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창문 닫고 에어컨? 15분이면 졸음 유발
입력 2025.08.03 (07:26)
수정 2025.08.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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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이 더운 날엔 자동차 운전 할 때 에어컨을 안 켤 수 없죠.
그런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15분만 지나도 졸음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20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외기순환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톤 화물차 한 대가 앞서가는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석 대를 덮쳤는데요.
부서진 차들이 마구 뒤엉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끼인 화물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인데요.
휴가철인 이맘땐, 많은 차량이 도로에 몰리는 만큼 이 같은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여름철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달하는데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졸음운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상하/경기도 시흥시 : "(운전하다 졸리면) 졸음 깨는 껌이나 사탕 같은 먹을 것을 조금 이용하는 편이고요. 노래를 조금 크게 틀고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해서 몸을 조금 움직여서라도 잠에서 깨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도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겉으로는 쾌적하게 느껴져도, 차 안의 공기질은 금세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고, 결국 졸음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실제로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SUV 차량에 4명이 탑승한 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 봤는데요.
처음엔 522ppm 수준이었지만 1분 30초 만에 1,000ppm을 넘어섰습니다.
10분이 지나자 3,000ppm, 30분 뒤엔 5,000ppm에 육박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창문을 열고 주행해 봤습니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2분 만에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자 5분이 지나도 600ppm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고 환기를 해주시면 좋은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가 한 25km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전하실 때 휴게소 옆을 지나가시면 창문을 한 번씩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완전히 환기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28m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4초면 100m를 눈 감은 채 질주하는 셈인데요.
게다가 졸음운전 상태에선 위험 상황이 닥쳐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지상구/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고속 주행을 하다 졸음에 빠지면 운전자가 차량 속도나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 없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회피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시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차량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를 비롯해,‘긴급 제동,‘차선 유지’같은 다양한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요.
이런 기능들은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전방 주시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졸음이 오기 전 미리 쉬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앵커]
휴가철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덥더라도 잠시 창문을 열고 환기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엔 자동차 운전 할 때 에어컨을 안 켤 수 없죠.
그런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15분만 지나도 졸음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20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외기순환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톤 화물차 한 대가 앞서가는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석 대를 덮쳤는데요.
부서진 차들이 마구 뒤엉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끼인 화물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인데요.
휴가철인 이맘땐, 많은 차량이 도로에 몰리는 만큼 이 같은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여름철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달하는데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졸음운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상하/경기도 시흥시 : "(운전하다 졸리면) 졸음 깨는 껌이나 사탕 같은 먹을 것을 조금 이용하는 편이고요. 노래를 조금 크게 틀고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해서 몸을 조금 움직여서라도 잠에서 깨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도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겉으로는 쾌적하게 느껴져도, 차 안의 공기질은 금세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고, 결국 졸음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실제로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SUV 차량에 4명이 탑승한 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 봤는데요.
처음엔 522ppm 수준이었지만 1분 30초 만에 1,000ppm을 넘어섰습니다.
10분이 지나자 3,000ppm, 30분 뒤엔 5,000ppm에 육박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창문을 열고 주행해 봤습니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2분 만에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자 5분이 지나도 600ppm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고 환기를 해주시면 좋은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가 한 25km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전하실 때 휴게소 옆을 지나가시면 창문을 한 번씩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완전히 환기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28m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4초면 100m를 눈 감은 채 질주하는 셈인데요.
게다가 졸음운전 상태에선 위험 상황이 닥쳐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지상구/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고속 주행을 하다 졸음에 빠지면 운전자가 차량 속도나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 없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회피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시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차량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를 비롯해,‘긴급 제동,‘차선 유지’같은 다양한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요.
이런 기능들은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전방 주시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졸음이 오기 전 미리 쉬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앵커]
휴가철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덥더라도 잠시 창문을 열고 환기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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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더운 날엔 자동차 운전 할 때 에어컨을 안 켤 수 없죠.
그런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15분만 지나도 졸음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20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외기순환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톤 화물차 한 대가 앞서가는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석 대를 덮쳤는데요.
부서진 차들이 마구 뒤엉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끼인 화물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인데요.
휴가철인 이맘땐, 많은 차량이 도로에 몰리는 만큼 이 같은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여름철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달하는데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졸음운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상하/경기도 시흥시 : "(운전하다 졸리면) 졸음 깨는 껌이나 사탕 같은 먹을 것을 조금 이용하는 편이고요. 노래를 조금 크게 틀고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해서 몸을 조금 움직여서라도 잠에서 깨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도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겉으로는 쾌적하게 느껴져도, 차 안의 공기질은 금세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고, 결국 졸음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실제로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SUV 차량에 4명이 탑승한 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 봤는데요.
처음엔 522ppm 수준이었지만 1분 30초 만에 1,000ppm을 넘어섰습니다.
10분이 지나자 3,000ppm, 30분 뒤엔 5,000ppm에 육박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창문을 열고 주행해 봤습니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2분 만에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자 5분이 지나도 600ppm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고 환기를 해주시면 좋은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가 한 25km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전하실 때 휴게소 옆을 지나가시면 창문을 한 번씩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완전히 환기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28m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4초면 100m를 눈 감은 채 질주하는 셈인데요.
게다가 졸음운전 상태에선 위험 상황이 닥쳐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지상구/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고속 주행을 하다 졸음에 빠지면 운전자가 차량 속도나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 없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회피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시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차량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를 비롯해,‘긴급 제동,‘차선 유지’같은 다양한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요.
이런 기능들은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전방 주시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졸음이 오기 전 미리 쉬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앵커]
휴가철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덥더라도 잠시 창문을 열고 환기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엔 자동차 운전 할 때 에어컨을 안 켤 수 없죠.
그런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15분만 지나도 졸음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20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외기순환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휴가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8톤 화물차 한 대가 앞서가는 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그 충격으로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석 대를 덮쳤는데요.
부서진 차들이 마구 뒤엉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끼인 화물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인데요.
휴가철인 이맘땐, 많은 차량이 도로에 몰리는 만큼 이 같은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여름철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0명에 달하는데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졸음운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상하/경기도 시흥시 : "(운전하다 졸리면) 졸음 깨는 껌이나 사탕 같은 먹을 것을 조금 이용하는 편이고요. 노래를 조금 크게 틀고 따라 부르면서 그렇게 해서 몸을 조금 움직여서라도 잠에서 깨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도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겉으로는 쾌적하게 느껴져도, 차 안의 공기질은 금세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고, 결국 졸음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실제로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SUV 차량에 4명이 탑승한 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 봤는데요.
처음엔 522ppm 수준이었지만 1분 30초 만에 1,000ppm을 넘어섰습니다.
10분이 지나자 3,000ppm, 30분 뒤엔 5,000ppm에 육박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창문을 열고 주행해 봤습니다.
이산화탄소 수치는 2분 만에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왔는데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바깥공기가 유입되는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자 5분이 지나도 600ppm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고 환기를 해주시면 좋은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가 한 25km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전하실 때 휴게소 옆을 지나가시면 창문을 한 번씩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완전히 환기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28m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4초면 100m를 눈 감은 채 질주하는 셈인데요.
게다가 졸음운전 상태에선 위험 상황이 닥쳐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지상구/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고속 주행을 하다 졸음에 빠지면 운전자가 차량 속도나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 없이 그대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회피 공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시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차량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를 비롯해,‘긴급 제동,‘차선 유지’같은 다양한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요.
이런 기능들은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너무 의존하게 되면 전방 주시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졸음이 오기 전 미리 쉬는 것만이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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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장시간 운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덥더라도 잠시 창문을 열고 환기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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