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가족,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미국법인 지분 확보 논의”

입력 2025.03.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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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논의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자오창펑이 창업한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43억 달러(6조2,638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미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자오창펑에 대한 기소 이후 시장 점유율이 27%에서 1%로 급락했습니다.

따라서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 재진입과 자오창펑 전 대표의 사면을 위해 지분을 트럼프 가족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낸스 미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트럼프 가족이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해 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권한과 바이낸스 미 법인 지분 취득으로 인해 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을 외부 기관에 신탁했던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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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트럼프 가족,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미국법인 지분 확보 논의”
    • 입력 2025-03-14 04:38:20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논의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자오창펑이 창업한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43억 달러(6조2,638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미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자오창펑에 대한 기소 이후 시장 점유율이 27%에서 1%로 급락했습니다.

따라서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 재진입과 자오창펑 전 대표의 사면을 위해 지분을 트럼프 가족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낸스 미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트럼프 가족이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해 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권한과 바이낸스 미 법인 지분 취득으로 인해 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을 외부 기관에 신탁했던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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