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에너지 7,500억 달러 구매 약속’은 현실성 떨어져”

입력 2025.07.29 (16:31) 수정 2025.07.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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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7,50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현지시각 28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등은 이런 목표를 이루려면 미국 에너지 수출의 대부분을 유럽으로 돌려야 하는 데다 EU 역내 기업들이 어디에서 에너지를 수입할지에 대해 EU가 통제력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에너지 자문업체 케플러의 맷 스미스는 “이 숫자들은 그림의 떡”이라며 “기업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하고 가장 싼 원료를 구매할 의무가 있다”며, EU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만 전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역시 지난주 합의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합의한 점도 미국과 EU간 에너지 구매 약속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앞서 EU는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무역 협정에서 매년 2,500억달러씩 3년간 총 7,500억달러(약 1,038조원) 규모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기술 등 에너지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세계에 수출한 에너지 제품은 3,180억달러(약 442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EU가 수입한 규모는 석유와 LNG, 석탄 등을 합쳐 760억달러어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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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9 16:31:07
    • 수정2025-07-29 16:32:3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7,50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현지시각 28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등은 이런 목표를 이루려면 미국 에너지 수출의 대부분을 유럽으로 돌려야 하는 데다 EU 역내 기업들이 어디에서 에너지를 수입할지에 대해 EU가 통제력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에너지 자문업체 케플러의 맷 스미스는 “이 숫자들은 그림의 떡”이라며 “기업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하고 가장 싼 원료를 구매할 의무가 있다”며, EU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만 전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역시 지난주 합의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합의한 점도 미국과 EU간 에너지 구매 약속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앞서 EU는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무역 협정에서 매년 2,500억달러씩 3년간 총 7,500억달러(약 1,038조원) 규모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기술 등 에너지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세계에 수출한 에너지 제품은 3,180억달러(약 442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EU가 수입한 규모는 석유와 LNG, 석탄 등을 합쳐 760억달러어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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