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소록도 찾아 한센병 환우들 만나…“사회적 편견 없어져야”

입력 2025.06.25 (15:26) 수정 2025.06.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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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우들과 의료진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5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설이 오래됐는데 필요한 것이 많지 않냐"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고충을 물었습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 부장은 "비가 새는 별관 지붕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2차 추경에 노후시설 보수 공사 비용이 편성돼 매우 감사드린다"며 "한센병은 1950년대에 처음 치료제가 개발됐고, 1980년대에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한센병 퇴치 목표(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쓴 한센인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며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약자들을 보살펴온 종교인과 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치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는 환우분들의 손을 꼭 잡고 위로하며 사회적인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혜경 여사는 대선 기간 소록도를 찾아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의료진 등이) 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던 김혜경 여사의 약속이 지켜진 것에 깊은 감사를 여러 번 표했다"며 "병원 관계자들은 <이재명의 굽은 팔>이라는 이 대통령의 저서를 내밀며 서명을 청했고 대통령은 흔쾌히 서명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주민들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자행된 강제격리와 출산 금지 등 아픈 역사도 이 대통령께 전했다"며 "이 대통령은 '오늘 들은 말씀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말하며 소록도를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지난 대선 기간, 이곳(소록도)을 방문한 아내가 선거 이후 다시 저와 함께 오겠다고 한 약속을 이렇게 지킬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센병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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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5 15:26:14
    • 수정2025-06-25 17:39:13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우들과 의료진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5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설이 오래됐는데 필요한 것이 많지 않냐"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고충을 물었습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 부장은 "비가 새는 별관 지붕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2차 추경에 노후시설 보수 공사 비용이 편성돼 매우 감사드린다"며 "한센병은 1950년대에 처음 치료제가 개발됐고, 1980년대에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한센병 퇴치 목표(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쓴 한센인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며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약자들을 보살펴온 종교인과 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치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는 환우분들의 손을 꼭 잡고 위로하며 사회적인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혜경 여사는 대선 기간 소록도를 찾아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의료진 등이) 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던 김혜경 여사의 약속이 지켜진 것에 깊은 감사를 여러 번 표했다"며 "병원 관계자들은 <이재명의 굽은 팔>이라는 이 대통령의 저서를 내밀며 서명을 청했고 대통령은 흔쾌히 서명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주민들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자행된 강제격리와 출산 금지 등 아픈 역사도 이 대통령께 전했다"며 "이 대통령은 '오늘 들은 말씀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말하며 소록도를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지난 대선 기간, 이곳(소록도)을 방문한 아내가 선거 이후 다시 저와 함께 오겠다고 한 약속을 이렇게 지킬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센병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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