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교체 출전 잦아진 손흥민 “체력? 너무나도 좋습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교체로 경기를 소화하는 경우가 잦아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을 향한 '체력 우려'를 일축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누누이 말했다시피, 제 몸 상태는 너무나도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늘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그런데 최근 토트넘에서는 입지가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후반 45분만 소화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둔 시점, 그 무기의 파괴력이 약해지는 걸 누구도 원치 않는다.

손흥민은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워낙 경기가 많다 보니까 소속팀 감독님이 좋은 상황을 만들려고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체력은 너무나도 괜찮다. 지금 좋은 상태 유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오만에 이어 요르단을 상대한다. 2승을 거두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손흥민은 올해 첫 A매치인 데다 5개월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인 오만전 승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의 기대가 클 거라 생각한다. 선수단 안에서도 우리를 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득 차 있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올해 첫 경기 시작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다음 경기를 먼저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지금 상황이 쉬워 보이지만,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나갔던 부분들이 잊혀서는 안 된다. (본선에 가까워진) 좋은 상황을 만든 우리 팀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키퍼 김동헌과 수비수 조현택(이상 김천) 등 '새 얼굴'이 적잖다.

손흥민은 이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느냐는 질문에 "처음 들어온 선수들을 보면 항상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 대표팀은 현재 축구를 가장 잘하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한 가지 목표를 이루려고 온 자리다. 그런 순간에 꿈꾸던 기회를 쑥스러워하거나 숫기 없는 모습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준다"고 전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골 찬스를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내 역할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한국에 와서 팬들을 보면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