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동남아, 시행 전 미국에 “보류 요청” 협상 서둘러
입력 2025.04.04 (14:16)
수정 2025.04.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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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악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시아 각국이 시행에 앞서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일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본격 시행까지 불과 닷새가량 남은 상황입니다.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가 매겨진 베트남 정부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추가 협상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응우옌 홍 지엔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능한 한 일찍 전화 통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산업무역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이 주로 미국산 상품이 아닌 다른 나라 상품과 경쟁한다면서 여전히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엔 장관은 미국을 방문,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대미 흑자 축소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정부 회의에서 산하 정부 부처에 미 관세 관련 신속 대응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처에 나섰습니다.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도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항공사 경영진을 대동하고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폭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며, 베트남 항공사 경영진은 미국산 여객기 대량 구매 등에 대해 보잉사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전체 상호관세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20%), 한국(25%), 일본(24%), 인도(26%), 영국(10%) 등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UST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의 평균 수입세율은 9.4%이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미국 제품은 15% 이하의 수입세율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6%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태국 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국 발표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양측에 공평하게 무역 수지를 조정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쭈라판 아몬위왓 재무부 차관은 “공격적 대화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미국이 어떤 상품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대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미국 상대로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의 24%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를 지원할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일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본격 시행까지 불과 닷새가량 남은 상황입니다.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가 매겨진 베트남 정부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추가 협상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응우옌 홍 지엔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능한 한 일찍 전화 통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산업무역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이 주로 미국산 상품이 아닌 다른 나라 상품과 경쟁한다면서 여전히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엔 장관은 미국을 방문,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대미 흑자 축소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정부 회의에서 산하 정부 부처에 미 관세 관련 신속 대응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처에 나섰습니다.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도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항공사 경영진을 대동하고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폭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며, 베트남 항공사 경영진은 미국산 여객기 대량 구매 등에 대해 보잉사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전체 상호관세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20%), 한국(25%), 일본(24%), 인도(26%), 영국(10%) 등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UST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의 평균 수입세율은 9.4%이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미국 제품은 15% 이하의 수입세율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6%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태국 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국 발표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양측에 공평하게 무역 수지를 조정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쭈라판 아몬위왓 재무부 차관은 “공격적 대화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미국이 어떤 상품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대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미국 상대로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의 24%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를 지원할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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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04 14:23:30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악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시아 각국이 시행에 앞서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일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본격 시행까지 불과 닷새가량 남은 상황입니다.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가 매겨진 베트남 정부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추가 협상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응우옌 홍 지엔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능한 한 일찍 전화 통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산업무역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이 주로 미국산 상품이 아닌 다른 나라 상품과 경쟁한다면서 여전히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엔 장관은 미국을 방문,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대미 흑자 축소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정부 회의에서 산하 정부 부처에 미 관세 관련 신속 대응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처에 나섰습니다.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도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항공사 경영진을 대동하고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폭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며, 베트남 항공사 경영진은 미국산 여객기 대량 구매 등에 대해 보잉사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전체 상호관세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20%), 한국(25%), 일본(24%), 인도(26%), 영국(10%) 등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UST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의 평균 수입세율은 9.4%이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미국 제품은 15% 이하의 수입세율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6%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태국 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국 발표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양측에 공평하게 무역 수지를 조정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쭈라판 아몬위왓 재무부 차관은 “공격적 대화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미국이 어떤 상품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대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미국 상대로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의 24%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를 지원할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일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상호관세 본격 시행까지 불과 닷새가량 남은 상황입니다.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가 매겨진 베트남 정부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추가 협상할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응우옌 홍 지엔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능한 한 일찍 전화 통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산업무역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 상품이 주로 미국산 상품이 아닌 다른 나라 상품과 경쟁한다면서 여전히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지엔 장관은 미국을 방문,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 대미 흑자 축소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정부 회의에서 산하 정부 부처에 미 관세 관련 신속 대응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주문하면서 대처에 나섰습니다.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도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항공사 경영진을 대동하고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폭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며, 베트남 항공사 경영진은 미국산 여객기 대량 구매 등에 대해 보잉사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해 전체 상호관세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20%), 한국(25%), 일본(24%), 인도(26%), 영국(10%) 등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베트남 재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최근 USTR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의 평균 수입세율은 9.4%이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미국 제품은 15% 이하의 수입세율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6%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태국 정부도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국 발표 이후 “정부는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다”며 “여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양측에 공평하게 무역 수지를 조정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쭈라판 아몬위왓 재무부 차관은 “공격적 대화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협상해야 한다”며 “미국이 어떤 상품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대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태국은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미국으로 수출하며 지난해 미국 상대로 456억 달러(약 66조8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미국의 24%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없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새롭게 부과된 관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미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를 지원할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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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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