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요안나 현안질의서 민주당 ‘이진숙 질타’, 국민의힘 ‘MBC 비판’

입력 2025.04.18 (16:13) 수정 2025.04.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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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규명 등을 위한 국회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민의힘은 MBC를 겨냥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요안나 씨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를 두고 회의 초반부터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를 포함해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출석한 점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불참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현안질의를 진행하면서 양당 의원들 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유가족을 모시고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오전 질의는 고 오요안나 문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오전에는 MBC와 고 오요안나 관련 질의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이 순간이 2차 가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도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관련 질의는 하지 않겠다"며 EBS 사장 인선에 대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분도 질문을 안 한다, 진실 규명에 관심이나 있냐"고 지적했고, 양당 의원 간 고성 오가면서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민주당 "비정규직 제도 개선해야"…국민의힘 "MBC도 책임 있어"

민주당은 오 씨 사건과 관련해 기상캐스터 등 비정규직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부조리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개선해 기간제 또는 준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방송사 재허가 심사 조건에 프리랜서의 처우와 계약 안정성, 고용구조 등을 항목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 관련 조건이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방법에 대해서는 양당 간사가 제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에 있어 MBC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오 씨가)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데 한 번도 보고가 안 됐다"며 "(MBC는)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도 "사장이 진심으로 사과했어야 한다"며 "MBC 회사의 문제고 사람이 죽었다, 어떻게 이걸 간과하냐"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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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규명 등을 위한 국회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민의힘은 MBC를 겨냥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요안나 씨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를 두고 회의 초반부터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를 포함해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출석한 점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불참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현안질의를 진행하면서 양당 의원들 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유가족을 모시고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오전 질의는 고 오요안나 문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오전에는 MBC와 고 오요안나 관련 질의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이 순간이 2차 가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도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관련 질의는 하지 않겠다"며 EBS 사장 인선에 대해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분도 질문을 안 한다, 진실 규명에 관심이나 있냐"고 지적했고, 양당 의원 간 고성 오가면서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민주당 "비정규직 제도 개선해야"…국민의힘 "MBC도 책임 있어"

민주당은 오 씨 사건과 관련해 기상캐스터 등 비정규직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부조리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개선해 기간제 또는 준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방송사 재허가 심사 조건에 프리랜서의 처우와 계약 안정성, 고용구조 등을 항목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 관련 조건이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방법에 대해서는 양당 간사가 제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에 있어 MBC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오 씨가)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데 한 번도 보고가 안 됐다"며 "(MBC는)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도 "사장이 진심으로 사과했어야 한다"며 "MBC 회사의 문제고 사람이 죽었다, 어떻게 이걸 간과하냐"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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