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육부 해체’ 행정명령…“가능한 빨리 폐쇄할 것”

입력 2025.03.21 (06:49) 수정 2025.03.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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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행정부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주지사들은 교육 업무가 주 업무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은 경이로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연방 장학금((Pell Grant),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교육부의 주요 기능은 없애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자금과 자원을 모두 보존한 뒤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으로, 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교육부가 미국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고, 학생 1인당 지출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도) 성공의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육부는 워싱턴DC 전역의 건물에 관료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전직 부동산 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많은 건물을 채울 수 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이건 정말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1979년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기 보건교육복지부에서 떨어져나와 신설됐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후임인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교육부 폐지를 시도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집권 1기 당시 연방 정부 구조개혁의 하나로 교육부와 노동부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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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행정부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부 주지사들은 교육 업무가 주 업무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은 경이로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연방 장학금((Pell Grant),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교육부의 주요 기능은 없애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자금과 자원을 모두 보존한 뒤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으로, 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교육부가 미국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고, 학생 1인당 지출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도) 성공의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육부는 워싱턴DC 전역의 건물에 관료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전직 부동산 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많은 건물을 채울 수 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이건 정말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1979년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기 보건교육복지부에서 떨어져나와 신설됐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후임인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교육부 폐지를 시도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집권 1기 당시 연방 정부 구조개혁의 하나로 교육부와 노동부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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