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플러스·신용평가사 2차례 면담…“신용등급 얘기했다”
입력 2025.03.20 (21:31)
수정 2025.03.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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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채권을 계속 판 것 아니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주주인 엠비케이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신용평가사들과 만나 재무 상황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용등급 하락 얘기가 있었다는데, 금융당국이 확인 중입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8일.
기업회생 신청은 3월 4일.
짧아도 몇 주씩 준비하는 회생 신청을, 단 나흘 동안 휴일을 빼면 하루 만에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을 거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그제 : "부회장님께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아셨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그제 :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등급 예비 평정을 받은 2월 25일이 첫 인지 시점이라는 게 홈플러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2월 13일.
MBK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 담당을 만나고, 14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면담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신용등급을 내리기 2주 전쯤 양대 신평사와 잇따라 만난 겁니다.
자금난을 어떻게 풀 건지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민주당/그제 :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이번에 평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기범/한국기업평가 대표/그제 : "저희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예측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 면담 일정을 파악하고, 면담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틀에 걸쳐 양대 신평사를 만난 건 맞지만, 신용등급이나 회생 신청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다'는 점을 면담에서 반복 설명했다고 KBS에 밝혀왔습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에도 단기 회사채 82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팔았다면, 사기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채권을 계속 판 것 아니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주주인 엠비케이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신용평가사들과 만나 재무 상황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용등급 하락 얘기가 있었다는데, 금융당국이 확인 중입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8일.
기업회생 신청은 3월 4일.
짧아도 몇 주씩 준비하는 회생 신청을, 단 나흘 동안 휴일을 빼면 하루 만에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을 거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그제 : "부회장님께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아셨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그제 :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등급 예비 평정을 받은 2월 25일이 첫 인지 시점이라는 게 홈플러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2월 13일.
MBK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 담당을 만나고, 14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면담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신용등급을 내리기 2주 전쯤 양대 신평사와 잇따라 만난 겁니다.
자금난을 어떻게 풀 건지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민주당/그제 :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이번에 평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기범/한국기업평가 대표/그제 : "저희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예측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 면담 일정을 파악하고, 면담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틀에 걸쳐 양대 신평사를 만난 건 맞지만, 신용등급이나 회생 신청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다'는 점을 면담에서 반복 설명했다고 KBS에 밝혀왔습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에도 단기 회사채 82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팔았다면, 사기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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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홈플러스·신용평가사 2차례 면담…“신용등급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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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0 21:31:00
- 수정2025-03-20 22:49:23

[앵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채권을 계속 판 것 아니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주주인 엠비케이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신용평가사들과 만나 재무 상황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용등급 하락 얘기가 있었다는데, 금융당국이 확인 중입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8일.
기업회생 신청은 3월 4일.
짧아도 몇 주씩 준비하는 회생 신청을, 단 나흘 동안 휴일을 빼면 하루 만에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을 거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그제 : "부회장님께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아셨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그제 :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등급 예비 평정을 받은 2월 25일이 첫 인지 시점이라는 게 홈플러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2월 13일.
MBK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 담당을 만나고, 14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면담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신용등급을 내리기 2주 전쯤 양대 신평사와 잇따라 만난 겁니다.
자금난을 어떻게 풀 건지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민주당/그제 :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이번에 평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김기범/한국기업평가 대표/그제 : "저희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예측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 면담 일정을 파악하고, 면담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틀에 걸쳐 양대 신평사를 만난 건 맞지만, 신용등급이나 회생 신청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다'는 점을 면담에서 반복 설명했다고 KBS에 밝혀왔습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에도 단기 회사채 82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팔았다면, 사기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위험하단 걸 알면서도 채권을 계속 판 것 아니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주주인 엠비케이가 신용등급 하락 전에 신용평가사들과 만나 재무 상황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용등급 하락 얘기가 있었다는데, 금융당국이 확인 중입니다.
송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2월 28일.
기업회생 신청은 3월 4일.
짧아도 몇 주씩 준비하는 회생 신청을, 단 나흘 동안 휴일을 빼면 하루 만에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을 거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그제 : "부회장님께서는 신용등급 하락을 아셨습니까, 모르셨습니까?"]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그제 :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신용등급 예비 평정을 받은 2월 25일이 첫 인지 시점이라는 게 홈플러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그런데, 2월 13일.
MBK 김광일 부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은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 담당을 만나고, 14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면담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신용등급을 내리기 2주 전쯤 양대 신평사와 잇따라 만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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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국회 정무위원/민주당/그제 : "자료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홈플러스가 이번에 평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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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이틀에 걸쳐 양대 신평사를 만난 건 맞지만, 신용등급이나 회생 신청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높다'는 점을 면담에서 반복 설명했다고 KBS에 밝혀왔습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에도 단기 회사채 82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팔았다면, 사기 혐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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