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에 “작업 STOP”…해외 대응은?
입력 2025.07.12 (07:20)
수정 2025.07.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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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잡는' 더위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특히 최근 극한 폭염이 닥친 유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자, '폭염에 일을 멈출 권리'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기록적 폭염이 덮친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흘 새 2천 300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선 450명 넘게 숨졌는데, 폭염 속에 일하던 청소부도 있었습니다.
[라우라 플로레스/스페인 환경미화원 : "저희는 땡볕 아래 오래 일하잖아요. 조치를 하지만 그런 일(폭염 사망)이 벌어지는 거죠."]
기후 변화 타격이 큰 남유럽의 스페인은 2023년 관련법을 강화했는데, 특히 야외 노동자 보호를 위해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작업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는 폭염 지수와 작업 강도에 따라, 더 구체적인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산업안전 기준으로 삼는 습구온도, 즉 기온과 습도 등을 결합한 지표를 따져, 저강도 작업은 32.5도, 초고강도 작업은 30도면 작업을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는 유럽.
하지만 이렇게 폭염 속 노동자 보호 조치가 '법제화'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EU 차원의 법적 규제는 없는 데다, '권고 기준'만 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때이른 극한 폭염에 부랴부랴 오후 작업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폭염의 강도도, 빈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의 카타르 등처럼 노동자에게 '작업 중단권'을 줘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폭염 속 작업 제한에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중국은 섭씨 40도가 넘으면 야외 작업이 중단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장희수
'사람 잡는' 더위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특히 최근 극한 폭염이 닥친 유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자, '폭염에 일을 멈출 권리'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기록적 폭염이 덮친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흘 새 2천 300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선 450명 넘게 숨졌는데, 폭염 속에 일하던 청소부도 있었습니다.
[라우라 플로레스/스페인 환경미화원 : "저희는 땡볕 아래 오래 일하잖아요. 조치를 하지만 그런 일(폭염 사망)이 벌어지는 거죠."]
기후 변화 타격이 큰 남유럽의 스페인은 2023년 관련법을 강화했는데, 특히 야외 노동자 보호를 위해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작업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는 폭염 지수와 작업 강도에 따라, 더 구체적인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산업안전 기준으로 삼는 습구온도, 즉 기온과 습도 등을 결합한 지표를 따져, 저강도 작업은 32.5도, 초고강도 작업은 30도면 작업을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는 유럽.
하지만 이렇게 폭염 속 노동자 보호 조치가 '법제화'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EU 차원의 법적 규제는 없는 데다, '권고 기준'만 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때이른 극한 폭염에 부랴부랴 오후 작업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폭염의 강도도, 빈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의 카타르 등처럼 노동자에게 '작업 중단권'을 줘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폭염 속 작업 제한에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중국은 섭씨 40도가 넘으면 야외 작업이 중단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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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2 07:28:09

[앵커]
'사람 잡는' 더위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특히 최근 극한 폭염이 닥친 유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자, '폭염에 일을 멈출 권리'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기록적 폭염이 덮친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흘 새 2천 300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선 450명 넘게 숨졌는데, 폭염 속에 일하던 청소부도 있었습니다.
[라우라 플로레스/스페인 환경미화원 : "저희는 땡볕 아래 오래 일하잖아요. 조치를 하지만 그런 일(폭염 사망)이 벌어지는 거죠."]
기후 변화 타격이 큰 남유럽의 스페인은 2023년 관련법을 강화했는데, 특히 야외 노동자 보호를 위해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작업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는 폭염 지수와 작업 강도에 따라, 더 구체적인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산업안전 기준으로 삼는 습구온도, 즉 기온과 습도 등을 결합한 지표를 따져, 저강도 작업은 32.5도, 초고강도 작업은 30도면 작업을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는 유럽.
하지만 이렇게 폭염 속 노동자 보호 조치가 '법제화'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EU 차원의 법적 규제는 없는 데다, '권고 기준'만 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때이른 극한 폭염에 부랴부랴 오후 작업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폭염의 강도도, 빈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의 카타르 등처럼 노동자에게 '작업 중단권'을 줘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폭염 속 작업 제한에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중국은 섭씨 40도가 넘으면 야외 작업이 중단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장희수
'사람 잡는' 더위에도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특히 최근 극한 폭염이 닥친 유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자, '폭염에 일을 멈출 권리'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기록적 폭염이 덮친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흘 새 2천 300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에선 450명 넘게 숨졌는데, 폭염 속에 일하던 청소부도 있었습니다.
[라우라 플로레스/스페인 환경미화원 : "저희는 땡볕 아래 오래 일하잖아요. 조치를 하지만 그런 일(폭염 사망)이 벌어지는 거죠."]
기후 변화 타격이 큰 남유럽의 스페인은 2023년 관련법을 강화했는데, 특히 야외 노동자 보호를 위해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작업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는 폭염 지수와 작업 강도에 따라, 더 구체적인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산업안전 기준으로 삼는 습구온도, 즉 기온과 습도 등을 결합한 지표를 따져, 저강도 작업은 32.5도, 초고강도 작업은 30도면 작업을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는 유럽.
하지만 이렇게 폭염 속 노동자 보호 조치가 '법제화'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EU 차원의 법적 규제는 없는 데다, '권고 기준'만 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때이른 극한 폭염에 부랴부랴 오후 작업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폭염의 강도도, 빈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동의 카타르 등처럼 노동자에게 '작업 중단권'을 줘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폭염 속 작업 제한에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이 있고, 중국은 섭씨 40도가 넘으면 야외 작업이 중단되지만, 실제 적용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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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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