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모스크바 공격 가능하냐고 물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공습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현지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 등을 공격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모스크바를 칠 수 있습니까?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이죠. 무기를 준다면 우린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대화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모두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진전이 없자 볼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방어무기인 패트리엇 방공망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다른 무기 체계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패트리엇 지원 역시 구매 비용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 등이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