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권·예산…미국 법원, 트럼프 조치에 일단 줄줄이 제동
입력 2025.03.19 (18:43)
수정 2025.03.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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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래 미국 행정부가 내린 조치들에 대해 현지 시각 18일 연방법원 판사 3명이 각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트컨 판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급이 결정된 환경단체 보조금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조치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보조금 139억 7천만 달러(20조 3천억 원)를 지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받지 못하게 된 3개 환경단체가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처트컨 판사는 또 보조금이 입금돼 있는 씨티뱅크 계좌에 대해 동결을 명했습니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처트컨 판사는 EPA가 환경단체 보조금이 ‘사기’, ‘낭비’, ‘유용’으로 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PA가 근거로 제시한 사항들은 “모호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의회 승인을 얻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법원의 아나 레예스 판사는 트랜스젠더 군인들의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성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에 어긋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명령의 시행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AP통신은 레예스 판사가 정부에 21일 오전까지 항고 기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은 약 130만 명 정도이며, 이 중 트랜스젠더 군인의 비중은 약 1%나 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연방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추안 판사는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USAID에 남은 직원들이 USAID 컴퓨터 시스템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접속 권한을 복원하고, 청사에서 퇴출된 직원들을 다시 청사에 배치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판사는 머스크의 USAID 해체 시도가 “여러 면에서” 위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머스크의 행동 탓에 의회가 입법으로 만든 기구의 해체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겼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래 그가 내린 행정명령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시행을 중단키는 가처분 결정 등으로 제동을 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어 이날 내려진 3건의 결정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수할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트컨 판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급이 결정된 환경단체 보조금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조치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보조금 139억 7천만 달러(20조 3천억 원)를 지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받지 못하게 된 3개 환경단체가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처트컨 판사는 또 보조금이 입금돼 있는 씨티뱅크 계좌에 대해 동결을 명했습니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처트컨 판사는 EPA가 환경단체 보조금이 ‘사기’, ‘낭비’, ‘유용’으로 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PA가 근거로 제시한 사항들은 “모호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의회 승인을 얻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법원의 아나 레예스 판사는 트랜스젠더 군인들의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성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에 어긋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명령의 시행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AP통신은 레예스 판사가 정부에 21일 오전까지 항고 기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은 약 130만 명 정도이며, 이 중 트랜스젠더 군인의 비중은 약 1%나 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연방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추안 판사는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USAID에 남은 직원들이 USAID 컴퓨터 시스템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접속 권한을 복원하고, 청사에서 퇴출된 직원들을 다시 청사에 배치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판사는 머스크의 USAID 해체 시도가 “여러 면에서” 위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머스크의 행동 탓에 의회가 입법으로 만든 기구의 해체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겼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래 그가 내린 행정명령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시행을 중단키는 가처분 결정 등으로 제동을 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어 이날 내려진 3건의 결정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수할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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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9 18:50: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래 미국 행정부가 내린 조치들에 대해 현지 시각 18일 연방법원 판사 3명이 각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트컨 판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급이 결정된 환경단체 보조금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조치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보조금 139억 7천만 달러(20조 3천억 원)를 지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받지 못하게 된 3개 환경단체가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처트컨 판사는 또 보조금이 입금돼 있는 씨티뱅크 계좌에 대해 동결을 명했습니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처트컨 판사는 EPA가 환경단체 보조금이 ‘사기’, ‘낭비’, ‘유용’으로 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PA가 근거로 제시한 사항들은 “모호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의회 승인을 얻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법원의 아나 레예스 판사는 트랜스젠더 군인들의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성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에 어긋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명령의 시행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AP통신은 레예스 판사가 정부에 21일 오전까지 항고 기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은 약 130만 명 정도이며, 이 중 트랜스젠더 군인의 비중은 약 1%나 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연방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추안 판사는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USAID에 남은 직원들이 USAID 컴퓨터 시스템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접속 권한을 복원하고, 청사에서 퇴출된 직원들을 다시 청사에 배치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판사는 머스크의 USAID 해체 시도가 “여러 면에서” 위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머스크의 행동 탓에 의회가 입법으로 만든 기구의 해체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겼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래 그가 내린 행정명령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시행을 중단키는 가처분 결정 등으로 제동을 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어 이날 내려진 3건의 결정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수할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트컨 판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급이 결정된 환경단체 보조금을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 조치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보조금 139억 7천만 달러(20조 3천억 원)를 지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받지 못하게 된 3개 환경단체가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처트컨 판사는 또 보조금이 입금돼 있는 씨티뱅크 계좌에 대해 동결을 명했습니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처트컨 판사는 EPA가 환경단체 보조금이 ‘사기’, ‘낭비’, ‘유용’으로 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PA가 근거로 제시한 사항들은 “모호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의회 승인을 얻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법원의 아나 레예스 판사는 트랜스젠더 군인들의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1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성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에 어긋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명령의 시행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AP통신은 레예스 판사가 정부에 21일 오전까지 항고 기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은 약 130만 명 정도이며, 이 중 트랜스젠더 군인의 비중은 약 1%나 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연방법원의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추안 판사는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USAID에 남은 직원들이 USAID 컴퓨터 시스템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접속 권한을 복원하고, 청사에서 퇴출된 직원들을 다시 청사에 배치하기 위한 계획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판사는 머스크의 USAID 해체 시도가 “여러 면에서” 위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며, 머스크의 행동 탓에 의회가 입법으로 만든 기구의 해체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겼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래 그가 내린 행정명령 등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정지시키거나 시행을 중단키는 가처분 결정 등으로 제동을 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어 이날 내려진 3건의 결정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수할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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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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