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역사’ 미 공영방송공사(CPB), ‘트럼프 칼바람’에 운영 중단방침 발표

미국 NPR, PBS 등 공영방송에 자금을 지원해 온 공영방송공사 CPB가 ‘트럼프 칼바람’ 속에 운영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CPB는 현지 시간 2일 직원들에게 오는 9월 30일 이후 저작권 업무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가 종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CPB는 연방 자금 지원 유지를 위해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의회에 청원하는 등 여러 노력이 이어졌으나, 이제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 의회는 국제원조와 공영방송 예산 90억 달러, 약 12조 5천억 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CPB의 2년 치 예산 11억 달러, 약 1조 5천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PBS와 NPR 등 주요 공영방송사들이 공정하지 않은 편향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다며 공격해 왔습니다.

CPB는 1967년 미 의회에 의해 독립 비영리 단체로 설립돼 PBS와 NPR을 비롯한 전국 천500개 이상의 지역 공영 라디오와 TV 방송국을 지원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