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갈등 재점화…“추방 가능성” vs “신당 창당”

입력 2025.07.02 (12:20) 수정 2025.07.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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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갈등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의 통과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고 머리를 매달아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으면서 내년 예비선거에서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를 비난하며 그의 기업들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는 “머스크는 법안에 적시된 테슬라 보조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머스크)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 등 머스크에게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귀화한 미국 시민인 머스크를 출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추방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로부터 이런 협박을 들은 머스크는 1일 오전 트위터에 ”확전의 유혹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겠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OBBBA에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밉보인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연방하원의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냥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매시 의원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다른 경쟁 후보를 세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일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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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2 12:57:04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갈등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의 통과에 찬성한 의원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고 머리를 매달아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으면서 내년 예비선거에서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를 비난하며 그의 기업들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는 “머스크는 법안에 적시된 테슬라 보조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머스크)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 등 머스크에게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귀화한 미국 시민인 머스크를 출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추방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로부터 이런 협박을 들은 머스크는 1일 오전 트위터에 ”확전의 유혹을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겠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OBBBA에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밉보인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연방하원의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냥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매시 의원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다른 경쟁 후보를 세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일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 하락해 마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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