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고사리 추출물’로 치매치료 새로운 방식 제시

입력 2025.06.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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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억제에 관련된 신물질을 발견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박길홍 명예교수 공동연구팀(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아산의료원,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공동연구)은 '프테로신D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A가 실험쥐의 알츠하이머를 호전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 치매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습니다.

'프테로신D'라는 물질은 고사리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기존 치매 치료제들이 뇌세포 신호 물질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뇌 세포 내의 기억 관련 단백질에 직접 작용한다는 점에서 치매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 측은 이 논문에 대해, "프테로신이 뇌세포 내 신호 물질(cAMP) 농도와 관련 없이 PKA(기억에 관련된 뇌세포 내 단백질)를 활성화한다는, 치매 연구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실험쥐에 프테로신D를 3개월간 먹인 뒤 미로 실험을 한 결과 이전보다 공간학습과 기억 능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프테로신D가 해당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 정확히 결합했다면서, 기존 치매치료제들이 뇌세포의 신호 물질에 작용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프테로신D는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단백질 키나아제에 직접 작용해 치료 과정의 부작용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프테로신D가 알츠하이머병 핵심 원인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인지기능과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신경세포를 재생하는 효능을 보여줬다"면서 향후 임상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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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고사리 추출물’로 치매치료 새로운 방식 제시
    • 입력 2025-06-20 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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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억제에 관련된 신물질을 발견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최신 호에 실렸습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박길홍 명예교수 공동연구팀(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아산의료원,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공동연구)은 '프테로신D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A가 실험쥐의 알츠하이머를 호전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 치매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고 밝혔습니다.

'프테로신D'라는 물질은 고사리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기존 치매 치료제들이 뇌세포 신호 물질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뇌 세포 내의 기억 관련 단백질에 직접 작용한다는 점에서 치매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 측은 이 논문에 대해, "프테로신이 뇌세포 내 신호 물질(cAMP) 농도와 관련 없이 PKA(기억에 관련된 뇌세포 내 단백질)를 활성화한다는, 치매 연구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실험쥐에 프테로신D를 3개월간 먹인 뒤 미로 실험을 한 결과 이전보다 공간학습과 기억 능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프테로신D가 해당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 정확히 결합했다면서, 기존 치매치료제들이 뇌세포의 신호 물질에 작용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프테로신D는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단백질 키나아제에 직접 작용해 치료 과정의 부작용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프테로신D가 알츠하이머병 핵심 원인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인지기능과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신경세포를 재생하는 효능을 보여줬다"면서 향후 임상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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