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 D-1, “파면” vs “기각” 외치며 내일 아침까지 철야 농성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헌재 인근에서 탄핵 찬성, 반대 측의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양쪽 모두 헌재 선고가 이뤄지는 내일 아침까지 철야 농성을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늘(3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 ‘내란수괴 윤석열 8대0 만장일치 파면 촉구 - 전국 100만 시민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헌법재판관 중 그 누구라도 내란범죄를 저지른 윤석열을 비호하고 두둔한다면 헌법재판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파면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비상행동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어제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헌재 접근금지 통고로 하루 늦게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행동은 오늘 저녁 7시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끝장 대회’ 집회를 열고, 집회를 마치면 내일 아침까지 철야 농성을 이아갈 예정입니다.

변호사 629명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4·3 변호사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은 묵과할 수 없는 반헌법적 행위이고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불의를 용납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 반대 측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오후 1시부터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기탄핵’ ‘당연기각’ 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헌재가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밤 10시까지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같은 장소에서 밤 10시까지 집회를 이어서 열 예정입니다.

대국본은 밤 10시 이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밤샘 철야 집회’를 열고, 내일 아침 10시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갑니다.

탄핵 반대 측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내일 아침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대통령 직무복귀 환영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