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항서 구금된 한인 과학자 어머니 “아들 공부 마치게 해달라”
입력 2025.08.01 (02:51)
수정 2025.08.0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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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당국에 억류된 미 영주권 소지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의 모친 샤론 리 씨는 현지 시각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심정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 지금까지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 측에 따르면 그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순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갔다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또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가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김 씨가 이 시설에 도착한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억류돼 있을 당시 정식 수용시설이 아닌 곳에 머무르면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아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 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김 씨의 사연을 보도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출입 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이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교협은 그동안 김 씨의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 연방 하원의원,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bit.ly/ReleaseWillNow)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김 씨의 모친 샤론 리 씨는 현지 시각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심정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 지금까지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 측에 따르면 그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순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갔다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또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가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김 씨가 이 시설에 도착한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억류돼 있을 당시 정식 수용시설이 아닌 곳에 머무르면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아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 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김 씨의 사연을 보도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출입 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이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교협은 그동안 김 씨의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 연방 하원의원,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bit.ly/ReleaseWillNow)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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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당국에 억류된 미 영주권 소지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씨의 모친 샤론 리 씨는 현지 시각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심정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 지금까지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 측에 따르면 그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순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갔다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또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가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김 씨가 이 시설에 도착한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억류돼 있을 당시 정식 수용시설이 아닌 곳에 머무르면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아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 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김 씨의 사연을 보도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출입 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이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교협은 그동안 김 씨의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 연방 하원의원,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bit.ly/ReleaseWillNow)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김 씨의 모친 샤론 리 씨는 현지 시각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구금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심정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씨는 다섯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와 지금까지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텍사스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 측에 따르면 그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순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갔다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억류됐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우리 태흥이가 학교를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또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씨를 지원하는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NAKASEC)가 마련한 자리로, 김 씨의 현지 변호인 2명도 함께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주일 넘게 구금돼 있다가 최근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로 이송됐으며, 김 씨가 이 시설에 도착한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또 김 씨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억류돼 있을 당시 정식 수용시설이 아닌 곳에 머무르면서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 조사받아 낮에 햇빛도 보지 못하고 밤에는 침대도 없이 의자에서 잠을 자야 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김 씨를 구금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 씨가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김 씨의 사연을 보도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민·출입 관리 당국인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이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영주권자가 신분에 어긋나게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출두 통지가 발령되고, CBP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구금 공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교협은 그동안 김 씨의 석방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매콜(공화) 연방 하원의원,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 등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김씨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bit.ly/ReleaseWillNow)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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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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