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버스서 필사의 탈출…지하철역도 침수

입력 2025.07.17 (21:08) 수정 2025.07.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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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구름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순식간에 물에 갇힌 차 안에서 탈출해야 했고, 지하철역 계단은 폭포를 방불케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이 저수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달리던 버스는 바퀴가 완전히 잠긴 채 도로 위에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하나둘 버스에서 내리고.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을 위태롭게 헤치며 대피합니다.

[장영근/시민 : "어떤 남자분이 주도해서 사람들이 한 명씩 차례대로 내려서 대피하는 모습."]

승용차들은 지붕만 남겨두고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도심 하천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넘실댑니다.

[시민 : "아니 이런 비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진짜 많이 왔거든요. 국지성으로 한두 시간 동안 이렇게 온 것 같아요."]

퇴근길 지하철 역사에는 흙탕물이 폭포처럼 밀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은 통제됐습니다.

빗물이 들이찬 고속도로에선 퇴근길 차량이 그대로 갇혀버렸습니다.

["야…야…."]

학교 운동장도 온통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찼고.

상가와 주택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피했습니다.

[박석봉/광주시 수완동 :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열댓 분 있는데 그래서 119대원들이 와서 업어서 우선 대피시켰고요. 마을회관은 침수된 상태고."]

전남 일대 하천 곳곳도 곧 넘칠 듯 위태로운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300mm 넘는 강수량을 보이며 하루 만에 7월 한 달치 비가 쏟아진 광주 일대, 시민들은 2차 피해가 발생할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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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잠긴 버스서 필사의 탈출…지하철역도 침수
    • 입력 2025-07-17 21:08:02
    • 수정2025-07-17 22: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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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구름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순식간에 물에 갇힌 차 안에서 탈출해야 했고, 지하철역 계단은 폭포를 방불케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이 저수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달리던 버스는 바퀴가 완전히 잠긴 채 도로 위에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하나둘 버스에서 내리고.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을 위태롭게 헤치며 대피합니다.

[장영근/시민 : "어떤 남자분이 주도해서 사람들이 한 명씩 차례대로 내려서 대피하는 모습."]

승용차들은 지붕만 남겨두고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도심 하천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넘실댑니다.

[시민 : "아니 이런 비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진짜 많이 왔거든요. 국지성으로 한두 시간 동안 이렇게 온 것 같아요."]

퇴근길 지하철 역사에는 흙탕물이 폭포처럼 밀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은 통제됐습니다.

빗물이 들이찬 고속도로에선 퇴근길 차량이 그대로 갇혀버렸습니다.

["야…야…."]

학교 운동장도 온통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찼고.

상가와 주택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피했습니다.

[박석봉/광주시 수완동 :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열댓 분 있는데 그래서 119대원들이 와서 업어서 우선 대피시켰고요. 마을회관은 침수된 상태고."]

전남 일대 하천 곳곳도 곧 넘칠 듯 위태로운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300mm 넘는 강수량을 보이며 하루 만에 7월 한 달치 비가 쏟아진 광주 일대, 시민들은 2차 피해가 발생할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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