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물고문’…수천만 원 뜯어낸 20대 기소

입력 2025.07.24 (16:26) 수정 2025.07.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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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을 ‘물고문’ 하는 등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2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능지수(IQ)가 43 정도로 7살 수준인 피해자를 물고문하는 등 수개월간 괴롭혀 각종 대출을 받게 하고 이를 갈취한 20대 김 모 씨 등 2명을 특수 공갈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당시 20살이던 지적장애인 남성 A 씨를 3차례 서울로 유인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얼굴에 수건을 덮은 채 물을 뿌리는 등 때리고 대출을 받게 해 7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어머니를 상대로도 A 씨가 빚을 진 것처럼 속여 3백5십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A 씨의 채무를 대신 갚아야 A 씨를 집에 보내주겠다’고 말하는 등 인질극에 가까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A 씨의 컴퓨터를 대신 판매해 주겠다고 속이고 이를 편취하거나, A 씨의 후배를 유인한 뒤 협박해 295만 원을 갈취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수사에선 후배를 데려와 김 씨로부터 갈취 피해를 당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갈 방조’ 혐의로 송치됐지만, 검찰에서 불기소처분 됐습니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임상 심리 분석 결과 A 씨의 지능이 7살 3개월 수준으로 범행 가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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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24 16:29:30
    사회
지적장애인을 ‘물고문’ 하는 등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2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능지수(IQ)가 43 정도로 7살 수준인 피해자를 물고문하는 등 수개월간 괴롭혀 각종 대출을 받게 하고 이를 갈취한 20대 김 모 씨 등 2명을 특수 공갈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당시 20살이던 지적장애인 남성 A 씨를 3차례 서울로 유인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얼굴에 수건을 덮은 채 물을 뿌리는 등 때리고 대출을 받게 해 7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어머니를 상대로도 A 씨가 빚을 진 것처럼 속여 3백5십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A 씨의 채무를 대신 갚아야 A 씨를 집에 보내주겠다’고 말하는 등 인질극에 가까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A 씨의 컴퓨터를 대신 판매해 주겠다고 속이고 이를 편취하거나, A 씨의 후배를 유인한 뒤 협박해 295만 원을 갈취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경찰 수사에선 후배를 데려와 김 씨로부터 갈취 피해를 당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갈 방조’ 혐의로 송치됐지만, 검찰에서 불기소처분 됐습니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임상 심리 분석 결과 A 씨의 지능이 7살 3개월 수준으로 범행 가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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