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라인 성범죄 영상, AI가 찾아내 6분 만에 ‘삭제 신고’까지”

입력 2025.05.21 (12:17) 수정 2025.05.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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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성범죄 영상의 유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응책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AI를 활용해 불법 성범죄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해당 영상 발견시 삭제 요청까지 자동으로 해 주는 기술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유포된 불법 성범죄 영상을 AI 기술로 찾아내고 자동으로 삭제 요청 절차까지 마무리해주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서울시는 성범죄 영상의 확인부터 신고까지 지원하는 'AI 자동 삭제신고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AI가 24시간 피해 영상물의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관련 보고서 작성, 삭제 요청 이메일 생성까지 모두 자동으로 해 주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특히 관련 사이트들은 대부분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에, 피해 신고 이메일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자동 생성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2023년 도입했던 AI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에 이어, 향후 수사나 사법절차에 필요한 채증과 신고 등 후속조치까지 자동으로 마무리하도록 해 준 겁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이 과정을 수행하는 데 3시간 가량이 필요했지만, 이 시스템 도입으로 6분 만에 절차 마무리가 가능해졌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한편 AI 기술 도입 이후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삭제지원 건수가 2022년 2천 5백여 건에서 지난해 총 만 4천여 건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 3년간 영상 삭제 뿐 아니라 법률지원, 상담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도 2022년도 3백여 명에서 지난해도 2천 8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 가운데 아동, 청소년의 비율이 2022년보다 13배 이상 늘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즉시 센터로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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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온라인 성범죄 영상, AI가 찾아내 6분 만에 ‘삭제 신고’까지”
    • 입력 2025-05-21 12:17:42
    • 수정2025-05-21 17:32:55
    뉴스 12
[앵커]

불법 성범죄 영상의 유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격히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응책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AI를 활용해 불법 성범죄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해당 영상 발견시 삭제 요청까지 자동으로 해 주는 기술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유포된 불법 성범죄 영상을 AI 기술로 찾아내고 자동으로 삭제 요청 절차까지 마무리해주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서울시는 성범죄 영상의 확인부터 신고까지 지원하는 'AI 자동 삭제신고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AI가 24시간 피해 영상물의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관련 보고서 작성, 삭제 요청 이메일 생성까지 모두 자동으로 해 주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특히 관련 사이트들은 대부분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에, 피해 신고 이메일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자동 생성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앞서 서울시가 2023년 도입했던 AI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에 이어, 향후 수사나 사법절차에 필요한 채증과 신고 등 후속조치까지 자동으로 마무리하도록 해 준 겁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이 과정을 수행하는 데 3시간 가량이 필요했지만, 이 시스템 도입으로 6분 만에 절차 마무리가 가능해졌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한편 AI 기술 도입 이후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삭제지원 건수가 2022년 2천 5백여 건에서 지난해 총 만 4천여 건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 3년간 영상 삭제 뿐 아니라 법률지원, 상담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도 2022년도 3백여 명에서 지난해도 2천 8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 가운데 아동, 청소년의 비율이 2022년보다 13배 이상 늘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즉시 센터로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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