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관세 타격은 이미 시작…지금 공단은?
입력 2025.04.04 (06:32)
수정 2025.04.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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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리 예고됐던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는 어제부터 부과됐습니다.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가 중과되는 건 피했지만 이미 관세 여파는 시작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관세를 물게 된 철강 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이도윤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
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
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
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미리 예고됐던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는 어제부터 부과됐습니다.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가 중과되는 건 피했지만 이미 관세 여파는 시작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관세를 물게 된 철강 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이도윤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
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
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
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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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철강 관세 타격은 이미 시작…지금 공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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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4 06:32:38
- 수정2025-04-04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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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고됐던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는 어제부터 부과됐습니다.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가 중과되는 건 피했지만 이미 관세 여파는 시작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관세를 물게 된 철강 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이도윤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
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
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
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미리 예고됐던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는 어제부터 부과됐습니다.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가 중과되는 건 피했지만 이미 관세 여파는 시작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관세를 물게 된 철강 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이도윤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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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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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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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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