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나미 타나카/도쿄 주민: "저는 쌀을 점점 더 적게 구매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더 저렴한 우동이나 야키소바와 같은 포장 면류로 쌀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라멘 가게는 3월 6일부터 밥 가격을 더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공기는 백 엔, 중간은 백오십엔, 가장 큰 밥 공기는 3백 엔으로 정했다며,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전국 일본 슈퍼마켓의 쌀 평균 가격은 5kg당 약 3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본 쌀값 급등 현상은 벌써 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9월 난카이 대지진 우려로 일어난 일시적인 쌀 사재기 현상이 원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에도 쌀값 상승은 계속됐습니다.

또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쌀 품귀현상이 해소될 거라고도 했지만, 이 예상도 틀렸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쌀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지난해와 재작년 생산된 비축미 21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15만 톤을 이번 달에 유통하고, 이후 추가 방출량을 정할 계획인데,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나미 타나카/도쿄 주민: "만약 정부가 쌀 비축량을 가지고 있었다면,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른 후에 방출하는 대신 훨씬 더 일찍 방출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비축미라고 해도, 생산된지 얼마 안 된 쌀인데다 보관비와 운송비, 인건비 등을 더하면 10% 정도 쌀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쌀값 하락을 체감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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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깃밥 크기별로 돈 내세요”…30년 만에 쌀값 최고치 찍은 일본 [지금뉴스]
    • 입력 2025-03-04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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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이 30년 만에 가장 비싸지면서, 시민들은 쌀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나미 타나카/도쿄 주민: "저는 쌀을 점점 더 적게 구매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더 저렴한 우동이나 야키소바와 같은 포장 면류로 쌀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라멘 가게는 3월 6일부터 밥 가격을 더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공기는 백 엔, 중간은 백오십엔, 가장 큰 밥 공기는 3백 엔으로 정했다며,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전국 일본 슈퍼마켓의 쌀 평균 가격은 5kg당 약 3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본 쌀값 급등 현상은 벌써 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9월 난카이 대지진 우려로 일어난 일시적인 쌀 사재기 현상이 원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에도 쌀값 상승은 계속됐습니다.

또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면, 쌀 품귀현상이 해소될 거라고도 했지만, 이 예상도 틀렸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쌀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지난해와 재작년 생산된 비축미 21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15만 톤을 이번 달에 유통하고, 이후 추가 방출량을 정할 계획인데,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나미 타나카/도쿄 주민: "만약 정부가 쌀 비축량을 가지고 있었다면,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른 후에 방출하는 대신 훨씬 더 일찍 방출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비축미라고 해도, 생산된지 얼마 안 된 쌀인데다 보관비와 운송비, 인건비 등을 더하면 10% 정도 쌀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쌀값 하락을 체감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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