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교황 분향소 시민 ‘추모 행렬’…천주교계·한덕수 대행 참석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에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22일) 오후 3시부터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분향소 마련 직후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가 분향소를 찾아 추모 기도를 올렸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 채진우 씨는 “교황 선종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면서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부활절 미사를 마치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순자 씨는 “교황이 생전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했던 일이 생각난다”면서 “항상 약자의 편에 섰던 삶을 기억하겠다”고 추모했습니다.

또 조현주 씨는 “교황이 살아생전 강조했던 평화가 어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늘 오전 11시 상임위원회를 열고 교구별로 추모 미사와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공식 기도문을 교황청으로부터 받는 대로 번역하여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신자들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