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산악연맹 회장,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에 “AI시대에 휴머니즘을 배우라”
입력 2025.07.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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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회장 조좌진)이 파견하는 2025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가 오늘 서울시 강서구 DYPNF 본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오지 탐사대는 2개 팀으로 꾸려졌다. 한 팀은 몽골(7월 25일~8월 12일), 다른 팀은 티베트(7월 25일~8월 13일)에서 활동한다. 트레킹과 등반을 하고 현지 청소년들과 문화 교류를 하는 시간도 갖는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7차에 걸쳐 주말마다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설악산, 선운산, 대둔산,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등에서 암벽 등반, 능선 종주, 우중 트레킹, 장비 사용, 하중 훈련 등을 실시했다. 특히 '29시간 무박 산행'도 하며 극한 상황에서의 적응력을 길렀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발대식에서 "대원들은 낯선 타국 땅의 첩첩산중을 걸으며 예기치 못한 난관과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굳건한 팀워크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요즘 어디에 가나 인공지능을 말하는 AI시대이지만 탐사 기간 동안 휴머니즘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몽골 팀(백종민 대장, 대원 5명)의 별칭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이다. 몽골 팀은 '울란바토르~울기(해발 1,710m)~말친 봉(4,050m)~후이텐 봉(4,374m)~울란바토르' 여정이다. 2024년 5월 엄홍길 주갈 봉(6,590m) 원정대 당시 대원으로 활약해 정상을 밟았던 전문 산악인 백종민 대장은 "대원 모두가 의기 투합돼 있다. 팀워크도 잘 짜여졌다. 후이텐 봉은 역대 한국 오지 탐사대가 네 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는 꼭 대원들과 정상에 오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막내 대원은 고등학교 1학년인 김민범(광운인공지능고)이다. 김민범은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했다. 형, 누나들과 훈련을 열심히 했다. 꼭 정상에 서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티베트 팀(총 5명)의 대장은 현역 군인 여정훈 중사이다. 10년 전엔 오지 탐사대 대원으로 참가했는데 이번엔 대장으로 나섰다. 탐사대 별칭은 '룽따리 샤바라'이다. 티베트의 오색 천 깃발인 룽따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들은 티베트 동쪽의 노치마 봉(5,588m) 등을 오를 예정이다. 노치마 봉은 미냐 콘카(Minya Konka, 혹은 Mt. Gongga 7,556m)의 종속 봉우리인데 중국 산악인들의 고산 등반 훈련지로 유명하다. 원래 티베트 동쪽 지역이었지만 과거 행정구역으로 쓰촨성에 편입됐다.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의 25년 역사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 파견은 2001년 시작됐다. 올해로 25년 역사다. 그동안 안데스산맥, 러시아 캅카스, 아프리카 동부 고원지대, 알프스, 스칸디나비아, 피레네산맥, 캐나다 로키산맥 등 세계 곳곳의 오지를 탐사했다.
조좌진 회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진취적 기상과 탐험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내년에 규모를 다시 예전처럼 키워서 파견할 계획이다. 또 대원들의 활약상을 TV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좌진 회장은 올해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 사업에 1억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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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5 15:55:19

대한산악연맹(회장 조좌진)이 파견하는 2025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가 오늘 서울시 강서구 DYPNF 본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오지 탐사대는 2개 팀으로 꾸려졌다. 한 팀은 몽골(7월 25일~8월 12일), 다른 팀은 티베트(7월 25일~8월 13일)에서 활동한다. 트레킹과 등반을 하고 현지 청소년들과 문화 교류를 하는 시간도 갖는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7차에 걸쳐 주말마다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설악산, 선운산, 대둔산,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등에서 암벽 등반, 능선 종주, 우중 트레킹, 장비 사용, 하중 훈련 등을 실시했다. 특히 '29시간 무박 산행'도 하며 극한 상황에서의 적응력을 길렀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발대식에서 "대원들은 낯선 타국 땅의 첩첩산중을 걸으며 예기치 못한 난관과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굳건한 팀워크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요즘 어디에 가나 인공지능을 말하는 AI시대이지만 탐사 기간 동안 휴머니즘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몽골 팀(백종민 대장, 대원 5명)의 별칭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이다. 몽골 팀은 '울란바토르~울기(해발 1,710m)~말친 봉(4,050m)~후이텐 봉(4,374m)~울란바토르' 여정이다. 2024년 5월 엄홍길 주갈 봉(6,590m) 원정대 당시 대원으로 활약해 정상을 밟았던 전문 산악인 백종민 대장은 "대원 모두가 의기 투합돼 있다. 팀워크도 잘 짜여졌다. 후이텐 봉은 역대 한국 오지 탐사대가 네 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는 꼭 대원들과 정상에 오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막내 대원은 고등학교 1학년인 김민범(광운인공지능고)이다. 김민범은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을 했다. 형, 누나들과 훈련을 열심히 했다. 꼭 정상에 서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티베트 팀(총 5명)의 대장은 현역 군인 여정훈 중사이다. 10년 전엔 오지 탐사대 대원으로 참가했는데 이번엔 대장으로 나섰다. 탐사대 별칭은 '룽따리 샤바라'이다. 티베트의 오색 천 깃발인 룽따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들은 티베트 동쪽의 노치마 봉(5,588m) 등을 오를 예정이다. 노치마 봉은 미냐 콘카(Minya Konka, 혹은 Mt. Gongga 7,556m)의 종속 봉우리인데 중국 산악인들의 고산 등반 훈련지로 유명하다. 원래 티베트 동쪽 지역이었지만 과거 행정구역으로 쓰촨성에 편입됐다.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의 25년 역사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 파견은 2001년 시작됐다. 올해로 25년 역사다. 그동안 안데스산맥, 러시아 캅카스, 아프리카 동부 고원지대, 알프스, 스칸디나비아, 피레네산맥, 캐나다 로키산맥 등 세계 곳곳의 오지를 탐사했다.
조좌진 회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진취적 기상과 탐험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내년에 규모를 다시 예전처럼 키워서 파견할 계획이다. 또 대원들의 활약상을 TV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좌진 회장은 올해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 사업에 1억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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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일 기자 sb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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