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영장 신청…방화예비 혐의도 적용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서울 자택에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21일)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63살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A 씨의 인화성 물질 설치 범행에 대해선 방화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이르면 내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A 씨는 어젯밤 9시 반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 통, 우유 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오늘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가정불화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 제작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