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9일째 공습 지속…트럼프 “2주가 최대치, 정신차릴 시간”

입력 2025.06.21 (16:36) 수정 2025.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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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이 핵을 둘러싼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9일 째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각 21일 이란 곰 지역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살해된 지휘관은 쿠드스군에서 팔레스타인 부대를 이끌던 사이드 이자디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시설을 겨냥해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란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 해군은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타격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한 이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분쟁에 헤즈볼라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것입니다.

이란도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접근하면서 수도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과 서안지구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에 대응하면서 수도권 전역에 폭발음이 울려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인 마겐다비드아돔(MDA)은 남부 지역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미사일이 요격되면서 발생한 잔해로 중부의 한 건물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은 전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협상을 벌였으나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습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방과 마주앉은 이란은 “외교적 협상은 계속하겠다”면서도 이란이 자위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는 한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2주 간의 최종 협상 시한을 제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포기’를 결단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는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면서 이 시한이 ‘최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이란 측 요구에 대해서는 “나는 그것(이스라엘에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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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1 16:36:28
    • 수정2025-06-21 16:37:11
    국제
이스라엘과 이란이 핵을 둘러싼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9일 째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각 21일 이란 곰 지역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살해된 지휘관은 쿠드스군에서 팔레스타인 부대를 이끌던 사이드 이자디로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시설을 겨냥해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란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도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 해군은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타격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한 이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분쟁에 헤즈볼라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단행된 것입니다.

이란도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접근하면서 수도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과 서안지구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에 대응하면서 수도권 전역에 폭발음이 울려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인 마겐다비드아돔(MDA)은 남부 지역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미사일이 요격되면서 발생한 잔해로 중부의 한 건물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은 전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협상을 벌였으나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습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방과 마주앉은 이란은 “외교적 협상은 계속하겠다”면서도 이란이 자위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는 한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란에 2주 간의 최종 협상 시한을 제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포기’를 결단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는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면서 이 시한이 ‘최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이란 측 요구에 대해서는 “나는 그것(이스라엘에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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