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진화 현장을 말한다!
입력 2025.04.01 (16:39)
수정 2025.04.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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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 1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홍의래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김용준: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이번 산불이었습니다. 잔불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요. 산불 피해 지역은 향후 산사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는 어떻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재성: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고생하셨습니다. 저희가 다른 언론보다 먼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인지 먼저 화면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213시간 만에 잡힌
경남북 휩쓴 '괴물 산불'
산불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대피 상황
<녹취> 주민
사람이 안 내려와요!
창고에 갔는데 여기 길에 불이 붙었는데
안 내려와요.
<녹취> 주민
저 안에 2명이 지금 안 나오고 계세요.
<녹취> 대원
나오세요! 나와요!
<녹취> 대원
빨리 나오라고!
<녹취> 대원
나오세요!
마을 직접 둘러보며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나오세요!
<녹취> 대원
어디야 집이? 그분만 데리고 가자.
여기 (산불이) 덮칠 것 같다.
<녹취> 대원
뭐 하세요, 지금!
빨리 와 그냥! 그냥 나와요!
<녹취> 대원
어디 가세요?
<녹취> 주민
대구요.
<녹취> 대원
대구를 왜 여기로 가요?
<녹취> 주민
여기로 안내를...
<녹취> 대원
못 나가요.
불 때문에 못 가니까 돌려서 가세요.
마을에 남아 있던
할머니까지 구조 완료
이동 중간중간
주민들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빨리요. 아저씨 빨리, 나 죽어요.
아저씨 우리 죽어요. 빨리요.
빨리 뛰어가요, 빨리!
◎김용준: 지금 저희가 구성한 영상이 아주 간략하게 저희가 추려놨는데, 지금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또 KBS 뉴스 유튜브 계정에서 벌써 조회수가 수십만에 달합니다. 그만큼 긴박했던, 급박했던 그 상황이 잘 담겨 있는데, 자세한 상황 영상 혹시 궁금하시면 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산불 대피 상황이라는 영상을 검색하시면 되고요. 우리 홍 대원님, 지금 이 영상에 찍힌 대피 당시 상황부터 좀 설명해 주실까요?
▼홍의래: 저희는 우선 고운사를 사수하기 위해 그쪽으로 출동을 하고 있었고요.
◎김용준: 고운사라는 사찰이요.
▼홍의래: 사찰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강한 화세로 고운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현장으로 이동을 하던 도중에 그 고운사 인근에 있는 마을에서 대피를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발견하게 됐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 영상에서 보면 지금 앞에서 지금 뛰어가시는 저 노란 헬멧 쓰신 분이 홍 대원님이신가요?
▼홍의래: 예, 제가 맞습니다.
◎김용준: 저기 다니시면서 이렇게 좀 빨리 피하시라는 말씀도 굉장히 크게 외치시고 있는데, 지금 마을에 계신 90대, 90대에 홀로 계신 노인분을 업어서 또 구조를 하셨던데, 저 영상에서 마을을 직접 뛰어서 몇 분이나 구조를 하셨어요?
▼홍의래: 대략 저 마을에서는 한 15명 정도 저희가 대피를 시킨 것 같습니다. 저희 차량이 지금 진화 차량 한 대랑 그리고 승합차 한 대로 저 현장에 투입을 했었는데, 차량이 없어서 대피를 못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래서 대피를, 차량이 있어서 대피하시는 분들의 차를 세워서 좀 같이 대피를 하라고 요청을 드렸었고, 차가 꽉 찬 상태면 이제 저희 차량에서, 저희 차량으로 우선 태우고 다시 인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아까 그 영상도 잠깐 음성이 나왔습니다만 뭐 하세요, 대피하세요, 이렇게 음성이 좀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분들께서 왜 대피를 안 하고 계셨는지, 뭘 하고 계셨는지 궁금한데요.
▼홍의래: 아무래도 평생 살아온 집이시기 때문에 집을 지키시거나 아니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과수원이나 창고, 이런 걸 지키시려고 마당에 있는 그 작은 호스로 물을 뿌리시면서 대피를 늦추시는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화세가 강했고 연기가 너무, 영상보다 현장에서는 정말 연기가 자욱했기 때문에 저도 좀, 저희도 언제 고립될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설득시키려고 제가 계속, 저희도 죽을 것 같습니다. 빨리 대피하셔야 돼요라고 제가 재촉을 했습니다.
◎김용준: 저희도 계속 그 산불 상황 때 특보를 하면서도 전문가분들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저렇게 큰 대형 산불이 나고 가까워지면 뭘 챙기고 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고 일단 대피를, 대피를 하라는 곳으로, 안내받은 곳으로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지금 영상에도 나왔던 것처럼 차를 몰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다가 진화 대원님이 간신히 불러세워 가지고 안전한 쪽으로 돌려서 보내시던데 이거는 뭔가요? 대피 방송을 못 듣다가 생긴 일인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홍의래: 아무래도 대피 방송을 못 듣는 경우도 많고 지금 저희도 이제 현장에서 내비게이션을 계속 활용을 했는데 이렇게 산불이 순식간에 대형화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 통제를 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 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반드시 신속 실시간으로 오는 재난 문자랑 그리고 대피 방송을 확인해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지역을 내가 오래 살았다 보니까 어디로 가면 되겠다 해서 임의로 어떤 지역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다음에 그리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또 화를 당하실 수도 있다 보니까 대피 문자로 어디로 가라고 하는 그곳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홍의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이번에는 그런 것도 있었잖아요. 시시각각으로 또 불이 바뀌기 때문에 이쪽으로 대피를 해야 됐었지만 다시 판단해 보니까 저쪽으로 가야 됐었고 그만큼 대피 문자나 안내 방송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네요. 산불이 발생하면 민가와 시설물 보호는 소방청이 또 막고 산림 진화는 산림청이 맞고 하지만은 이 영상을 보면 마을을 돌면서 산림청 소속의 진화 대원분들이 주민을 구조하는 상황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홍의래: 말씀하신 대로 산불 재난이 발생하면 주관 부서는 산림청이 맞습니다. 그래서 민가 보호는 민가 보호와 인명 보호 인명 피해 예방 같은 경우는 소방청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찰청에서는 도로 통제, 대피 쪽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는 민가 보호나 주민 대피를 아무도 시키지 못하는 이런 경우에서는 저희도 인명 피해 예방을 우선으로 임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이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좀 명확히 역할을 본인은 이거 하시고 당신은 이거 하시고 이렇게 나누는 것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
▼홍의래: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일반적인 산불이었으면 좀 명확한 임무대로 진행을 했을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22년에 발생했던 울진 삼척 산불이나 23년에 발생했던 강릉 산불처럼 이렇게 순식간에 대형화되는 산불인 경우는 민가 보호를 할 인력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도 민가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 쪽에 많이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현장 대원이시니까 그 말씀도 좀 여쭤볼게요. 이게 산불 원인을 대부분 차지하는 게 실화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제 불을 끄러 가보시면 이런 식으로 불을 내시는 경우가 꽤 많더라 하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요?
▼홍의래: 저희가 봄철, 가을철에 산불 조심 기간에 드론 산불감시단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산불 계도를 하다 보면 영농 부산물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봄철 농번기 전에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또 농가에서 그냥 이제 쓰레기 소각을 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용준: 교수님께 좀 여쭤볼게요. 잔불 진화 작업 지금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열화상 탐지 드론, 이 장비가 투입됐다고 들었거든요. 이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거죠?
▼박재성: 네. 잔불 진화의 첫 단계는 헬기하고 드론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제 주불이 진압된 이 산불 현장을 헬기가 돌면서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나면 거기에다가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요.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거기에 올라가서 뒷불 정리하는 식으로 이제 잔불 진화를 하게 되는 것인데 문제는 이제 야간입니다. 야간에는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잘 모르게 되죠. 확인이 안 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경우에 이제 열화상 드론이 작은 불씨도 찾아내가지고 거기를 찾게 되면 만약에 헬기를 띄울 수가 있으면 헬기가 가서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 헬기가 어렵게 되면 우리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올라가서 거기서 이제 뒷불 정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주로 이제 야간에 있는 작은 연기들 같은 것들을 되게 탐지를 할 수 있는 게 이 열화상 탐지 드론이고 그 이후에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찾아서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성묘객이 묘지 위에 있는 나무를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마을의 이장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정호 / 마을 이장 (경북 산불 최초 목격)
불을 내고 가려 하는 걸 제가 도망 못 가도록 하고. 불 끄러 갔을 때 현장에 도착하니까, 라이터하고 이런 게 산속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용준: 그러니까 불을 내고 가려는 걸 못 가게 하고 현장 가니까 이제 라이터로 하고 있었다. 산속에 가니까 이렇게 있더라는 마을 이장님의 의견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최근 한 10년 정도에 발생한 산불 원인 보니까 앞서 이 언급한 것처럼 입산자에 의한 실화 이게 가장 많은데 지금도 보니까 171건이 넘습니다. 단순히 입산자들에게 불 피우면 안 돼요, 이렇게 경고하는 것 외에 좀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재성: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1위가 입산자 실화이고 2위가 쓰레기 소각입니다. 두 개 다 인간의, 사람의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을 한다고 하는 것이죠.
◎김용준: 그렇죠.
▼박재성: 그런데 단순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물은 이번 산불과같이 엄청난 그런 인명 피해, 우리 재산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이제 입산을 할 때 라이터와 같은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쓰레기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을 누차 홍보를 하고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참 안타까운 것이고 우리가 실화에 의해서 화재를 발생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약하다, 강하다, 이제 좀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뭐 이렇게 강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게 되는 데 또한 중요한 것은 이렇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 액수에 따라서 배상금이 이제...
◎김용준: 구상권 청구를 할 수도 있죠.
▼박재성: 그렇죠. 구상권 청구가 또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렇게 산림이 한 번 산불에 의해서 훼손이 되게 되면 다시 생태계가 복원이 되는데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100년까지가 소요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이런 산림이 나의 작은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훼손이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네. 정말 큰 일이 벌어집니다. 작은 내 하나의 실화로 인해서요. 이번과 같은 그런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법적으로는 또 이런 것도 언급되더라고요. 임도를 낸다든지 아니면 간벌을 한다든지 또 이제 수종을 침엽수가 우거진 곳을 좀 활엽수로 섞는다든지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예방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불 예방이랄지 산불 확산 속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박재성: 그래서 우리나라 산림 같은 경우는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게 되어 있죠.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인데 이거는 뭐 우리가 이제 자연적으로 늘어난 부분들이 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얘기는 또 굉장히 여러 뉴스나 이번에 많이 확인이 됐던 부분이고 제가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임도입니다. 우리가 산불에 대한 주불의 진화는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과 함께 우리 산불 진화대원들이 산으로 이렇게 접근을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만을 가지고 이제 올라가게 되면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위에 올라가셨을 때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를 갖고 산불을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김용준: 체력적으로도요.
▼박재성: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김용준: 우리가 왜 정수기 한 통을 들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박재성: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게 힘든 그것도 평지도 힘든데 그 경사가 30도 40도 되는 데를, 등짐펌프를 메고 올라간다는 건 정말 힘든 것인데. 임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단적으로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예를 들게 되면 울주 화장산 같은 경우는 폭 3M짜리 임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우리 92대의 소방차하고 약 1240명의 산불 진압대원들이 올라가서 20시간 만에 산불이 꺼졌는데 그 근처에 있던 울주군 대문산 같은 경우는 임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128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산림 특성에 따라서 임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봤더니 1헥타르당 6.8m 정도의 임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해 이제 산림청에서 91km 정도의 임도를 늘리려고 하는데 예산이 1574억 원 정도가 든다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6.8m 정도 헥타르당 인도를 늘리려고 하면 약 1만 6천 km 정도를 더 늘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91kg을 늘리는 데 1574억 원이 필요한데 1만 6천kg을 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확보를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용준: 네. 2년 전에 산림청이 2023년 동시다발 산불백서라는 걸 냈더라고요. 그런데 분량만 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 이번 산불 문제점을 지적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요. 산불 원인 대처법 등등. 그런데 백서가 있으면 뭐 합니까? 2년 동안 바뀐 게 없고 결국에 2년 만에 이런 또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는데. 이 진화 과정 보면서 또 이 백서가 이미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화 체계 참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질적인 문제다, 예산 외적으로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재성: 지금 좀 전에 자료에 우리가 나왔던 것처럼 산림백서에서도 이제 대형 헬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여기서 지금 나와 계신, 지금 나와 계시는 특수산불진화대원이나 공대원의 수가 굉장히 부족해서 2027년까지 25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한 명도 안 늘어났다 보니까 지금 539명의 대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을 하셨죠. 그것과 함께 앞서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산불 발령 체계하고 지휘 체계가 굉장히 다원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국유림에서 발생했느냐 사유림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지휘권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요. 산불 대응 단계가 1단계에서 3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입니다. 그런데 지휘권자는 지자체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단계에 가서 1천 헥타르 이상의 피해 면적과 2개 시도 이상으로 산불이 확산이 됐었을 때 산림청장이 지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전문가들도 이 지휘권과 발령권과 이런 것들이 굉장히 헷갈리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산불은 산림청이 맡고 또 민가라든지 이렇게 산업시설 쪽으로 확산되는 산불은 또 소방이 맡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과연 산불을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데 어떤 지휘 체계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해야지 국민들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가 있는지 그러한 측면에서 보다 진지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이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김용준: 우리가 지구 온난화 기온 상승에 따라서 대형 산불 증가 가능성도 계속해서 지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2.0도 상승할 때 산불 위험지수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지금 나와 있고요. 또 이제 하나가 아직까지도 쓰레기 소각하는 일이 종가에서 빈번하다고 하는데 영농 부산물을 태운다든가 하는 것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이 있습니까?
▼박재성: 네. 우리 정부에서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있습니다. 1월 14일부터 5월 15일 정도까지인데 이때 이제 영농 부산물을 소각, 파쇄하는 그런 이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산림 인접 지역이나 이런 데 가서 영농 부산물을 수거해서 파쇄를 해 주는 그런 것들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이것들을 소각을 해서 혹시 산불이 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하지 말고 이런 서비스를 좀 이용을 하는 것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홍 대원님께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주불이 잡힌 다음에 지금 잔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지금 대원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뭔가요?
▼홍의래: 지금 잔불 진화의 경우 작은 불씨가 언제든 다시 재앙의 불씨로 변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잔불을 모두 찾아서 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활활 타는 불은 상당히 찾기가 쉬운데 이렇게 땅속에 숨어 있거나 그루터기 밑이나 아니면 암석지 밑에, 낙엽층 밑에 있는 불씨가 숨어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찾는 게 중요한데 주불 진화는 좀 신속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잔불 진화는 천천히 완벽하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일단 잔불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야 하고, 찾아낸 것을 완벽하게 꺼야 하고, 그런 작업들을 지금 한창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홍의래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김용준: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이번 산불이었습니다. 잔불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요. 산불 피해 지역은 향후 산사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는 어떻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재성: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고생하셨습니다. 저희가 다른 언론보다 먼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인지 먼저 화면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213시간 만에 잡힌
경남북 휩쓴 '괴물 산불'
산불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대피 상황
<녹취> 주민
사람이 안 내려와요!
창고에 갔는데 여기 길에 불이 붙었는데
안 내려와요.
<녹취> 주민
저 안에 2명이 지금 안 나오고 계세요.
<녹취> 대원
나오세요! 나와요!
<녹취> 대원
빨리 나오라고!
<녹취> 대원
나오세요!
마을 직접 둘러보며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나오세요!
<녹취> 대원
어디야 집이? 그분만 데리고 가자.
여기 (산불이) 덮칠 것 같다.
<녹취> 대원
뭐 하세요, 지금!
빨리 와 그냥! 그냥 나와요!
<녹취> 대원
어디 가세요?
<녹취> 주민
대구요.
<녹취> 대원
대구를 왜 여기로 가요?
<녹취> 주민
여기로 안내를...
<녹취> 대원
못 나가요.
불 때문에 못 가니까 돌려서 가세요.
마을에 남아 있던
할머니까지 구조 완료
이동 중간중간
주민들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빨리요. 아저씨 빨리, 나 죽어요.
아저씨 우리 죽어요. 빨리요.
빨리 뛰어가요, 빨리!
◎김용준: 지금 저희가 구성한 영상이 아주 간략하게 저희가 추려놨는데, 지금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또 KBS 뉴스 유튜브 계정에서 벌써 조회수가 수십만에 달합니다. 그만큼 긴박했던, 급박했던 그 상황이 잘 담겨 있는데, 자세한 상황 영상 혹시 궁금하시면 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산불 대피 상황이라는 영상을 검색하시면 되고요. 우리 홍 대원님, 지금 이 영상에 찍힌 대피 당시 상황부터 좀 설명해 주실까요?
▼홍의래: 저희는 우선 고운사를 사수하기 위해 그쪽으로 출동을 하고 있었고요.
◎김용준: 고운사라는 사찰이요.
▼홍의래: 사찰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강한 화세로 고운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현장으로 이동을 하던 도중에 그 고운사 인근에 있는 마을에서 대피를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발견하게 됐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 영상에서 보면 지금 앞에서 지금 뛰어가시는 저 노란 헬멧 쓰신 분이 홍 대원님이신가요?
▼홍의래: 예, 제가 맞습니다.
◎김용준: 저기 다니시면서 이렇게 좀 빨리 피하시라는 말씀도 굉장히 크게 외치시고 있는데, 지금 마을에 계신 90대, 90대에 홀로 계신 노인분을 업어서 또 구조를 하셨던데, 저 영상에서 마을을 직접 뛰어서 몇 분이나 구조를 하셨어요?
▼홍의래: 대략 저 마을에서는 한 15명 정도 저희가 대피를 시킨 것 같습니다. 저희 차량이 지금 진화 차량 한 대랑 그리고 승합차 한 대로 저 현장에 투입을 했었는데, 차량이 없어서 대피를 못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래서 대피를, 차량이 있어서 대피하시는 분들의 차를 세워서 좀 같이 대피를 하라고 요청을 드렸었고, 차가 꽉 찬 상태면 이제 저희 차량에서, 저희 차량으로 우선 태우고 다시 인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아까 그 영상도 잠깐 음성이 나왔습니다만 뭐 하세요, 대피하세요, 이렇게 음성이 좀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분들께서 왜 대피를 안 하고 계셨는지, 뭘 하고 계셨는지 궁금한데요.
▼홍의래: 아무래도 평생 살아온 집이시기 때문에 집을 지키시거나 아니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과수원이나 창고, 이런 걸 지키시려고 마당에 있는 그 작은 호스로 물을 뿌리시면서 대피를 늦추시는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화세가 강했고 연기가 너무, 영상보다 현장에서는 정말 연기가 자욱했기 때문에 저도 좀, 저희도 언제 고립될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설득시키려고 제가 계속, 저희도 죽을 것 같습니다. 빨리 대피하셔야 돼요라고 제가 재촉을 했습니다.
◎김용준: 저희도 계속 그 산불 상황 때 특보를 하면서도 전문가분들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저렇게 큰 대형 산불이 나고 가까워지면 뭘 챙기고 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고 일단 대피를, 대피를 하라는 곳으로, 안내받은 곳으로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지금 영상에도 나왔던 것처럼 차를 몰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다가 진화 대원님이 간신히 불러세워 가지고 안전한 쪽으로 돌려서 보내시던데 이거는 뭔가요? 대피 방송을 못 듣다가 생긴 일인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홍의래: 아무래도 대피 방송을 못 듣는 경우도 많고 지금 저희도 이제 현장에서 내비게이션을 계속 활용을 했는데 이렇게 산불이 순식간에 대형화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 통제를 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 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반드시 신속 실시간으로 오는 재난 문자랑 그리고 대피 방송을 확인해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지역을 내가 오래 살았다 보니까 어디로 가면 되겠다 해서 임의로 어떤 지역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다음에 그리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또 화를 당하실 수도 있다 보니까 대피 문자로 어디로 가라고 하는 그곳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홍의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이번에는 그런 것도 있었잖아요. 시시각각으로 또 불이 바뀌기 때문에 이쪽으로 대피를 해야 됐었지만 다시 판단해 보니까 저쪽으로 가야 됐었고 그만큼 대피 문자나 안내 방송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네요. 산불이 발생하면 민가와 시설물 보호는 소방청이 또 막고 산림 진화는 산림청이 맞고 하지만은 이 영상을 보면 마을을 돌면서 산림청 소속의 진화 대원분들이 주민을 구조하는 상황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홍의래: 말씀하신 대로 산불 재난이 발생하면 주관 부서는 산림청이 맞습니다. 그래서 민가 보호는 민가 보호와 인명 보호 인명 피해 예방 같은 경우는 소방청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찰청에서는 도로 통제, 대피 쪽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는 민가 보호나 주민 대피를 아무도 시키지 못하는 이런 경우에서는 저희도 인명 피해 예방을 우선으로 임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이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좀 명확히 역할을 본인은 이거 하시고 당신은 이거 하시고 이렇게 나누는 것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
▼홍의래: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일반적인 산불이었으면 좀 명확한 임무대로 진행을 했을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22년에 발생했던 울진 삼척 산불이나 23년에 발생했던 강릉 산불처럼 이렇게 순식간에 대형화되는 산불인 경우는 민가 보호를 할 인력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도 민가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 쪽에 많이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현장 대원이시니까 그 말씀도 좀 여쭤볼게요. 이게 산불 원인을 대부분 차지하는 게 실화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제 불을 끄러 가보시면 이런 식으로 불을 내시는 경우가 꽤 많더라 하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요?
▼홍의래: 저희가 봄철, 가을철에 산불 조심 기간에 드론 산불감시단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산불 계도를 하다 보면 영농 부산물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봄철 농번기 전에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또 농가에서 그냥 이제 쓰레기 소각을 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용준: 교수님께 좀 여쭤볼게요. 잔불 진화 작업 지금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열화상 탐지 드론, 이 장비가 투입됐다고 들었거든요. 이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거죠?
▼박재성: 네. 잔불 진화의 첫 단계는 헬기하고 드론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제 주불이 진압된 이 산불 현장을 헬기가 돌면서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나면 거기에다가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요.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거기에 올라가서 뒷불 정리하는 식으로 이제 잔불 진화를 하게 되는 것인데 문제는 이제 야간입니다. 야간에는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잘 모르게 되죠. 확인이 안 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경우에 이제 열화상 드론이 작은 불씨도 찾아내가지고 거기를 찾게 되면 만약에 헬기를 띄울 수가 있으면 헬기가 가서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 헬기가 어렵게 되면 우리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올라가서 거기서 이제 뒷불 정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주로 이제 야간에 있는 작은 연기들 같은 것들을 되게 탐지를 할 수 있는 게 이 열화상 탐지 드론이고 그 이후에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찾아서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성묘객이 묘지 위에 있는 나무를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마을의 이장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정호 / 마을 이장 (경북 산불 최초 목격)
불을 내고 가려 하는 걸 제가 도망 못 가도록 하고. 불 끄러 갔을 때 현장에 도착하니까, 라이터하고 이런 게 산속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용준: 그러니까 불을 내고 가려는 걸 못 가게 하고 현장 가니까 이제 라이터로 하고 있었다. 산속에 가니까 이렇게 있더라는 마을 이장님의 의견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최근 한 10년 정도에 발생한 산불 원인 보니까 앞서 이 언급한 것처럼 입산자에 의한 실화 이게 가장 많은데 지금도 보니까 171건이 넘습니다. 단순히 입산자들에게 불 피우면 안 돼요, 이렇게 경고하는 것 외에 좀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재성: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1위가 입산자 실화이고 2위가 쓰레기 소각입니다. 두 개 다 인간의, 사람의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을 한다고 하는 것이죠.
◎김용준: 그렇죠.
▼박재성: 그런데 단순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물은 이번 산불과같이 엄청난 그런 인명 피해, 우리 재산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이제 입산을 할 때 라이터와 같은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쓰레기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을 누차 홍보를 하고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참 안타까운 것이고 우리가 실화에 의해서 화재를 발생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약하다, 강하다, 이제 좀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뭐 이렇게 강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게 되는 데 또한 중요한 것은 이렇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 액수에 따라서 배상금이 이제...
◎김용준: 구상권 청구를 할 수도 있죠.
▼박재성: 그렇죠. 구상권 청구가 또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렇게 산림이 한 번 산불에 의해서 훼손이 되게 되면 다시 생태계가 복원이 되는데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100년까지가 소요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이런 산림이 나의 작은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훼손이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네. 정말 큰 일이 벌어집니다. 작은 내 하나의 실화로 인해서요. 이번과 같은 그런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법적으로는 또 이런 것도 언급되더라고요. 임도를 낸다든지 아니면 간벌을 한다든지 또 이제 수종을 침엽수가 우거진 곳을 좀 활엽수로 섞는다든지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예방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불 예방이랄지 산불 확산 속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박재성: 그래서 우리나라 산림 같은 경우는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게 되어 있죠.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인데 이거는 뭐 우리가 이제 자연적으로 늘어난 부분들이 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얘기는 또 굉장히 여러 뉴스나 이번에 많이 확인이 됐던 부분이고 제가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임도입니다. 우리가 산불에 대한 주불의 진화는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과 함께 우리 산불 진화대원들이 산으로 이렇게 접근을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만을 가지고 이제 올라가게 되면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위에 올라가셨을 때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를 갖고 산불을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김용준: 체력적으로도요.
▼박재성: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김용준: 우리가 왜 정수기 한 통을 들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박재성: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게 힘든 그것도 평지도 힘든데 그 경사가 30도 40도 되는 데를, 등짐펌프를 메고 올라간다는 건 정말 힘든 것인데. 임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단적으로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예를 들게 되면 울주 화장산 같은 경우는 폭 3M짜리 임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우리 92대의 소방차하고 약 1240명의 산불 진압대원들이 올라가서 20시간 만에 산불이 꺼졌는데 그 근처에 있던 울주군 대문산 같은 경우는 임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128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산림 특성에 따라서 임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봤더니 1헥타르당 6.8m 정도의 임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해 이제 산림청에서 91km 정도의 임도를 늘리려고 하는데 예산이 1574억 원 정도가 든다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6.8m 정도 헥타르당 인도를 늘리려고 하면 약 1만 6천 km 정도를 더 늘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91kg을 늘리는 데 1574억 원이 필요한데 1만 6천kg을 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확보를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용준: 네. 2년 전에 산림청이 2023년 동시다발 산불백서라는 걸 냈더라고요. 그런데 분량만 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 이번 산불 문제점을 지적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요. 산불 원인 대처법 등등. 그런데 백서가 있으면 뭐 합니까? 2년 동안 바뀐 게 없고 결국에 2년 만에 이런 또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는데. 이 진화 과정 보면서 또 이 백서가 이미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화 체계 참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질적인 문제다, 예산 외적으로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재성: 지금 좀 전에 자료에 우리가 나왔던 것처럼 산림백서에서도 이제 대형 헬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여기서 지금 나와 계신, 지금 나와 계시는 특수산불진화대원이나 공대원의 수가 굉장히 부족해서 2027년까지 25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한 명도 안 늘어났다 보니까 지금 539명의 대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을 하셨죠. 그것과 함께 앞서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산불 발령 체계하고 지휘 체계가 굉장히 다원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국유림에서 발생했느냐 사유림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지휘권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요. 산불 대응 단계가 1단계에서 3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입니다. 그런데 지휘권자는 지자체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단계에 가서 1천 헥타르 이상의 피해 면적과 2개 시도 이상으로 산불이 확산이 됐었을 때 산림청장이 지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전문가들도 이 지휘권과 발령권과 이런 것들이 굉장히 헷갈리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산불은 산림청이 맡고 또 민가라든지 이렇게 산업시설 쪽으로 확산되는 산불은 또 소방이 맡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과연 산불을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데 어떤 지휘 체계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해야지 국민들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가 있는지 그러한 측면에서 보다 진지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이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김용준: 우리가 지구 온난화 기온 상승에 따라서 대형 산불 증가 가능성도 계속해서 지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2.0도 상승할 때 산불 위험지수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지금 나와 있고요. 또 이제 하나가 아직까지도 쓰레기 소각하는 일이 종가에서 빈번하다고 하는데 영농 부산물을 태운다든가 하는 것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이 있습니까?
▼박재성: 네. 우리 정부에서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있습니다. 1월 14일부터 5월 15일 정도까지인데 이때 이제 영농 부산물을 소각, 파쇄하는 그런 이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산림 인접 지역이나 이런 데 가서 영농 부산물을 수거해서 파쇄를 해 주는 그런 것들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이것들을 소각을 해서 혹시 산불이 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하지 말고 이런 서비스를 좀 이용을 하는 것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홍 대원님께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주불이 잡힌 다음에 지금 잔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지금 대원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뭔가요?
▼홍의래: 지금 잔불 진화의 경우 작은 불씨가 언제든 다시 재앙의 불씨로 변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잔불을 모두 찾아서 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활활 타는 불은 상당히 찾기가 쉬운데 이렇게 땅속에 숨어 있거나 그루터기 밑이나 아니면 암석지 밑에, 낙엽층 밑에 있는 불씨가 숨어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찾는 게 중요한데 주불 진화는 좀 신속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잔불 진화는 천천히 완벽하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일단 잔불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야 하고, 찾아낸 것을 완벽하게 꺼야 하고, 그런 작업들을 지금 한창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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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진화 현장을 말한다!
-
- 입력 2025-04-01 16:39:25
- 수정2025-04-01 18:17:00

■ 방송시간 : 4월 1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홍의래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김용준: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이번 산불이었습니다. 잔불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요. 산불 피해 지역은 향후 산사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는 어떻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재성: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고생하셨습니다. 저희가 다른 언론보다 먼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인지 먼저 화면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213시간 만에 잡힌
경남북 휩쓴 '괴물 산불'
산불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대피 상황
<녹취> 주민
사람이 안 내려와요!
창고에 갔는데 여기 길에 불이 붙었는데
안 내려와요.
<녹취> 주민
저 안에 2명이 지금 안 나오고 계세요.
<녹취> 대원
나오세요! 나와요!
<녹취> 대원
빨리 나오라고!
<녹취> 대원
나오세요!
마을 직접 둘러보며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나오세요!
<녹취> 대원
어디야 집이? 그분만 데리고 가자.
여기 (산불이) 덮칠 것 같다.
<녹취> 대원
뭐 하세요, 지금!
빨리 와 그냥! 그냥 나와요!
<녹취> 대원
어디 가세요?
<녹취> 주민
대구요.
<녹취> 대원
대구를 왜 여기로 가요?
<녹취> 주민
여기로 안내를...
<녹취> 대원
못 나가요.
불 때문에 못 가니까 돌려서 가세요.
마을에 남아 있던
할머니까지 구조 완료
이동 중간중간
주민들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빨리요. 아저씨 빨리, 나 죽어요.
아저씨 우리 죽어요. 빨리요.
빨리 뛰어가요, 빨리!
◎김용준: 지금 저희가 구성한 영상이 아주 간략하게 저희가 추려놨는데, 지금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또 KBS 뉴스 유튜브 계정에서 벌써 조회수가 수십만에 달합니다. 그만큼 긴박했던, 급박했던 그 상황이 잘 담겨 있는데, 자세한 상황 영상 혹시 궁금하시면 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산불 대피 상황이라는 영상을 검색하시면 되고요. 우리 홍 대원님, 지금 이 영상에 찍힌 대피 당시 상황부터 좀 설명해 주실까요?
▼홍의래: 저희는 우선 고운사를 사수하기 위해 그쪽으로 출동을 하고 있었고요.
◎김용준: 고운사라는 사찰이요.
▼홍의래: 사찰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강한 화세로 고운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현장으로 이동을 하던 도중에 그 고운사 인근에 있는 마을에서 대피를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발견하게 됐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 영상에서 보면 지금 앞에서 지금 뛰어가시는 저 노란 헬멧 쓰신 분이 홍 대원님이신가요?
▼홍의래: 예, 제가 맞습니다.
◎김용준: 저기 다니시면서 이렇게 좀 빨리 피하시라는 말씀도 굉장히 크게 외치시고 있는데, 지금 마을에 계신 90대, 90대에 홀로 계신 노인분을 업어서 또 구조를 하셨던데, 저 영상에서 마을을 직접 뛰어서 몇 분이나 구조를 하셨어요?
▼홍의래: 대략 저 마을에서는 한 15명 정도 저희가 대피를 시킨 것 같습니다. 저희 차량이 지금 진화 차량 한 대랑 그리고 승합차 한 대로 저 현장에 투입을 했었는데, 차량이 없어서 대피를 못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래서 대피를, 차량이 있어서 대피하시는 분들의 차를 세워서 좀 같이 대피를 하라고 요청을 드렸었고, 차가 꽉 찬 상태면 이제 저희 차량에서, 저희 차량으로 우선 태우고 다시 인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아까 그 영상도 잠깐 음성이 나왔습니다만 뭐 하세요, 대피하세요, 이렇게 음성이 좀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분들께서 왜 대피를 안 하고 계셨는지, 뭘 하고 계셨는지 궁금한데요.
▼홍의래: 아무래도 평생 살아온 집이시기 때문에 집을 지키시거나 아니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과수원이나 창고, 이런 걸 지키시려고 마당에 있는 그 작은 호스로 물을 뿌리시면서 대피를 늦추시는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화세가 강했고 연기가 너무, 영상보다 현장에서는 정말 연기가 자욱했기 때문에 저도 좀, 저희도 언제 고립될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설득시키려고 제가 계속, 저희도 죽을 것 같습니다. 빨리 대피하셔야 돼요라고 제가 재촉을 했습니다.
◎김용준: 저희도 계속 그 산불 상황 때 특보를 하면서도 전문가분들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저렇게 큰 대형 산불이 나고 가까워지면 뭘 챙기고 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고 일단 대피를, 대피를 하라는 곳으로, 안내받은 곳으로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지금 영상에도 나왔던 것처럼 차를 몰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다가 진화 대원님이 간신히 불러세워 가지고 안전한 쪽으로 돌려서 보내시던데 이거는 뭔가요? 대피 방송을 못 듣다가 생긴 일인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홍의래: 아무래도 대피 방송을 못 듣는 경우도 많고 지금 저희도 이제 현장에서 내비게이션을 계속 활용을 했는데 이렇게 산불이 순식간에 대형화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 통제를 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 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반드시 신속 실시간으로 오는 재난 문자랑 그리고 대피 방송을 확인해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지역을 내가 오래 살았다 보니까 어디로 가면 되겠다 해서 임의로 어떤 지역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다음에 그리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또 화를 당하실 수도 있다 보니까 대피 문자로 어디로 가라고 하는 그곳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홍의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이번에는 그런 것도 있었잖아요. 시시각각으로 또 불이 바뀌기 때문에 이쪽으로 대피를 해야 됐었지만 다시 판단해 보니까 저쪽으로 가야 됐었고 그만큼 대피 문자나 안내 방송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네요. 산불이 발생하면 민가와 시설물 보호는 소방청이 또 막고 산림 진화는 산림청이 맞고 하지만은 이 영상을 보면 마을을 돌면서 산림청 소속의 진화 대원분들이 주민을 구조하는 상황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홍의래: 말씀하신 대로 산불 재난이 발생하면 주관 부서는 산림청이 맞습니다. 그래서 민가 보호는 민가 보호와 인명 보호 인명 피해 예방 같은 경우는 소방청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찰청에서는 도로 통제, 대피 쪽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는 민가 보호나 주민 대피를 아무도 시키지 못하는 이런 경우에서는 저희도 인명 피해 예방을 우선으로 임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이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좀 명확히 역할을 본인은 이거 하시고 당신은 이거 하시고 이렇게 나누는 것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
▼홍의래: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일반적인 산불이었으면 좀 명확한 임무대로 진행을 했을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22년에 발생했던 울진 삼척 산불이나 23년에 발생했던 강릉 산불처럼 이렇게 순식간에 대형화되는 산불인 경우는 민가 보호를 할 인력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도 민가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 쪽에 많이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현장 대원이시니까 그 말씀도 좀 여쭤볼게요. 이게 산불 원인을 대부분 차지하는 게 실화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제 불을 끄러 가보시면 이런 식으로 불을 내시는 경우가 꽤 많더라 하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요?
▼홍의래: 저희가 봄철, 가을철에 산불 조심 기간에 드론 산불감시단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산불 계도를 하다 보면 영농 부산물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봄철 농번기 전에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또 농가에서 그냥 이제 쓰레기 소각을 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용준: 교수님께 좀 여쭤볼게요. 잔불 진화 작업 지금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열화상 탐지 드론, 이 장비가 투입됐다고 들었거든요. 이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거죠?
▼박재성: 네. 잔불 진화의 첫 단계는 헬기하고 드론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제 주불이 진압된 이 산불 현장을 헬기가 돌면서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나면 거기에다가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요.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거기에 올라가서 뒷불 정리하는 식으로 이제 잔불 진화를 하게 되는 것인데 문제는 이제 야간입니다. 야간에는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잘 모르게 되죠. 확인이 안 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경우에 이제 열화상 드론이 작은 불씨도 찾아내가지고 거기를 찾게 되면 만약에 헬기를 띄울 수가 있으면 헬기가 가서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 헬기가 어렵게 되면 우리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올라가서 거기서 이제 뒷불 정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주로 이제 야간에 있는 작은 연기들 같은 것들을 되게 탐지를 할 수 있는 게 이 열화상 탐지 드론이고 그 이후에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찾아서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성묘객이 묘지 위에 있는 나무를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마을의 이장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정호 / 마을 이장 (경북 산불 최초 목격)
불을 내고 가려 하는 걸 제가 도망 못 가도록 하고. 불 끄러 갔을 때 현장에 도착하니까, 라이터하고 이런 게 산속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용준: 그러니까 불을 내고 가려는 걸 못 가게 하고 현장 가니까 이제 라이터로 하고 있었다. 산속에 가니까 이렇게 있더라는 마을 이장님의 의견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최근 한 10년 정도에 발생한 산불 원인 보니까 앞서 이 언급한 것처럼 입산자에 의한 실화 이게 가장 많은데 지금도 보니까 171건이 넘습니다. 단순히 입산자들에게 불 피우면 안 돼요, 이렇게 경고하는 것 외에 좀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재성: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1위가 입산자 실화이고 2위가 쓰레기 소각입니다. 두 개 다 인간의, 사람의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을 한다고 하는 것이죠.
◎김용준: 그렇죠.
▼박재성: 그런데 단순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물은 이번 산불과같이 엄청난 그런 인명 피해, 우리 재산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이제 입산을 할 때 라이터와 같은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쓰레기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을 누차 홍보를 하고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참 안타까운 것이고 우리가 실화에 의해서 화재를 발생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약하다, 강하다, 이제 좀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뭐 이렇게 강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게 되는 데 또한 중요한 것은 이렇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 액수에 따라서 배상금이 이제...
◎김용준: 구상권 청구를 할 수도 있죠.
▼박재성: 그렇죠. 구상권 청구가 또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렇게 산림이 한 번 산불에 의해서 훼손이 되게 되면 다시 생태계가 복원이 되는데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100년까지가 소요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이런 산림이 나의 작은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훼손이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네. 정말 큰 일이 벌어집니다. 작은 내 하나의 실화로 인해서요. 이번과 같은 그런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법적으로는 또 이런 것도 언급되더라고요. 임도를 낸다든지 아니면 간벌을 한다든지 또 이제 수종을 침엽수가 우거진 곳을 좀 활엽수로 섞는다든지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예방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불 예방이랄지 산불 확산 속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박재성: 그래서 우리나라 산림 같은 경우는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게 되어 있죠.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인데 이거는 뭐 우리가 이제 자연적으로 늘어난 부분들이 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얘기는 또 굉장히 여러 뉴스나 이번에 많이 확인이 됐던 부분이고 제가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임도입니다. 우리가 산불에 대한 주불의 진화는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과 함께 우리 산불 진화대원들이 산으로 이렇게 접근을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만을 가지고 이제 올라가게 되면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위에 올라가셨을 때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를 갖고 산불을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김용준: 체력적으로도요.
▼박재성: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김용준: 우리가 왜 정수기 한 통을 들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박재성: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게 힘든 그것도 평지도 힘든데 그 경사가 30도 40도 되는 데를, 등짐펌프를 메고 올라간다는 건 정말 힘든 것인데. 임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단적으로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예를 들게 되면 울주 화장산 같은 경우는 폭 3M짜리 임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우리 92대의 소방차하고 약 1240명의 산불 진압대원들이 올라가서 20시간 만에 산불이 꺼졌는데 그 근처에 있던 울주군 대문산 같은 경우는 임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128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산림 특성에 따라서 임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봤더니 1헥타르당 6.8m 정도의 임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해 이제 산림청에서 91km 정도의 임도를 늘리려고 하는데 예산이 1574억 원 정도가 든다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6.8m 정도 헥타르당 인도를 늘리려고 하면 약 1만 6천 km 정도를 더 늘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91kg을 늘리는 데 1574억 원이 필요한데 1만 6천kg을 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확보를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용준: 네. 2년 전에 산림청이 2023년 동시다발 산불백서라는 걸 냈더라고요. 그런데 분량만 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 이번 산불 문제점을 지적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요. 산불 원인 대처법 등등. 그런데 백서가 있으면 뭐 합니까? 2년 동안 바뀐 게 없고 결국에 2년 만에 이런 또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는데. 이 진화 과정 보면서 또 이 백서가 이미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화 체계 참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질적인 문제다, 예산 외적으로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재성: 지금 좀 전에 자료에 우리가 나왔던 것처럼 산림백서에서도 이제 대형 헬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여기서 지금 나와 계신, 지금 나와 계시는 특수산불진화대원이나 공대원의 수가 굉장히 부족해서 2027년까지 25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한 명도 안 늘어났다 보니까 지금 539명의 대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을 하셨죠. 그것과 함께 앞서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산불 발령 체계하고 지휘 체계가 굉장히 다원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국유림에서 발생했느냐 사유림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지휘권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요. 산불 대응 단계가 1단계에서 3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입니다. 그런데 지휘권자는 지자체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단계에 가서 1천 헥타르 이상의 피해 면적과 2개 시도 이상으로 산불이 확산이 됐었을 때 산림청장이 지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전문가들도 이 지휘권과 발령권과 이런 것들이 굉장히 헷갈리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산불은 산림청이 맡고 또 민가라든지 이렇게 산업시설 쪽으로 확산되는 산불은 또 소방이 맡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과연 산불을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데 어떤 지휘 체계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해야지 국민들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가 있는지 그러한 측면에서 보다 진지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이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김용준: 우리가 지구 온난화 기온 상승에 따라서 대형 산불 증가 가능성도 계속해서 지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2.0도 상승할 때 산불 위험지수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지금 나와 있고요. 또 이제 하나가 아직까지도 쓰레기 소각하는 일이 종가에서 빈번하다고 하는데 영농 부산물을 태운다든가 하는 것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이 있습니까?
▼박재성: 네. 우리 정부에서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있습니다. 1월 14일부터 5월 15일 정도까지인데 이때 이제 영농 부산물을 소각, 파쇄하는 그런 이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산림 인접 지역이나 이런 데 가서 영농 부산물을 수거해서 파쇄를 해 주는 그런 것들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이것들을 소각을 해서 혹시 산불이 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하지 말고 이런 서비스를 좀 이용을 하는 것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홍 대원님께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주불이 잡힌 다음에 지금 잔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지금 대원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뭔가요?
▼홍의래: 지금 잔불 진화의 경우 작은 불씨가 언제든 다시 재앙의 불씨로 변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잔불을 모두 찾아서 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활활 타는 불은 상당히 찾기가 쉬운데 이렇게 땅속에 숨어 있거나 그루터기 밑이나 아니면 암석지 밑에, 낙엽층 밑에 있는 불씨가 숨어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찾는 게 중요한데 주불 진화는 좀 신속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잔불 진화는 천천히 완벽하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일단 잔불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야 하고, 찾아낸 것을 완벽하게 꺼야 하고, 그런 작업들을 지금 한창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홍의래 /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김용준: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이번 산불이었습니다. 잔불 진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요. 산불 피해 지역은 향후 산사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는 어떻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재성: 안녕하십니까?
◎김용준: 고생하셨습니다. 저희가 다른 언론보다 먼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영상인지 먼저 화면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213시간 만에 잡힌
경남북 휩쓴 '괴물 산불'
산불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대피 상황
<녹취> 주민
사람이 안 내려와요!
창고에 갔는데 여기 길에 불이 붙었는데
안 내려와요.
<녹취> 주민
저 안에 2명이 지금 안 나오고 계세요.
<녹취> 대원
나오세요! 나와요!
<녹취> 대원
빨리 나오라고!
<녹취> 대원
나오세요!
마을 직접 둘러보며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나오세요!
<녹취> 대원
어디야 집이? 그분만 데리고 가자.
여기 (산불이) 덮칠 것 같다.
<녹취> 대원
뭐 하세요, 지금!
빨리 와 그냥! 그냥 나와요!
<녹취> 대원
어디 가세요?
<녹취> 주민
대구요.
<녹취> 대원
대구를 왜 여기로 가요?
<녹취> 주민
여기로 안내를...
<녹취> 대원
못 나가요.
불 때문에 못 가니까 돌려서 가세요.
마을에 남아 있던
할머니까지 구조 완료
이동 중간중간
주민들 대피 도운 진화대원들
<녹취> 대원
빨리요. 아저씨 빨리, 나 죽어요.
아저씨 우리 죽어요. 빨리요.
빨리 뛰어가요, 빨리!
◎김용준: 지금 저희가 구성한 영상이 아주 간략하게 저희가 추려놨는데, 지금 저희 KBS 뉴스 홈페이지 또 KBS 뉴스 유튜브 계정에서 벌써 조회수가 수십만에 달합니다. 그만큼 긴박했던, 급박했던 그 상황이 잘 담겨 있는데, 자세한 상황 영상 혹시 궁금하시면 진화대원 보디캠에 담긴 산불 대피 상황이라는 영상을 검색하시면 되고요. 우리 홍 대원님, 지금 이 영상에 찍힌 대피 당시 상황부터 좀 설명해 주실까요?
▼홍의래: 저희는 우선 고운사를 사수하기 위해 그쪽으로 출동을 하고 있었고요.
◎김용준: 고운사라는 사찰이요.
▼홍의래: 사찰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강한 화세로 고운사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현장으로 이동을 하던 도중에 그 고운사 인근에 있는 마을에서 대피를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발견하게 됐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차량을 통제했습니다.
◎김용준: 지금 저 영상에서 보면 지금 앞에서 지금 뛰어가시는 저 노란 헬멧 쓰신 분이 홍 대원님이신가요?
▼홍의래: 예, 제가 맞습니다.
◎김용준: 저기 다니시면서 이렇게 좀 빨리 피하시라는 말씀도 굉장히 크게 외치시고 있는데, 지금 마을에 계신 90대, 90대에 홀로 계신 노인분을 업어서 또 구조를 하셨던데, 저 영상에서 마을을 직접 뛰어서 몇 분이나 구조를 하셨어요?
▼홍의래: 대략 저 마을에서는 한 15명 정도 저희가 대피를 시킨 것 같습니다. 저희 차량이 지금 진화 차량 한 대랑 그리고 승합차 한 대로 저 현장에 투입을 했었는데, 차량이 없어서 대피를 못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그래서 대피를, 차량이 있어서 대피하시는 분들의 차를 세워서 좀 같이 대피를 하라고 요청을 드렸었고, 차가 꽉 찬 상태면 이제 저희 차량에서, 저희 차량으로 우선 태우고 다시 인계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아까 그 영상도 잠깐 음성이 나왔습니다만 뭐 하세요, 대피하세요, 이렇게 음성이 좀 나왔잖아요. 그런데 어르신분들께서 왜 대피를 안 하고 계셨는지, 뭘 하고 계셨는지 궁금한데요.
▼홍의래: 아무래도 평생 살아온 집이시기 때문에 집을 지키시거나 아니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과수원이나 창고, 이런 걸 지키시려고 마당에 있는 그 작은 호스로 물을 뿌리시면서 대피를 늦추시는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화세가 강했고 연기가 너무, 영상보다 현장에서는 정말 연기가 자욱했기 때문에 저도 좀, 저희도 언제 고립될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설득시키려고 제가 계속, 저희도 죽을 것 같습니다. 빨리 대피하셔야 돼요라고 제가 재촉을 했습니다.
◎김용준: 저희도 계속 그 산불 상황 때 특보를 하면서도 전문가분들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저렇게 큰 대형 산불이 나고 가까워지면 뭘 챙기고 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고 일단 대피를, 대피를 하라는 곳으로, 안내받은 곳으로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지금 영상에도 나왔던 것처럼 차를 몰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다가 진화 대원님이 간신히 불러세워 가지고 안전한 쪽으로 돌려서 보내시던데 이거는 뭔가요? 대피 방송을 못 듣다가 생긴 일인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홍의래: 아무래도 대피 방송을 못 듣는 경우도 많고 지금 저희도 이제 현장에서 내비게이션을 계속 활용을 했는데 이렇게 산불이 순식간에 대형화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 통제를 해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 되는 곳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반드시 신속 실시간으로 오는 재난 문자랑 그리고 대피 방송을 확인해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용준: 그러니까 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지역을 내가 오래 살았다 보니까 어디로 가면 되겠다 해서 임의로 어떤 지역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다음에 그리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또 화를 당하실 수도 있다 보니까 대피 문자로 어디로 가라고 하는 그곳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홍의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이번에는 그런 것도 있었잖아요. 시시각각으로 또 불이 바뀌기 때문에 이쪽으로 대피를 해야 됐었지만 다시 판단해 보니까 저쪽으로 가야 됐었고 그만큼 대피 문자나 안내 방송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네요. 산불이 발생하면 민가와 시설물 보호는 소방청이 또 막고 산림 진화는 산림청이 맞고 하지만은 이 영상을 보면 마을을 돌면서 산림청 소속의 진화 대원분들이 주민을 구조하는 상황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홍의래: 말씀하신 대로 산불 재난이 발생하면 주관 부서는 산림청이 맞습니다. 그래서 민가 보호는 민가 보호와 인명 보호 인명 피해 예방 같은 경우는 소방청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찰청에서는 도로 통제, 대피 쪽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는 민가 보호나 주민 대피를 아무도 시키지 못하는 이런 경우에서는 저희도 인명 피해 예방을 우선으로 임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이번처럼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좀 명확히 역할을 본인은 이거 하시고 당신은 이거 하시고 이렇게 나누는 것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
▼홍의래: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일반적인 산불이었으면 좀 명확한 임무대로 진행을 했을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22년에 발생했던 울진 삼척 산불이나 23년에 발생했던 강릉 산불처럼 이렇게 순식간에 대형화되는 산불인 경우는 민가 보호를 할 인력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도 민가 보호와 인명피해 예방 쪽에 많이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현장 대원이시니까 그 말씀도 좀 여쭤볼게요. 이게 산불 원인을 대부분 차지하는 게 실화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제 불을 끄러 가보시면 이런 식으로 불을 내시는 경우가 꽤 많더라 하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요?
▼홍의래: 저희가 봄철, 가을철에 산불 조심 기간에 드론 산불감시단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산불 계도를 하다 보면 영농 부산물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봄철 농번기 전에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 또 농가에서 그냥 이제 쓰레기 소각을 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용준: 교수님께 좀 여쭤볼게요. 잔불 진화 작업 지금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열화상 탐지 드론, 이 장비가 투입됐다고 들었거든요. 이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거죠?
▼박재성: 네. 잔불 진화의 첫 단계는 헬기하고 드론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제 주불이 진압된 이 산불 현장을 헬기가 돌면서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나면 거기에다가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요.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거기에 올라가서 뒷불 정리하는 식으로 이제 잔불 진화를 하게 되는 것인데 문제는 이제 야간입니다. 야간에는 어디서 연기가 나는지를 잘 모르게 되죠. 확인이 안 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경우에 이제 열화상 드론이 작은 불씨도 찾아내가지고 거기를 찾게 되면 만약에 헬기를 띄울 수가 있으면 헬기가 가서 이제 물을 뿌리게 되는 것이고 헬기가 어렵게 되면 우리 이제 특수 산불 진화대원들이 올라가서 거기서 이제 뒷불 정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주로 이제 야간에 있는 작은 연기들 같은 것들을 되게 탐지를 할 수 있는 게 이 열화상 탐지 드론이고 그 이후에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찾아서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인다.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이 성묘객이 묘지 위에 있는 나무를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마을의 이장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정호 / 마을 이장 (경북 산불 최초 목격)
불을 내고 가려 하는 걸 제가 도망 못 가도록 하고. 불 끄러 갔을 때 현장에 도착하니까, 라이터하고 이런 게 산속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용준: 그러니까 불을 내고 가려는 걸 못 가게 하고 현장 가니까 이제 라이터로 하고 있었다. 산속에 가니까 이렇게 있더라는 마을 이장님의 의견까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최근 한 10년 정도에 발생한 산불 원인 보니까 앞서 이 언급한 것처럼 입산자에 의한 실화 이게 가장 많은데 지금도 보니까 171건이 넘습니다. 단순히 입산자들에게 불 피우면 안 돼요, 이렇게 경고하는 것 외에 좀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재성: 지금 자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1위가 입산자 실화이고 2위가 쓰레기 소각입니다. 두 개 다 인간의, 사람의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을 한다고 하는 것이죠.
◎김용준: 그렇죠.
▼박재성: 그런데 단순한 그런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물은 이번 산불과같이 엄청난 그런 인명 피해, 우리 재산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이제 입산을 할 때 라이터와 같은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쓰레기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쓰레기 소각을 하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을 누차 홍보를 하고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참 안타까운 것이고 우리가 실화에 의해서 화재를 발생하게 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약하다, 강하다, 이제 좀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뭐 이렇게 강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하게 되는 데 또한 중요한 것은 이렇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 액수에 따라서 배상금이 이제...
◎김용준: 구상권 청구를 할 수도 있죠.
▼박재성: 그렇죠. 구상권 청구가 또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렇게 산림이 한 번 산불에 의해서 훼손이 되게 되면 다시 생태계가 복원이 되는데 짧게는 한 30년, 길게는 100년까지가 소요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이런 산림이 나의 작은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서 훼손이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용준: 네. 정말 큰 일이 벌어집니다. 작은 내 하나의 실화로 인해서요. 이번과 같은 그런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 방법적으로는 또 이런 것도 언급되더라고요. 임도를 낸다든지 아니면 간벌을 한다든지 또 이제 수종을 침엽수가 우거진 곳을 좀 활엽수로 섞는다든지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예방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불 예방이랄지 산불 확산 속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박재성: 그래서 우리나라 산림 같은 경우는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게 되어 있죠.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인데 이거는 뭐 우리가 이제 자연적으로 늘어난 부분들이 또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얘기는 또 굉장히 여러 뉴스나 이번에 많이 확인이 됐던 부분이고 제가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임도입니다. 우리가 산불에 대한 주불의 진화는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과 함께 우리 산불 진화대원들이 산으로 이렇게 접근을 할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게 되면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만을 가지고 이제 올라가게 되면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위에 올라가셨을 때 15L에서 20L 정도의 등짐펌프를 갖고 산불을 진압하는 데는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김용준: 체력적으로도요.
▼박재성: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김용준: 우리가 왜 정수기 한 통을 들고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박재성: 그렇습니다. 얼마나 그게 힘든 그것도 평지도 힘든데 그 경사가 30도 40도 되는 데를, 등짐펌프를 메고 올라간다는 건 정말 힘든 것인데. 임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단적으로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 예를 들게 되면 울주 화장산 같은 경우는 폭 3M짜리 임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우리 92대의 소방차하고 약 1240명의 산불 진압대원들이 올라가서 20시간 만에 산불이 꺼졌는데 그 근처에 있던 울주군 대문산 같은 경우는 임도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는데 128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산림 특성에 따라서 임도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봤더니 1헥타르당 6.8m 정도의 임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해 이제 산림청에서 91km 정도의 임도를 늘리려고 하는데 예산이 1574억 원 정도가 든다라고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6.8m 정도 헥타르당 인도를 늘리려고 하면 약 1만 6천 km 정도를 더 늘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91kg을 늘리는 데 1574억 원이 필요한데 1만 6천kg을 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확보를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것도 이제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용준: 네. 2년 전에 산림청이 2023년 동시다발 산불백서라는 걸 냈더라고요. 그런데 분량만 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인데 이번 산불 문제점을 지적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요. 산불 원인 대처법 등등. 그런데 백서가 있으면 뭐 합니까? 2년 동안 바뀐 게 없고 결국에 2년 만에 이런 또 안타까운 일이 반복됐는데. 이 진화 과정 보면서 또 이 백서가 이미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화 체계 참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질적인 문제다, 예산 외적으로 또 어떤 게 있을까요?
▼박재성: 지금 좀 전에 자료에 우리가 나왔던 것처럼 산림백서에서도 이제 대형 헬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여기서 지금 나와 계신, 지금 나와 계시는 특수산불진화대원이나 공대원의 수가 굉장히 부족해서 2027년까지 25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한 명도 안 늘어났다 보니까 지금 539명의 대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을 하셨죠. 그것과 함께 앞서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산불 발령 체계하고 지휘 체계가 굉장히 다원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국유림에서 발생했느냐 사유림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지휘권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요. 산불 대응 단계가 1단계에서 3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입니다. 그런데 지휘권자는 지자체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3단계에 가서 1천 헥타르 이상의 피해 면적과 2개 시도 이상으로 산불이 확산이 됐었을 때 산림청장이 지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저희 전문가들도 이 지휘권과 발령권과 이런 것들이 굉장히 헷갈리게 되는 것이고 또한 산불은 산림청이 맡고 또 민가라든지 이렇게 산업시설 쪽으로 확산되는 산불은 또 소방이 맡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과연 산불을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데 어떤 지휘 체계를 갖는 것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해야지 국민들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가 있는지 그러한 측면에서 보다 진지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이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김용준: 우리가 지구 온난화 기온 상승에 따라서 대형 산불 증가 가능성도 계속해서 지금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2.0도 상승할 때 산불 위험지수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지금 나와 있고요. 또 이제 하나가 아직까지도 쓰레기 소각하는 일이 종가에서 빈번하다고 하는데 영농 부산물을 태운다든가 하는 것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이 있습니까?
▼박재성: 네. 우리 정부에서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있습니다. 1월 14일부터 5월 15일 정도까지인데 이때 이제 영농 부산물을 소각, 파쇄하는 그런 이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제 산림 인접 지역이나 이런 데 가서 영농 부산물을 수거해서 파쇄를 해 주는 그런 것들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이것들을 소각을 해서 혹시 산불이 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하지 말고 이런 서비스를 좀 이용을 하는 것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용준: 홍 대원님께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주불이 잡힌 다음에 지금 잔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라는데 지금 대원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뭔가요?
▼홍의래: 지금 잔불 진화의 경우 작은 불씨가 언제든 다시 재앙의 불씨로 변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잔불을 모두 찾아서 진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활활 타는 불은 상당히 찾기가 쉬운데 이렇게 땅속에 숨어 있거나 그루터기 밑이나 아니면 암석지 밑에, 낙엽층 밑에 있는 불씨가 숨어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찾는 게 중요한데 주불 진화는 좀 신속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잔불 진화는 천천히 완벽하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일단 잔불이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야 하고, 찾아낸 것을 완벽하게 꺼야 하고, 그런 작업들을 지금 한창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박재성 교수, 이번 대형 산불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산림청 홍의래 공중진화대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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