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모스크바 방문…대러 제재 카드로 푸틴 설득 시도

입력 2025.08.06 (08:54) 수정 2025.08.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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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오늘(6일) 러시아를 찾아 고위 인사들을 만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2차 제재까지 거론하며 시한으로 제시한 8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입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 위트코프 특사가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 고위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미국을 출발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도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네 차례 만났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전향적 태세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 경과를 지켜보고 대러 제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현지시각 5일 기자들에게 "어떻게 될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러 제재 및 방위협력과 관련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고 있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조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고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주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전 개시 이후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상한을 두며 제재하자 러시아는 소유 구조가 불분명한 노후 유조선을 동원해 원유와 가스를 내다파는 그림자 함대를 운영해왔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213척의 그림자 함대 유조선이 제재 명단에 올랐으나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에는 추가 지정이 없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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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오늘(6일) 러시아를 찾아 고위 인사들을 만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2차 제재까지 거론하며 시한으로 제시한 8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입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 위트코프 특사가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 고위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미국을 출발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도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네 차례 만났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전향적 태세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 경과를 지켜보고 대러 제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현지시각 5일 기자들에게 "어떻게 될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러 제재 및 방위협력과 관련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고 있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조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고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주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전 개시 이후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상한을 두며 제재하자 러시아는 소유 구조가 불분명한 노후 유조선을 동원해 원유와 가스를 내다파는 그림자 함대를 운영해왔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213척의 그림자 함대 유조선이 제재 명단에 올랐으나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에는 추가 지정이 없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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