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경제장관 “관세협상 위해 미국에 4천억달러 투자 의향”

입력 2025.08.05 (14:19) 수정 2025.08.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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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경제부장(장관)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4천억 달러(약 554조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 매체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궈즈후이 경제부장은 전날 남부 가오슝의 경제부 전통산업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궈 부장은 이 자리에서 정밀기계, 오토바이 부품, 금속가공, 플라스틱 등의 산업계 대표들과 미국 관세로 인한 타이완 정세와 환율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궈 부장은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20% 상호관세에 대해 계속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호관세를 한국과 일본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62조원)와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안을 타이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이 “4천억 달러 수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이런 궈 부장 발언으로 볼 때 타이완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이미 미국 측에 4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안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경제부는 궈 부장이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참고해 발언한 것이며 정부의 투자 약속이나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타이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타이완이 희망하는 상호관세 15%를 받기 위해서는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신규 추가 투자, 타이완 폭스콘 미국 내 자동화 공장에 대한 1천억 달러 추가 투자,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전면 개방, 수입차에 대한 관세 하향 조정 및 매년 미국산 자동차 10만대 수입, TSMC와 인텔이 지분을 각각 49%, 51% 투입한 ASMC(미국 TSMC) 설립 등 5대 조건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영 석유기업인 타이완중유공사(CPC)는 미국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600만t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타이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매년 미국산 LNG 210만t을 수입하는 타이완중유공사가 600만t 구매 계약을 추진하는 것도 관세를 15%로 인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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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5 14:24:11
    국제
타이완 경제부장(장관)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4천억 달러(약 554조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 매체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궈즈후이 경제부장은 전날 남부 가오슝의 경제부 전통산업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궈 부장은 이 자리에서 정밀기계, 오토바이 부품, 금속가공, 플라스틱 등의 산업계 대표들과 미국 관세로 인한 타이완 정세와 환율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궈 부장은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20% 상호관세에 대해 계속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호관세를 한국과 일본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62조원)와 3,500억 달러(약 48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안을 타이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이 “4천억 달러 수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이런 궈 부장 발언으로 볼 때 타이완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이미 미국 측에 4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안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경제부는 궈 부장이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참고해 발언한 것이며 정부의 투자 약속이나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타이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타이완이 희망하는 상호관세 15%를 받기 위해서는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신규 추가 투자, 타이완 폭스콘 미국 내 자동화 공장에 대한 1천억 달러 추가 투자,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전면 개방, 수입차에 대한 관세 하향 조정 및 매년 미국산 자동차 10만대 수입, TSMC와 인텔이 지분을 각각 49%, 51% 투입한 ASMC(미국 TSMC) 설립 등 5대 조건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영 석유기업인 타이완중유공사(CPC)는 미국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600만t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타이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매년 미국산 LNG 210만t을 수입하는 타이완중유공사가 600만t 구매 계약을 추진하는 것도 관세를 15%로 인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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