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강선우 자진 사퇴 촉구

입력 2025.07.16 (14:41) 수정 2025.07.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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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오늘(16일) 입장문을 통해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의정활동에 조력을 받는 보좌진에 대한 태도는 곧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했습니다.

이어 "권한을 명분 삼아 권위를 휘두르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갑질을 반복한 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공직을 맡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강 후보자를 향해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존중했고 기대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후보자의 입장은 거짓 변명에 불과했고, 감성팔이와 본질을 벗어난 자기방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보좌진이 국회의원의 갑질을 폭로한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어림없는 일" 이라며 " 아이러니하게도 청문회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준 사람이 국민의힘 의원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용기 내 문제 제기한 보좌진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응원한다', '함께하고 있다'라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지지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수행보좌진 협의회는 어제 민보협에서 낸 공지를 두고 "피해자 보호도, 자정 의지도, 책임 추궁도 없이 오로지 조직 체면을 지키기 위한 면피성 입장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작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보좌진들의 고통과 분노는 철저히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정쟁'한 마디로 덮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또 "민보협은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본질은 권력형 갑질, 사적 보복, 인사 불공정, 임금 체불,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면서 "이 중 어느 것도 공지문에선 책임지겠다는 말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피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민보협은 어제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보좌진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민보협 고건민 회장은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보좌진을 위해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과 관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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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오늘(16일) 입장문을 통해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의정활동에 조력을 받는 보좌진에 대한 태도는 곧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했습니다.

이어 "권한을 명분 삼아 권위를 휘두르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갑질을 반복한 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공직을 맡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강 후보자를 향해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존중했고 기대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후보자의 입장은 거짓 변명에 불과했고, 감성팔이와 본질을 벗어난 자기방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보좌진이 국회의원의 갑질을 폭로한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어림없는 일" 이라며 " 아이러니하게도 청문회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준 사람이 국민의힘 의원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용기 내 문제 제기한 보좌진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응원한다', '함께하고 있다'라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지지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수행보좌진 협의회는 어제 민보협에서 낸 공지를 두고 "피해자 보호도, 자정 의지도, 책임 추궁도 없이 오로지 조직 체면을 지키기 위한 면피성 입장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작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보좌진들의 고통과 분노는 철저히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정쟁'한 마디로 덮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또 "민보협은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본질은 권력형 갑질, 사적 보복, 인사 불공정, 임금 체불,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면서 "이 중 어느 것도 공지문에선 책임지겠다는 말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피해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민보협은 어제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나 보좌진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민보협 고건민 회장은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보좌진을 위해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과 관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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