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희대 사퇴해야”…특검법 발의는 보류

[앵커]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졌는데도, 민주당은 사법부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퇴를 촉구하고, 특검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심 연기에도 사법 쿠데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 자진사퇴를 공개 압박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 "조희대 대법원장이 계속 그 자리에 있는 한 정치 개입에 나선 사법부의 독립과 국민적 신뢰 회복이 없다는 점을…."]

이 후보의 나머지 모든 재판도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사법부 스스로 자초한 논란을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대법원 규탄 토론회를 열어 사법 개혁론도 다시 띄웠습니다.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은 의도적인 날림 판결이라며 '조희대의 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법부와 검찰 세력이 함께 기득권의 편에 서서 국민을 배신한 채 영구집권의 길을, 문을 열려고 했던…."]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 추진도 공언했습니다.

당초 오늘(8일) 특검법안을 발의해 내일(9일) 국회 법사위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일단 사법부의 자정 노력을 지켜보겠다며 즉각 발의는 보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방위적인 사법부 압박에 대해 사법부를 인질로 삼겠다는 속내라며 입법 권력을 앞세운 조폭식 협박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