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미 흑자 133억달러 1.3%↑…“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입력 2025.04.19 (11:04) 수정 2025.04.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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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무역 적자를 핵심 표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1분기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늘(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3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 2천만 달러)보다 1.3%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556억 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1분기 대미 수출은 2% 감소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 수출이 11.2%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기타기계류(-50.9%), 건설기계(-29.4%), 철강판(-26.5%) 등 품목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 줄어 수출액보다 수입액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1분기까지는 채 본격화하지 않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예상한 일부 미국 수입상이 각종 상품 주문을 사전에 늘린 게 높은 대미 무역 흑자 유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9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적자를 관세 전쟁의 핵심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찾아 각종 관세율 최소화를 목표로 미국 측과 고위급 협상에 나섭니다.

정부는 에너지 등의 수입 확대와 자동차 같은 기존 주요 수출품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 가시적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로드맵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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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9 11:04:58
    • 수정2025-04-19 14:45:46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무역 적자를 핵심 표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1분기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늘(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3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 2천만 달러)보다 1.3%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556억 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1분기 대미 수출은 2% 감소했습니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 수출이 11.2%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기타기계류(-50.9%), 건설기계(-29.4%), 철강판(-26.5%) 등 품목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 줄어 수출액보다 수입액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1분기까지는 채 본격화하지 않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예상한 일부 미국 수입상이 각종 상품 주문을 사전에 늘린 게 높은 대미 무역 흑자 유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9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적자 규모를 기준으로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적자를 관세 전쟁의 핵심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미국을 찾아 각종 관세율 최소화를 목표로 미국 측과 고위급 협상에 나섭니다.

정부는 에너지 등의 수입 확대와 자동차 같은 기존 주요 수출품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 가시적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로드맵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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