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열연코일 등 중국산 철강제품에 최고 27.8% 반덤핑 관세 부과

중국 철강기업들의 '저가 밀어내기식' 철강 수출에 맞서 베트남이 일부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고 27.83%의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부과합니다.

현지시각 7일 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산 일부 열연코일 철강 등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율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과 마안산강철이 각각 27.83%이며, 광시류저우철강그룹은 23.1%입니다.

이번 관세는 전날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5년간 유지됩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당국자는 "중국산 강철 덤핑 수입과 국내 산업 피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국내 철강 생산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7월 자국 철강 업계의 문제 제기에 따라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지난 3월 베트남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 중국 철강업체에 대해 120일간 임시 관세를 매겼고, 이후 임시 관세 기간이 끝나자 이번에 정식으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