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하 논란’ 포항 이종하 단장 “지역 비하는 아니라고 봐…조치 취할 계획”
입력 2025.03.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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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 10위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 포항이 서포터의 '지역 비하'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다.
포항의 강성 서포터 그룹으로 알려진 '레반테'의 한 구성원은 지난 주말 광주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서포터 SNS에 광주를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주 원정을 마치 '해외 원정'에 비유한 것인데, 이는 일베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광주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극우식 사고가 담겨있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를 비롯한 K리그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서포터 그룹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포항 구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은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포항 이종하 단장은 "현재 논의 중이다. 조치를 내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본다. 내부 협의를 통해 입장문도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서포터들이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신상 파악은 아직 못했는데 레반테 중에 가장 어린 친구가 개인적으로 올린 일탈 행위로 알고 있다. 어린 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서 조처를 내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포항전에서 나온 수비수 조성권의 위험천만한 부상에 더해 지역 비하까지 이중고를 겪은 광주 노동일 대표는 "어린 친구의 치기 어린 행동에서 나온 실수로 본다. 이번 일을 크게 문제 삼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이지만, 같은 리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강성 서포터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K리그가 홍역을 앓은 지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인천은 서포터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해당 팬들에게 무기한 징계를 내린 바 있고, 2017년 수원 구단은 경기 중 나치 경례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팬에게 1년 출입 금지 징계 조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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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비하 논란’ 포항 이종하 단장 “지역 비하는 아니라고 봐…조치 취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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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4 11:20:09

이번 시즌 초반 10위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 포항이 서포터의 '지역 비하'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다.
포항의 강성 서포터 그룹으로 알려진 '레반테'의 한 구성원은 지난 주말 광주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서포터 SNS에 광주를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광주 원정을 마치 '해외 원정'에 비유한 것인데, 이는 일베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광주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극우식 사고가 담겨있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를 비롯한 K리그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일자, 해당 서포터 그룹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포항 구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은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포항 이종하 단장은 "현재 논의 중이다. 조치를 내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본다. 내부 협의를 통해 입장문도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서포터들이 과격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신상 파악은 아직 못했는데 레반테 중에 가장 어린 친구가 개인적으로 올린 일탈 행위로 알고 있다. 어린 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서 조처를 내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포항전에서 나온 수비수 조성권의 위험천만한 부상에 더해 지역 비하까지 이중고를 겪은 광주 노동일 대표는 "어린 친구의 치기 어린 행동에서 나온 실수로 본다. 이번 일을 크게 문제 삼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이지만, 같은 리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강성 서포터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K리그가 홍역을 앓은 지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인천은 서포터들의 물병 투척 사태로 해당 팬들에게 무기한 징계를 내린 바 있고, 2017년 수원 구단은 경기 중 나치 경례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팬에게 1년 출입 금지 징계 조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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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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