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보란 듯 ‘세 과시’…시진핑-중앙아 5개국 회담

입력 2025.06.17 (19:23) 수정 2025.06.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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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캐나다에 모인 시기,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앙아시아를 찾았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목이자, 핵심 광물이 풍부한 곳에서 세몰이에 나선 건데요.

미국과의 갈등 속,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활주로까지 나와 맞이합니다.

["열렬히 환영합니다. 중국-카자흐스탄 우정 만세."]

거리엔 시민들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시 주석은 먼저 카자흐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부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카자흐스탄 우정을 굳건히 강화하고, 단합된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진전시킬 것입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명확히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관세 폭탄'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함께 대응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와 디지털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논의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의 보고입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이 회의체 출범을 주도한 뒤 연달아 G7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하며 서방 견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G7 회의에서는 중국 견제가 주요 안건으로 올라 중국이 강력 반발했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G7 회의의 결과와 우리나라 등 주변국들의 입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유건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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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보란 듯 ‘세 과시’…시진핑-중앙아 5개국 회담
    • 입력 2025-06-17 19:23:15
    • 수정2025-06-17 19:51:37
    뉴스 7
[앵커]

미국 등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캐나다에 모인 시기,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앙아시아를 찾았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목이자, 핵심 광물이 풍부한 곳에서 세몰이에 나선 건데요.

미국과의 갈등 속,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활주로까지 나와 맞이합니다.

["열렬히 환영합니다. 중국-카자흐스탄 우정 만세."]

거리엔 시민들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시 주석은 먼저 카자흐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부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카자흐스탄 우정을 굳건히 강화하고, 단합된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진전시킬 것입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명확히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관세 폭탄'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함께 대응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와 디지털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논의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의 보고입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이 회의체 출범을 주도한 뒤 연달아 G7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하며 서방 견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G7 회의에서는 중국 견제가 주요 안건으로 올라 중국이 강력 반발했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G7 회의의 결과와 우리나라 등 주변국들의 입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유건수/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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