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김준일) 온 청문회에 주적? 과한 색깔론 (윤희석) 강선우·이진숙 강행하면 큰 손실

입력 2025.07.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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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Why] 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김준일) 온 청문회에 주적? 과한 색깔론 (윤희석) 강선우·이진숙 강행하면 큰 손실


▷ 정창준 : 한 주간의 정치 이슈 속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why> 오늘도 왜라는 질문 해 보겠습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전 선임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준일/윤희석 : 안녕하세요.

▷ 정창준 : 인사청문회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사퇴 여론이 높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 이후 여론이 악화된 트리거는 뭐라고 보세요?

▶ 김준일 : 거짓말이죠.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갑질 얘기는 이미 청문회 전에 언론 보도로 많이 나왔는데 그러면 국민들이 보는 건 청문회장에서 어떻게 이거를 대응하느냐. 어떻게 해명을 하고 어떤 태도, 말도 말인데 어떤 태도들 이런 것들 많이 보는데 항상 안 좋은 게 거짓말이에요. 그러니까 예전에도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거든요. 이렇게 여론이 집중되고 그러면 거짓말하지 마라.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면 뭐가 됐든 하루 연장되고 이틀 연장되고 이 위기가 더 연장이 돼서 그냥 깨끗하게 인정을 하고. 왜냐하면 제가 참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게 갑질이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했다고 깔끔하게 인정을 하고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상처 입은 분들한테 사죄한다 이렇게 하고 해야 하는데 이거를 차에서 내가 뒀던 걸 이거 쓰레기는 아니네 하는데 그게 언론 보도로 다 거짓말로 드러나고 그러니까 좀 최악의 대응을 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정창준 : 거짓 해명이 컸다. 윤희석 대변인.

▶ 윤희석 : 저도 같이 봅니다. 게다가 민주당 쪽에서는 서로 동지라고 그러죠. 보좌진 쪽에서 거세게 반발 의견이 나왔잖아요.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분들이 뚜렷하게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여론의 악화 거기에 기여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보좌진들을 동료로 인정하고 보좌진이 또 국회의원이 되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작 동료라고 할 수 있는 보좌진들에 대해서 소위 말해서 편을 들어주는 국회의원이 과연 있었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가치 연대에 금이 가는 그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내부 보좌진의 반발이 또 컸다 이런 말씀을 주시는군요. 거짓 해명 논란에 이어서 병원 갑질 의혹도 나오고 이삿짐 갑질 의혹까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 더 나올 게 있을까 이거를 지금 여권에서는 보는 것 같아요. 일단 오늘까지 청문회가 열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기류는 청문회까지는 다 보고 주말 사이에 조금 상황 변화를 보겠다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될 게 있는지 그리고 주말 사이에 아니면 주 초까지 언론 보도가 또 추가로 나와서 이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건지를 보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갑질 계속 나오면 못 버티죠.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되면 사퇴를 하는 게 맞지 않나 그 생각이 들어요. 지금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있잖아요. 박지원 의원은 “민심을 거역하면 안된다.” 김영진 의원, 김상욱 의원 이런 분들. 김상욱 의원은 아예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 사퇴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에서의 고민은 여러 가지, 그러니까 한 번 무너지면 계속 무너질 수 있다 이런 것도 있고 여성 전문 인력이 좀 적은데 여성 비율 맞추는 것에 대해서 약간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그때 언론 보도도 있었잖아요.

▷ 정창준 : 나왔었죠.

▶ 김준일 : 그리고 여러 가지 이대로 낙마하면 사실 강선우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도 좀 힘들지 않냐 이런 것들까지 있어서 좀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주말 사이 여론이 좀 중요해졌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자진 사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지금 상황으로 보면 버티겠죠. 이 정도 나왔으면 아마 자진 사퇴 의사가 있었다면 이미 행해졌을 텐데 아직까지 그런 비슷한 얘기도 안 나오는 거 보면 당사자들은 버티는 느낌이고 그렇다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그런 단계까지 가야겠죠. 주말까지 여론을 보자. 추가적인 의혹 보도가 없으면 좀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저는 들었는데 도대체 뭐가 더 나와야 이분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특히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는 나오는 그 갑질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면 하나하나 건건이 방어할 수 없다는 얘기고 전체적으로 다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어떻게 이런 병원, 이삿짐, 쓰레기, 비데. 이런 건 상상하기 어렵잖아요. 그렇다면 국민적 평가가 끝났고 시민단체, 또 다른 야당도 또 당내에서조차 정리해야 된다는 여론이 많으니까 아마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실 걸로 저는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진숙 후보자 논문 표절에 대한 해명이 또 논란이 되고 있고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좀 실망스러운 답변을 했는데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는 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준일 : 청문회도 청문회인데 커닝페이퍼가 워낙 화제가 돼서. 이렇게 쓰여 있었잖아요.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답하고 답변하지 말아라. 곤란한 질문은 즉답을 피하고 동문서답하라.’ 뭐 이런 거 있었잖아요. 누가 써줬는지. 이거를 숙지하셔야 되는데 왜 이걸 들고 있는지도 잘 이해가 안되고 이거를 일부러 보여준 것 같지는 않고. 참 이진숙 후보자 답변은 저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이게 이런 느낌이었어요. 이거 이공계는 달라.

▷ 정창준 : 이공계의 관행이다.

▶ 김준일 : 관행이다. 그러니까 국회의원들 너희들 이공계 없잖아. 나만 알거든? 이거. 그런데 제가 아는 이공계, 저도 공부도 좀 했던 사람이고 이런 데서 이거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이런 얘기들을 해요. 누가 그렇게 제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교신 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올리느냐. 이것도 진짜 갑질이거든요. 이게 이번 청문회의 키워드는 갑질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 정창준 : 그런데 당내 일부에서는 논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가 봐요. 어떻습니까?

▶ 김준일 : 그렇게 보시는 건 자유죠. 저는 소명이 안되더라고요, 솔직히. 이게 1건이 아니라 16건인가 지금 표절이 있다고 하잖아요. 이게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해서 한 2010년대 초반까지 이때 집중적으로. 요즘은 잘 안 그래요. 요즘은 하도 이게 문제가 되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 집중적으로 이런 거를 소위 말해서 갑질을 했고 생사여탈권을 박사,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대학원생 조교의 생사여탈권을 교수가 쥐고 있어요. 아주 패턴이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보좌진에 대한 어떤 생사여탈권이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거에 대해서 고용 관계 이런 거를 거의 쥐고 있거든요. 교수한테 찍히면 우리나라에서는 방법이 없어요. 다른 교수한테 갈아타지도 못합니다. 안 받아줘요. 그러니까 죽으나 사나 이렇게 해야 되거든요. 이런 관행들에서 나온 건데 이게 해명이 됐다고 저는 좀 보기는 어렵다.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석 :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은 불과 몇 달 전, 또 최근 특검 수사 이런 거 한번 보시고 다시 한번 반면교사로 삼으셔야 돼요. 김건희 여사 여러 의혹 중에 논문 표절 가지고 그동안 몇 년 동안 계속 얘기했었잖아요. 비문을 옮긴 것까지 말이 안되는 한글을 영어로 옮길 때 어떻게 옮기고 이런 것까지 다 얘기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교육계에 종사하지 않아요. 이분은 지금 교육부총리 하시겠다는 분이 비문까지 옮겨서 논문 관련해 문제가 있는데 그때 사례와 비교했을 때 왜 이렇게 느슨하게 얘기를 하냐. 뭐가 해명이 됐다는 건지 잘 모르겠고 교육 행정에 대해서도 세상에 나이스(NEIS)가 뭔지를 모르는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 그리고 유보 통합에 대해서도 전혀 숙지가 안됐다는 것보다 아예 생각이 없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교육부총리를 맡길 수 있냐 이 차원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논란이 해소됐다는 것보다도 일을 맡길 거 아니에요. 저는 그 부분에서 너무 안타까운 반응이 민주당에서 나와서 대단히 실망을 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윤희석 대변인이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국민검증단, 민주당에 대해서도 좀 쓴소리를 했습니다. 지금 얘기해 드린 대로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과 표절 발표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더니 더 심각한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서 눈 감는 것은 파렴치한 처사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 김준일 : 이분들을 사실은 증인으로 채택했어야 돼요,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이게 이번에 청문회에서 지금 국세청장이나 이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17명 하는데 증인이 2명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진숙 후보자는 국민검증단은 지금 야당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안된 거잖아요. 왜 안됐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안 좋은 관행들이 지금 정착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어쨌든 무조건 증인 안돼, 뭐도 안돼, 뭐도 안돼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갑질이에요. 이번에 키워드는 다 갑질이네요, 보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안돼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검증단 같은 경우에는 중립적인 분들이에요. 이게 그러니까 정파성이 센 분들이 아니잖아요. 이분들은 그냥 교수들이잖아요. 그분들이 이게 표절이라고 하면 그분들 불러다가 직접 표절인지 아닌지 얘기 듣고 이진숙 후보자 얘기도 듣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이거를. 저는 이분들의 전문성을 믿어요, 어쨌든 현직 교수들이고 이분들이 표절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러면 이진숙 후보자가 그거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해야 되는데 외곽에서만 얘기를 하고 이게 좀 보기 좋지 않았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민주당의 이중 잣대에 대해서 분노한다 이렇게까지도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 부분 좀 어떻습니까?

▶ 윤희석 : 어찌 되었건 지금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가 자꾸 이렇게. 이제 바뀌었잖아요, 정권이. 바뀌었는데 완전히 또 다른 입장을 서로 내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셔야 하느냐 이런 것을 유심히 여야는 다 봐야 한다고 봐요. 의혹이 해소됐다, 안됐다 임명하냐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 임하는 것을 국민들이 다 보시고 말씀만 안 하실 뿐 느끼는 건 또 똑같구나 이렇게 보실 테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정권도 바뀐 김에 뭐가 좀 변화할 수 있는 어떤 동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 정창준 : 어차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을 하실 텐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파장은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준일 : 콩깍지가 벗겨지겠죠. 저는 콩깍지라는 얘기를 했는데 소위 말하는 허니문 기간 그래서 지금 대통령이나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실수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보자 이런 여론이 있잖아요. 강행을 할 경우에 지금 당장에 엄청 큰 타격이 있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윤석열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게 인사 하나에 대해서 강행을 하거나 이를테면 고집을 피운다고 해서 그게 당장 타격이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허니문 기간의 종료 시점이 완전 종료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이제 좀 그런 것들이 현실에 대해서, 특히 보수층의 이탈들이 조금조금씩 생기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고 저는 인사권자의 의견을 존중하고요. 그런 리스크까지 안고서 가겠다면 갈 수밖에 없는 거죠.

▷ 정창준 : 새 정부에 그래도 조금 우호적이었던 보수층이 또 이탈할 수도 있다.

▶ 김준일 : 바로 떼로 이렇게 이탈하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긍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가 경제, 민생이에요. 사실 경제, 민생을 잘한다고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게 좋은 건데 인사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바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누적이 되는 거죠. 보디블로 하나씩 권투에서 한 대씩 맞은 게 뒤에 KO 되는 것처럼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정창준 : 임명을 강행했을 경우 파장.

▶ 윤희석 :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요. 강선우, 이진숙 이 두 분을 만약에 임명 강행하면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의 상당 부분이 어떻게 보면 약속을 안 지키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죠. 약자에 대해서 배려하는 것 그다음에 공정하지 않은 것, 다 뭔가 발본색원에서 제대로 돌려놓겠다 이런 이미지로 과거의 일까지 지금 쭉 이재명 대통령이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는 중이라고 저는 보는데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갑니까. 특히 강선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반발을, 특히나 보좌진 근간이 될 수 있는 그분들의 반발을 누르고라도 이분을 임명할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느냐 그렇게까지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안 하실 걸로 보는데 하신다면 굉장히 큰 손실이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김준일 : 이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제가 뉴스를 다 보니까. 모든 언론이 사설, 10대 일간지 포함해서 대부분의 거의 모든 언론이 사설로 다 썼어요, 사퇴시키라고. 특히 이름을 박아서 이진숙, 강선우까지 제목으로 뽑은 데들이 상당수예요. 시민단체, 전교조 반대하지. 여성단체 반대하지 지금 이거 찬성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이 정도가 나왔는데도 추가로 더 여론을 보겠다? 뭘 보겠다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 정창준 :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건 어떤 의도인가요?

▶ 윤희석 : 제 생각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아무리 야당이 반대해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총리 빼고는. 그러니까 이참에 좀 야당의 의견을 지명 전에 반영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을 마련하자 아마 이 정도 제안이 아닐까 싶어요.

▷ 정창준 : 인사는 고유 권한 아닌가요?

▶ 윤희석 : 고유 권한인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거치는 그 기능이 작동을 안 하니까. 왜냐하면 송언석 의원이 이 제안을 하면서 말씀하신 게 검증 없이 그냥 추천했다 이런 얘기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청문회 단계에서 아무리 반대해도 그게 되돌려지는 건 아니니까 낙마 외에는 방법이 없잖아요. 아마 그런 것까지 포함한 어떤 제도 개선. 결론은 야당의 목소리를 좀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달라 아마 이런 정도? 저는 여기에 더해서 결국 인사청문회 제도를 좀 바꾸는 그런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특히 가족 문제 같은 것까지 나오니까 꽤 실력 있는 분들이 청문회 자체에 응하지 않아서 장관 안 하겠다 이렇게 되는 상황을 좀 타파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해 봤습니다.

▷ 정창준 : 면담 성사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 이걸로만 해 가지고 면담이 될지 아니면 야당 대표, 지도부 자주 만나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차원에서 이렇게. 어차피 인사청문회는 큰 건 다 끝났잖아요. 이게 막 엄청 시급한 게 아니니까 그때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윤희석 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큰 틀에서 이제 좀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의 내로남불 이런 것들 굉장히 국민들도 익숙하실 텐데 조금 제도 개선을 할 필요는 있겠다 그 생각이 들어요. 그거를 야당에서 먼저 얘기를 하면, 보통 이런 거 여당에서 제도 개선하자 이런 얘기 먼저 꺼내거든요. 야당에서 얘기를 하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겠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또 이번 청문회에서 화두가 됐던 게 주적입니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통일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적에 대한 질의들이 쏟아졌는데 이는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희석 : 이게 저희가 야당일 때는 장관 후보자에게 꼭 물어보죠, 이거를. 뭔가 좀 우리랑 생각이 많이 다른데 하는 부분을 짚기 위해서 주적이 누구냐.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냐 이걸 물어봐서 약간 어떻게 보면 과거에 썼던 그 단어, 사상 검증 이런 게 나오는데 안규백 장관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정확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든지 특히 또 김영훈 장관 후보자는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인정한 것처럼 됐어요, 주적이냐 위협이냐 이런 단어까지 쓰면서. 적어도 저는 주적이 누구냐. 북에 대한 어떤 안보 측면에서의 인식은 장관 후보자는 여나 야를 왔다 갔다 하더라도 어느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에게 이 질문을 해도 똑같은 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일부 후보자들의 답변이 오락가락하거나 모호했던 것은 앞으로도 이것은 많이 남을 거다. 그렇지 않은 분을 지명하는 게 제일 좋을 텐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뭔가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 분명히 그걸 물어볼 텐데 왜 김영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그렇게밖에 답변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더 불거진 거 아니겠어요?

▷ 정창준 : 일관된 답변들이 나와야 된다,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들 사이에서.

▶ 윤희석 : 그렇죠.

▶ 김준일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윤희석 대변인과 이견이 확 생겼네요. 아니, 주적이라는 개념 자체가 국방부에서 쓰는 거예요. 그래서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넣었다 뺐다 이런 건데 전 세계에 주적이라는 걸 우리가 정해놓고 하는 나라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보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그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방부 장관한테 주적을 물어보는 건 OK,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북한이 제일 큰 위협적인 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를 주적이라는 걸로 이게 법적 개념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느냐, 특히 통일부 장관한테.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환경부 장관이 국토부 장관처럼 생각하면 안돼요.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 장관처럼 생각, 환경을 우선시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그런 거잖아요. 이를테면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산업의 진흥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각자의 롤이 있는 거고 통일부 장관은 통일을 우선시하는 게 당연해요. 이게 북한이 그렇다고 친북 행세를 한 것도 아니고 이게 주적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거냐. 특히 김영훈 노동부 장관한테 물어볼 수도 있다고 보는데 무슨 청문회 전체를 다 주적 얘기만 하고 끝내면 어떡합니까. 노동에 어떤 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도 검증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과하다, 좀. 이러니까 색깔론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 정창준 : 주제를 좀 바꿔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문제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특검 소환에도 계속 불응하고 있고 2주 연속 내란 혐의 재판에도 불출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정된 구속적부심에는 직접 나와서 건강 문제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 그러니까 수사는 못 받겠어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이러면서 지금 수사는 못 받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또 구속적부심은 갑자기 현기증이 사라집니까, 그러면?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시나요? 구속적부심에서 내가 구속에 풀려났다고 날 것같이 생각하니까. 변호인들이 한 얘기는 더 가관이에요.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하기에는 체력이 달리니 이제 수사는 하지 말아라, 구속을 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 지금 변호인들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아픈 것이냐. 저는 웬만하면 좀 선의로 해석을 하려고 하거든요. 김건희 씨도 진짜 우울증이 있었겠죠. 그거를 거짓말로 보지는 않는데 수사를 못 받을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믿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좀 뻔뻔하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

▶ 윤희석 : 이 상황을 곱게 보실 국민들은 적겠죠. 변호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제가 볼 때는 이 재판 자체, 기소 자체에 대한 절차 여기에 대해서 법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게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검에 의한 수사라든지 구속, 기소, 재판 이런 게 다 애초부터 잘못된 절차에 따라 시작된 거다 이 주장을 계속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 측에서는 수사와 재판을 제대로 응하지 않는 것이 그 메시지를 더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고 결국은 지금 어쨌든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 과거에 이런 단어 많이 썼죠. 양심수 이런 어떤 이미지를 지지층에게 주기 위한 그런 포석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 정창준 : 그런데 모스탄이라는 인물이 좀 화제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접견하려다가 내란 특검에서 가족, 변호인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해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데 이건 좀 어떤 인물입니까?

▶ 김준일 : 단현명 씨더라고요, 한국명. 한국계 미국인인데 단 씨입니다, 단. 예 그래서 탄으로 김 씨인데 킴 이렇게 읽는 것처럼 박 씨인데 팍 이렇게 읽는 것처럼 한국계 미국인인데 이분이 리버티 대학의 무슨 교수 그래서 법학을 전공하는 분인데 그냥 부정선거 음모론자예요. 근데 이게 정말로 재미있었던 게 뭐냐하면 이분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소위 말해서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하시고 윤석열 지지하시는 분들이 대거 공항으로 나가서 성조기와 이스라엘기와 태극기를 흔들면서 막 환영을 했거든요. 이게 그쪽 세계에서는 뭐냐 하면 모스탄이 와서 우리 구속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구출해 주실 거야 이런 서사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 막 탄핵되고 이랬을 때 그때 강경 보수 측에서 무슨 얘기했냐면 트럼프가 항공모함을 끌고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 구출해 주실 거야 이런 서사가 있었어요, 실제로. 거의 같은 겁니다. 게다가 또 하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건데 야, 우리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이런 사람도 지금 부정선거 얘기하잖아. 그러니까 이거 부정선거 맞아인데 이 사람이 주장하는 근거는 우리나라 극우 유튜버들이 그 얘기를 하니까 그걸 받아가지고 이런 일이 있다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피드백을 하는 거예요. 이게 서로 근거가 돼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화하는데 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를 면담하겠다. 그러니까 계속 부정선거 음모론 가지고 가겠다. 자기 지지자들 끌고 가겠다 이런 거죠.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석 : 지금이 구한말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한국 혈통을 갖고 있다고 해도 엄연히 외국인인데 외국인의 어떤 힘을 빌려서 뭔가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이거 이상한 거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얘기들인데 거기에 대한 정보는 우리가 제일 잘 알지 아무리 그래도 영어를 훨씬 더 많이 쓸 텐데 이분이 더 잘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와서 어제 연설하는 것도 제가 봤어요. 그냥 똑같은 얘기 반복하더라고요, 옆에 통역 세워놓고. 그러니까 이런 식의 퍼포먼스 성격의 정치적인 메시지 발산이 과연 국민들께 어떻게 읽혀질 것인가.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 뭐 주장하시는 건 자유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면 역효과가 훨씬 많겠죠. 거기에 윤 대통령이 또 만나려고 했다 이러니까 더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지지하셨던 분들조차 의아해하죠.

▷ 정창준 : 윤 전 대통령은 옥중 편지까지 썼던데 이런 행보가 소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건가요?

▶ 윤희석 : 제가 다 윤 대통령의 마음을 알 수는 없는 거고 결론은 이렇게 하는 것이 뭔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편지까지 쓰시고 그것을 또 대중이 알게끔 전한길 씨 통해서 발표하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행보가 별로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선 기간에도 전한길 씨와 같이 그런 부정선거 관련 영화도 보시고 하는 이 행보가 결론은 계엄의 어떤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고 보는 부정선거는 실재했고 그것에 의해서 정권이 바뀔 수 있었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 음모론이라고 볼 수도 있는 그 사안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믿음을 갖고 계신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 김준일 : 음모론자는 여러 부류가 있는데 크게 보면 두 부류가 있어요. 생계형 음모론자하고 신념형 음모론자가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께 죄송한 말이지만 이분은 신념형이에요, 신념형 부정선거론자.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약간 생계형, 이게 정치적 이유로 부정선거 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 했을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신념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망상계에 진짜 있다. 그러니까 이게 내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뭔가 원인을 찾아야 되거든요. 그럼 결국은 이거는 부정선거 때문에 이렇게 됐고 이거를 내가 제대로 척결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가면 모스탄을 부른 것도 저는 이해가 갑니다.

▷ 정창준 : 마지막 주제 좀 살펴볼게요.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1차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윤희석 대변인이 좀 혁신위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도 지난주에 얘기했었는데 쌍권 의원들이 좀 빠졌어요. 이거 좀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저도 왜 이 두 분을 뺐는지에 대해서 좀 의문이에요. 좀 생각을 해보면 처음에 윤희숙 의원이 개인에게 당원이 어떤 당 구성원에 대한 인적 청산 권한을 주지 않았다라고 했다가 실명을 거론한 부분을 보면 약간 좌충우돌하는 분위기예요. 뭔가 생각이 정리돼서 본인 생각의 어떤 절차와 단계에 따라서 지금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확 뭘 내지르고 일요일에 했다가 또 언제 했다가 이런 식으로 그 과정에서 좀 순서가 바뀐 느낌이 들고 바로 질문이 나오잖아요. 왜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하느냐. 어떤 깊은 생각 끝에 이 두 분을 얘기 안 했다 이렇게 보여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어쨌든 처음으로 실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좀 기분 나쁜 침묵이 이어지던 당내에 엄청난 큰 파장을 일으켜서 그래도 이러한 논의가 나오게끔 했다는 점에서는 윤희숙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하고는 싶은데 여전히 왜 쌍권은 빠졌느냐에 대해서 정말 묻고 싶습니다.

▷ 정창준 : 시간이 좀 짧지만 윤희숙 혁신위.

▶ 김준일 : 안돼요, 그냥. 안됩니다. 뭘 구구절절. 그냥 당대표를 새로 뽑아서 당대표한테 전권 줘서 하는 게 더 빠르고 저는 국민의힘이 장기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봐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민주당의 당명이 8번 바뀌었거든요, 그때.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장기 침체의 지금 초입에 들어갔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추가 혁신안 아마 전당대회 전까지는 좀 어려울 것이다, 혁신안 나와도.

▶ 김준일 : 안 받죠. 당장 의총 여는데 누가 이거 받겠습니까. 내일 의총이 볼 만할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의총.

▷ 정창준 : 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why> 김준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전 선임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일/윤희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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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김준일) 온 청문회에 주적? 과한 색깔론 (윤희석) 강선우·이진숙 강행하면 큰 손실
    • 입력 2025-07-18 11:09:32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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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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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Why] 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김준일) 온 청문회에 주적? 과한 색깔론 (윤희석) 강선우·이진숙 강행하면 큰 손실


▷ 정창준 : 한 주간의 정치 이슈 속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why> 오늘도 왜라는 질문 해 보겠습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전 선임 대변인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준일/윤희석 : 안녕하세요.

▷ 정창준 : 인사청문회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사퇴 여론이 높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 이후 여론이 악화된 트리거는 뭐라고 보세요?

▶ 김준일 : 거짓말이죠.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갑질 얘기는 이미 청문회 전에 언론 보도로 많이 나왔는데 그러면 국민들이 보는 건 청문회장에서 어떻게 이거를 대응하느냐. 어떻게 해명을 하고 어떤 태도, 말도 말인데 어떤 태도들 이런 것들 많이 보는데 항상 안 좋은 게 거짓말이에요. 그러니까 예전에도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거든요. 이렇게 여론이 집중되고 그러면 거짓말하지 마라.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면 뭐가 됐든 하루 연장되고 이틀 연장되고 이 위기가 더 연장이 돼서 그냥 깨끗하게 인정을 하고. 왜냐하면 제가 참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게 갑질이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했다고 깔끔하게 인정을 하고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상처 입은 분들한테 사죄한다 이렇게 하고 해야 하는데 이거를 차에서 내가 뒀던 걸 이거 쓰레기는 아니네 하는데 그게 언론 보도로 다 거짓말로 드러나고 그러니까 좀 최악의 대응을 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정창준 : 거짓 해명이 컸다. 윤희석 대변인.

▶ 윤희석 : 저도 같이 봅니다. 게다가 민주당 쪽에서는 서로 동지라고 그러죠. 보좌진 쪽에서 거세게 반발 의견이 나왔잖아요.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분들이 뚜렷하게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여론의 악화 거기에 기여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보좌진들을 동료로 인정하고 보좌진이 또 국회의원이 되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작 동료라고 할 수 있는 보좌진들에 대해서 소위 말해서 편을 들어주는 국회의원이 과연 있었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가치 연대에 금이 가는 그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내부 보좌진의 반발이 또 컸다 이런 말씀을 주시는군요. 거짓 해명 논란에 이어서 병원 갑질 의혹도 나오고 이삿짐 갑질 의혹까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 더 나올 게 있을까 이거를 지금 여권에서는 보는 것 같아요. 일단 오늘까지 청문회가 열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기류는 청문회까지는 다 보고 주말 사이에 조금 상황 변화를 보겠다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될 게 있는지 그리고 주말 사이에 아니면 주 초까지 언론 보도가 또 추가로 나와서 이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건지를 보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갑질 계속 나오면 못 버티죠.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되면 사퇴를 하는 게 맞지 않나 그 생각이 들어요. 지금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있잖아요. 박지원 의원은 “민심을 거역하면 안된다.” 김영진 의원, 김상욱 의원 이런 분들. 김상욱 의원은 아예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 사퇴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에서의 고민은 여러 가지, 그러니까 한 번 무너지면 계속 무너질 수 있다 이런 것도 있고 여성 전문 인력이 좀 적은데 여성 비율 맞추는 것에 대해서 약간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그때 언론 보도도 있었잖아요.

▷ 정창준 : 나왔었죠.

▶ 김준일 : 그리고 여러 가지 이대로 낙마하면 사실 강선우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도 좀 힘들지 않냐 이런 것들까지 있어서 좀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주말 사이 여론이 좀 중요해졌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자진 사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지금 상황으로 보면 버티겠죠. 이 정도 나왔으면 아마 자진 사퇴 의사가 있었다면 이미 행해졌을 텐데 아직까지 그런 비슷한 얘기도 안 나오는 거 보면 당사자들은 버티는 느낌이고 그렇다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그런 단계까지 가야겠죠. 주말까지 여론을 보자. 추가적인 의혹 보도가 없으면 좀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저는 들었는데 도대체 뭐가 더 나와야 이분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특히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는 나오는 그 갑질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면 하나하나 건건이 방어할 수 없다는 얘기고 전체적으로 다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어떻게 이런 병원, 이삿짐, 쓰레기, 비데. 이런 건 상상하기 어렵잖아요. 그렇다면 국민적 평가가 끝났고 시민단체, 또 다른 야당도 또 당내에서조차 정리해야 된다는 여론이 많으니까 아마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실 걸로 저는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이진숙 후보자 논문 표절에 대한 해명이 또 논란이 되고 있고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좀 실망스러운 답변을 했는데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는 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준일 : 청문회도 청문회인데 커닝페이퍼가 워낙 화제가 돼서. 이렇게 쓰여 있었잖아요. ‘모르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답하고 답변하지 말아라. 곤란한 질문은 즉답을 피하고 동문서답하라.’ 뭐 이런 거 있었잖아요. 누가 써줬는지. 이거를 숙지하셔야 되는데 왜 이걸 들고 있는지도 잘 이해가 안되고 이거를 일부러 보여준 것 같지는 않고. 참 이진숙 후보자 답변은 저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이게 이런 느낌이었어요. 이거 이공계는 달라.

▷ 정창준 : 이공계의 관행이다.

▶ 김준일 : 관행이다. 그러니까 국회의원들 너희들 이공계 없잖아. 나만 알거든? 이거. 그런데 제가 아는 이공계, 저도 공부도 좀 했던 사람이고 이런 데서 이거는 말도 안되는 얘기다 이런 얘기들을 해요. 누가 그렇게 제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교신 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올리느냐. 이것도 진짜 갑질이거든요. 이게 이번 청문회의 키워드는 갑질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 정창준 : 그런데 당내 일부에서는 논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가 봐요. 어떻습니까?

▶ 김준일 : 그렇게 보시는 건 자유죠. 저는 소명이 안되더라고요, 솔직히. 이게 1건이 아니라 16건인가 지금 표절이 있다고 하잖아요. 이게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해서 한 2010년대 초반까지 이때 집중적으로. 요즘은 잘 안 그래요. 요즘은 하도 이게 문제가 되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 집중적으로 이런 거를 소위 말해서 갑질을 했고 생사여탈권을 박사,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대학원생 조교의 생사여탈권을 교수가 쥐고 있어요. 아주 패턴이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보좌진에 대한 어떤 생사여탈권이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거에 대해서 고용 관계 이런 거를 거의 쥐고 있거든요. 교수한테 찍히면 우리나라에서는 방법이 없어요. 다른 교수한테 갈아타지도 못합니다. 안 받아줘요. 그러니까 죽으나 사나 이렇게 해야 되거든요. 이런 관행들에서 나온 건데 이게 해명이 됐다고 저는 좀 보기는 어렵다.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석 :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은 불과 몇 달 전, 또 최근 특검 수사 이런 거 한번 보시고 다시 한번 반면교사로 삼으셔야 돼요. 김건희 여사 여러 의혹 중에 논문 표절 가지고 그동안 몇 년 동안 계속 얘기했었잖아요. 비문을 옮긴 것까지 말이 안되는 한글을 영어로 옮길 때 어떻게 옮기고 이런 것까지 다 얘기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교육계에 종사하지 않아요. 이분은 지금 교육부총리 하시겠다는 분이 비문까지 옮겨서 논문 관련해 문제가 있는데 그때 사례와 비교했을 때 왜 이렇게 느슨하게 얘기를 하냐. 뭐가 해명이 됐다는 건지 잘 모르겠고 교육 행정에 대해서도 세상에 나이스(NEIS)가 뭔지를 모르는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 그리고 유보 통합에 대해서도 전혀 숙지가 안됐다는 것보다 아예 생각이 없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교육부총리를 맡길 수 있냐 이 차원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논란이 해소됐다는 것보다도 일을 맡길 거 아니에요. 저는 그 부분에서 너무 안타까운 반응이 민주당에서 나와서 대단히 실망을 했습니다.

▷ 정창준 : 지금 윤희석 대변인이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국민검증단, 민주당에 대해서도 좀 쓴소리를 했습니다. 지금 얘기해 드린 대로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과 표절 발표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더니 더 심각한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서 눈 감는 것은 파렴치한 처사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 김준일 : 이분들을 사실은 증인으로 채택했어야 돼요,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이게 이번에 청문회에서 지금 국세청장이나 이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17명 하는데 증인이 2명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진숙 후보자는 국민검증단은 지금 야당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안된 거잖아요. 왜 안됐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안 좋은 관행들이 지금 정착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어쨌든 무조건 증인 안돼, 뭐도 안돼, 뭐도 안돼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갑질이에요. 이번에 키워드는 다 갑질이네요, 보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안돼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검증단 같은 경우에는 중립적인 분들이에요. 이게 그러니까 정파성이 센 분들이 아니잖아요. 이분들은 그냥 교수들이잖아요. 그분들이 이게 표절이라고 하면 그분들 불러다가 직접 표절인지 아닌지 얘기 듣고 이진숙 후보자 얘기도 듣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이거를. 저는 이분들의 전문성을 믿어요, 어쨌든 현직 교수들이고 이분들이 표절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러면 이진숙 후보자가 그거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해야 되는데 외곽에서만 얘기를 하고 이게 좀 보기 좋지 않았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민주당의 이중 잣대에 대해서 분노한다 이렇게까지도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 부분 좀 어떻습니까?

▶ 윤희석 : 어찌 되었건 지금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가 자꾸 이렇게. 이제 바뀌었잖아요, 정권이. 바뀌었는데 완전히 또 다른 입장을 서로 내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셔야 하느냐 이런 것을 유심히 여야는 다 봐야 한다고 봐요. 의혹이 해소됐다, 안됐다 임명하냐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 임하는 것을 국민들이 다 보시고 말씀만 안 하실 뿐 느끼는 건 또 똑같구나 이렇게 보실 테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정권도 바뀐 김에 뭐가 좀 변화할 수 있는 어떤 동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 정창준 : 어차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을 하실 텐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파장은 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준일 : 콩깍지가 벗겨지겠죠. 저는 콩깍지라는 얘기를 했는데 소위 말하는 허니문 기간 그래서 지금 대통령이나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실수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보자 이런 여론이 있잖아요. 강행을 할 경우에 지금 당장에 엄청 큰 타격이 있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윤석열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게 인사 하나에 대해서 강행을 하거나 이를테면 고집을 피운다고 해서 그게 당장 타격이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허니문 기간의 종료 시점이 완전 종료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이제 좀 그런 것들이 현실에 대해서, 특히 보수층의 이탈들이 조금조금씩 생기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고 저는 인사권자의 의견을 존중하고요. 그런 리스크까지 안고서 가겠다면 갈 수밖에 없는 거죠.

▷ 정창준 : 새 정부에 그래도 조금 우호적이었던 보수층이 또 이탈할 수도 있다.

▶ 김준일 : 바로 떼로 이렇게 이탈하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긍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가 경제, 민생이에요. 사실 경제, 민생을 잘한다고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게 좋은 건데 인사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바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누적이 되는 거죠. 보디블로 하나씩 권투에서 한 대씩 맞은 게 뒤에 KO 되는 것처럼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정창준 : 임명을 강행했을 경우 파장.

▶ 윤희석 :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요. 강선우, 이진숙 이 두 분을 만약에 임명 강행하면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의 상당 부분이 어떻게 보면 약속을 안 지키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죠. 약자에 대해서 배려하는 것 그다음에 공정하지 않은 것, 다 뭔가 발본색원에서 제대로 돌려놓겠다 이런 이미지로 과거의 일까지 지금 쭉 이재명 대통령이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는 중이라고 저는 보는데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갑니까. 특히 강선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반발을, 특히나 보좌진 근간이 될 수 있는 그분들의 반발을 누르고라도 이분을 임명할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느냐 그렇게까지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안 하실 걸로 보는데 하신다면 굉장히 큰 손실이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김준일 : 이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제가 뉴스를 다 보니까. 모든 언론이 사설, 10대 일간지 포함해서 대부분의 거의 모든 언론이 사설로 다 썼어요, 사퇴시키라고. 특히 이름을 박아서 이진숙, 강선우까지 제목으로 뽑은 데들이 상당수예요. 시민단체, 전교조 반대하지. 여성단체 반대하지 지금 이거 찬성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이 정도가 나왔는데도 추가로 더 여론을 보겠다? 뭘 보겠다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 정창준 :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건 어떤 의도인가요?

▶ 윤희석 : 제 생각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아무리 야당이 반대해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총리 빼고는. 그러니까 이참에 좀 야당의 의견을 지명 전에 반영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을 마련하자 아마 이 정도 제안이 아닐까 싶어요.

▷ 정창준 : 인사는 고유 권한 아닌가요?

▶ 윤희석 : 고유 권한인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거치는 그 기능이 작동을 안 하니까. 왜냐하면 송언석 의원이 이 제안을 하면서 말씀하신 게 검증 없이 그냥 추천했다 이런 얘기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청문회 단계에서 아무리 반대해도 그게 되돌려지는 건 아니니까 낙마 외에는 방법이 없잖아요. 아마 그런 것까지 포함한 어떤 제도 개선. 결론은 야당의 목소리를 좀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달라 아마 이런 정도? 저는 여기에 더해서 결국 인사청문회 제도를 좀 바꾸는 그런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특히 가족 문제 같은 것까지 나오니까 꽤 실력 있는 분들이 청문회 자체에 응하지 않아서 장관 안 하겠다 이렇게 되는 상황을 좀 타파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해 봤습니다.

▷ 정창준 : 면담 성사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준일 : 이걸로만 해 가지고 면담이 될지 아니면 야당 대표, 지도부 자주 만나신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차원에서 이렇게. 어차피 인사청문회는 큰 건 다 끝났잖아요. 이게 막 엄청 시급한 게 아니니까 그때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윤희석 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큰 틀에서 이제 좀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의 내로남불 이런 것들 굉장히 국민들도 익숙하실 텐데 조금 제도 개선을 할 필요는 있겠다 그 생각이 들어요. 그거를 야당에서 먼저 얘기를 하면, 보통 이런 거 여당에서 제도 개선하자 이런 얘기 먼저 꺼내거든요. 야당에서 얘기를 하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겠다 그 생각이 듭니다.

▷ 정창준 : 또 이번 청문회에서 화두가 됐던 게 주적입니다. 이거 하나 여쭤보고 갈게요. 통일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적에 대한 질의들이 쏟아졌는데 이는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희석 : 이게 저희가 야당일 때는 장관 후보자에게 꼭 물어보죠, 이거를. 뭔가 좀 우리랑 생각이 많이 다른데 하는 부분을 짚기 위해서 주적이 누구냐.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냐 이걸 물어봐서 약간 어떻게 보면 과거에 썼던 그 단어, 사상 검증 이런 게 나오는데 안규백 장관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정확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든지 특히 또 김영훈 장관 후보자는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인정한 것처럼 됐어요, 주적이냐 위협이냐 이런 단어까지 쓰면서. 적어도 저는 주적이 누구냐. 북에 대한 어떤 안보 측면에서의 인식은 장관 후보자는 여나 야를 왔다 갔다 하더라도 어느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에게 이 질문을 해도 똑같은 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일부 후보자들의 답변이 오락가락하거나 모호했던 것은 앞으로도 이것은 많이 남을 거다. 그렇지 않은 분을 지명하는 게 제일 좋을 텐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뭔가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 분명히 그걸 물어볼 텐데 왜 김영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그렇게밖에 답변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더 불거진 거 아니겠어요?

▷ 정창준 : 일관된 답변들이 나와야 된다,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들 사이에서.

▶ 윤희석 : 그렇죠.

▶ 김준일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윤희석 대변인과 이견이 확 생겼네요. 아니, 주적이라는 개념 자체가 국방부에서 쓰는 거예요. 그래서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넣었다 뺐다 이런 건데 전 세계에 주적이라는 걸 우리가 정해놓고 하는 나라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보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그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방부 장관한테 주적을 물어보는 건 OK,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북한이 제일 큰 위협적인 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를 주적이라는 걸로 이게 법적 개념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느냐, 특히 통일부 장관한테.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환경부 장관이 국토부 장관처럼 생각하면 안돼요.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 장관처럼 생각, 환경을 우선시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그런 거잖아요. 이를테면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산업의 진흥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각자의 롤이 있는 거고 통일부 장관은 통일을 우선시하는 게 당연해요. 이게 북한이 그렇다고 친북 행세를 한 것도 아니고 이게 주적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거냐. 특히 김영훈 노동부 장관한테 물어볼 수도 있다고 보는데 무슨 청문회 전체를 다 주적 얘기만 하고 끝내면 어떡합니까. 노동에 어떤 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도 검증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과하다, 좀. 이러니까 색깔론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 정창준 : 주제를 좀 바꿔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문제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특검 소환에도 계속 불응하고 있고 2주 연속 내란 혐의 재판에도 불출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정된 구속적부심에는 직접 나와서 건강 문제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 그러니까 수사는 못 받겠어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이러면서 지금 수사는 못 받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또 구속적부심은 갑자기 현기증이 사라집니까, 그러면?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시나요? 구속적부심에서 내가 구속에 풀려났다고 날 것같이 생각하니까. 변호인들이 한 얘기는 더 가관이에요.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하기에는 체력이 달리니 이제 수사는 하지 말아라, 구속을 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 지금 변호인들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아픈 것이냐. 저는 웬만하면 좀 선의로 해석을 하려고 하거든요. 김건희 씨도 진짜 우울증이 있었겠죠. 그거를 거짓말로 보지는 않는데 수사를 못 받을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믿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좀 뻔뻔하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

▶ 윤희석 : 이 상황을 곱게 보실 국민들은 적겠죠. 변호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제가 볼 때는 이 재판 자체, 기소 자체에 대한 절차 여기에 대해서 법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게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검에 의한 수사라든지 구속, 기소, 재판 이런 게 다 애초부터 잘못된 절차에 따라 시작된 거다 이 주장을 계속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 측에서는 수사와 재판을 제대로 응하지 않는 것이 그 메시지를 더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고 결국은 지금 어쨌든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 과거에 이런 단어 많이 썼죠. 양심수 이런 어떤 이미지를 지지층에게 주기 위한 그런 포석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 정창준 : 그런데 모스탄이라는 인물이 좀 화제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접견하려다가 내란 특검에서 가족, 변호인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해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데 이건 좀 어떤 인물입니까?

▶ 김준일 : 단현명 씨더라고요, 한국명. 한국계 미국인인데 단 씨입니다, 단. 예 그래서 탄으로 김 씨인데 킴 이렇게 읽는 것처럼 박 씨인데 팍 이렇게 읽는 것처럼 한국계 미국인인데 이분이 리버티 대학의 무슨 교수 그래서 법학을 전공하는 분인데 그냥 부정선거 음모론자예요. 근데 이게 정말로 재미있었던 게 뭐냐하면 이분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소위 말해서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하시고 윤석열 지지하시는 분들이 대거 공항으로 나가서 성조기와 이스라엘기와 태극기를 흔들면서 막 환영을 했거든요. 이게 그쪽 세계에서는 뭐냐 하면 모스탄이 와서 우리 구속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구출해 주실 거야 이런 서사가 있더라고요.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 막 탄핵되고 이랬을 때 그때 강경 보수 측에서 무슨 얘기했냐면 트럼프가 항공모함을 끌고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 구출해 주실 거야 이런 서사가 있었어요, 실제로. 거의 같은 겁니다. 게다가 또 하나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건데 야, 우리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이런 사람도 지금 부정선거 얘기하잖아. 그러니까 이거 부정선거 맞아인데 이 사람이 주장하는 근거는 우리나라 극우 유튜버들이 그 얘기를 하니까 그걸 받아가지고 이런 일이 있다라고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피드백을 하는 거예요. 이게 서로 근거가 돼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강화하는데 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를 면담하겠다. 그러니까 계속 부정선거 음모론 가지고 가겠다. 자기 지지자들 끌고 가겠다 이런 거죠.

▷ 정창준 : 윤희석 대변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석 : 지금이 구한말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한국 혈통을 갖고 있다고 해도 엄연히 외국인인데 외국인의 어떤 힘을 빌려서 뭔가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한다면 이거 이상한 거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얘기들인데 거기에 대한 정보는 우리가 제일 잘 알지 아무리 그래도 영어를 훨씬 더 많이 쓸 텐데 이분이 더 잘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분이 와서 어제 연설하는 것도 제가 봤어요. 그냥 똑같은 얘기 반복하더라고요, 옆에 통역 세워놓고. 그러니까 이런 식의 퍼포먼스 성격의 정치적인 메시지 발산이 과연 국민들께 어떻게 읽혀질 것인가.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 뭐 주장하시는 건 자유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면 역효과가 훨씬 많겠죠. 거기에 윤 대통령이 또 만나려고 했다 이러니까 더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지지하셨던 분들조차 의아해하죠.

▷ 정창준 : 윤 전 대통령은 옥중 편지까지 썼던데 이런 행보가 소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건가요?

▶ 윤희석 : 제가 다 윤 대통령의 마음을 알 수는 없는 거고 결론은 이렇게 하는 것이 뭔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편지까지 쓰시고 그것을 또 대중이 알게끔 전한길 씨 통해서 발표하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행보가 별로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선 기간에도 전한길 씨와 같이 그런 부정선거 관련 영화도 보시고 하는 이 행보가 결론은 계엄의 어떤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고 보는 부정선거는 실재했고 그것에 의해서 정권이 바뀔 수 있었고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 음모론이라고 볼 수도 있는 그 사안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믿음을 갖고 계신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 김준일 : 음모론자는 여러 부류가 있는데 크게 보면 두 부류가 있어요. 생계형 음모론자하고 신념형 음모론자가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께 죄송한 말이지만 이분은 신념형이에요, 신념형 부정선거론자.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약간 생계형, 이게 정치적 이유로 부정선거 얘기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 했을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신념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망상계에 진짜 있다. 그러니까 이게 내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뭔가 원인을 찾아야 되거든요. 그럼 결국은 이거는 부정선거 때문에 이렇게 됐고 이거를 내가 제대로 척결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가면 모스탄을 부른 것도 저는 이해가 갑니다.

▷ 정창준 : 마지막 주제 좀 살펴볼게요.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1차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윤희석 대변인이 좀 혁신위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도 지난주에 얘기했었는데 쌍권 의원들이 좀 빠졌어요. 이거 좀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저도 왜 이 두 분을 뺐는지에 대해서 좀 의문이에요. 좀 생각을 해보면 처음에 윤희숙 의원이 개인에게 당원이 어떤 당 구성원에 대한 인적 청산 권한을 주지 않았다라고 했다가 실명을 거론한 부분을 보면 약간 좌충우돌하는 분위기예요. 뭔가 생각이 정리돼서 본인 생각의 어떤 절차와 단계에 따라서 지금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확 뭘 내지르고 일요일에 했다가 또 언제 했다가 이런 식으로 그 과정에서 좀 순서가 바뀐 느낌이 들고 바로 질문이 나오잖아요. 왜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하느냐. 어떤 깊은 생각 끝에 이 두 분을 얘기 안 했다 이렇게 보여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어쨌든 처음으로 실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좀 기분 나쁜 침묵이 이어지던 당내에 엄청난 큰 파장을 일으켜서 그래도 이러한 논의가 나오게끔 했다는 점에서는 윤희숙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하고는 싶은데 여전히 왜 쌍권은 빠졌느냐에 대해서 정말 묻고 싶습니다.

▷ 정창준 : 시간이 좀 짧지만 윤희숙 혁신위.

▶ 김준일 : 안돼요, 그냥. 안됩니다. 뭘 구구절절. 그냥 당대표를 새로 뽑아서 당대표한테 전권 줘서 하는 게 더 빠르고 저는 국민의힘이 장기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봐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민주당의 당명이 8번 바뀌었거든요, 그때.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장기 침체의 지금 초입에 들어갔다 그렇게 봅니다.

▷ 정창준 : 추가 혁신안 아마 전당대회 전까지는 좀 어려울 것이다, 혁신안 나와도.

▶ 김준일 : 안 받죠. 당장 의총 여는데 누가 이거 받겠습니까. 내일 의총이 볼 만할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 의총.

▷ 정창준 : 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 why> 김준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전 선임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일/윤희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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