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격’ 시진핑·푸틴·모디·룰라 공동 전선 모색
입력 2025.08.07 (10:29)
수정 2025.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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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제재 위협에 브릭스(BRICS) 국가들이 공동전선으로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각 6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내게 굴욕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관세 문제와 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 재판을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과 브라질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 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정상에게 연락을 서두르지 않되, 장관급 회의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미 보복성)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7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섭니다.
모디 총리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로이터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모디 총리가 중국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2018년입니다. 그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했고, 한 달여 뒤 칭다오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인해 악화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시점에 모디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면서 인도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풀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인도는 중국뿐 아니라 냉전 시대부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한 러시아와도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각 6일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각 6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내게 굴욕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관세 문제와 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 재판을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과 브라질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 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정상에게 연락을 서두르지 않되, 장관급 회의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미 보복성)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7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섭니다.
모디 총리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로이터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모디 총리가 중국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2018년입니다. 그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했고, 한 달여 뒤 칭다오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인해 악화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시점에 모디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면서 인도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풀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인도는 중국뿐 아니라 냉전 시대부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한 러시아와도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각 6일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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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07 10:40: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제재 위협에 브릭스(BRICS) 국가들이 공동전선으로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각 6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내게 굴욕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관세 문제와 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 재판을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과 브라질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 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정상에게 연락을 서두르지 않되, 장관급 회의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미 보복성)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7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섭니다.
모디 총리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로이터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모디 총리가 중국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2018년입니다. 그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했고, 한 달여 뒤 칭다오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인해 악화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시점에 모디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면서 인도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풀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인도는 중국뿐 아니라 냉전 시대부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한 러시아와도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각 6일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각 6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화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내게 굴욕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관세 문제와 전직 대통령인 보우소나루 재판을 연결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과 브라질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 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정상에게 연락을 서두르지 않되, 장관급 회의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대미 보복성)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7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섭니다.
모디 총리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로이터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모디 총리가 중국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2018년입니다. 그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우한에서 비공식 회담을 했고, 한 달여 뒤 칭다오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참석했습니다.
양국 관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인해 악화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인도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시점에 모디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면서 인도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풀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인도는 중국뿐 아니라 냉전 시대부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한 러시아와도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각 6일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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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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