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서 국가안보팀과 1시간 넘게 회의…미국, 이란 공격 임박?

입력 2025.06.18 (07:17) 수정 2025.06.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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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7 정상회의에서 조기 귀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G7정상회의 일정까지 단축하면서 급히 지시한 회의인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네, 회의는 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CNN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데 점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교적 해법에는 냉담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참여해 이란의 핵 시설, 특히 포르도 지역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또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며칠 안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격하기 위해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방어만 지원했고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변화 조짐이 보인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보다는 '진짜 끝'을 원한다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대통령님, 무엇을 원하십니까?) 종결을 원합니다. 휴전이 아니라 진짜 종결, 끝 말입니다."]

또, 자신의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를 향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쉬운 목표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거라 거기서 안전할 것이지만,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주체를 우리라고 칭했는데요.

미국이 이미 이스라엘의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강조한 걸로 해석됩니다.

특히 언제든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도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핵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면 추가적인 군사 개입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파괴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면서 그 결정은 오늘 중으로 발표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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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8 07:17:53
    • 수정2025-06-18 0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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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7 정상회의에서 조기 귀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G7정상회의 일정까지 단축하면서 급히 지시한 회의인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네, 회의는 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CNN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데 점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교적 해법에는 냉담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참여해 이란의 핵 시설, 특히 포르도 지역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또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며칠 안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격하기 위해 미국이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방어만 지원했고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변화 조짐이 보인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보다는 '진짜 끝'을 원한다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대통령님, 무엇을 원하십니까?) 종결을 원합니다. 휴전이 아니라 진짜 종결, 끝 말입니다."]

또, 자신의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를 향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쉬운 목표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거라 거기서 안전할 것이지만,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주체를 우리라고 칭했는데요.

미국이 이미 이스라엘의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강조한 걸로 해석됩니다.

특히 언제든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도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핵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면 추가적인 군사 개입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파괴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면서 그 결정은 오늘 중으로 발표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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