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중국 ‘외교부장 유력’ 인물, 감금 조사중”

입력 2025.08.10 (16:37) 수정 2025.08.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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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고위 당국자가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보도에 따르면 류젠차오(61·劉建超)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달 말 해외 출장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에 돌아온 뒤 연행됐으며 구금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중국 외교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던 장관급 인사로 2022년부터는 외국의 정당과 사회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그는 구금 전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류 부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과 뉴욕도 방문한 적이 있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그를 차기 외교부장으로 여기를 분위기가 있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류 부장은 당시 방문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와 같은 싱크탱크,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류 부장의 이런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직함을 받기 전에 자신을 차기 외교부장으로 내세우는 것을 부적절하게 봤다는 것입니다.

류 부장이 받는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구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 스타일, 시 주석의 지휘 아래 계속되는 사정당국의 기율 정화 운동, 감찰 조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 부장의 구금은 중국이 2023년에 당시 외교부장이었던 친강을 전격 해임한 이후 외교관이 연루된 최고 수준의 사건입니다.

중국은 친 부장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WSJ은 그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로 재임 기간에 외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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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0 16:39:26
    국제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고위 당국자가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보도에 따르면 류젠차오(61·劉建超)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달 말 해외 출장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에 돌아온 뒤 연행됐으며 구금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중국 외교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던 장관급 인사로 2022년부터는 외국의 정당과 사회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그는 구금 전 대외연락부장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류 부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과 뉴욕도 방문한 적이 있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그를 차기 외교부장으로 여기를 분위기가 있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류 부장은 당시 방문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와 같은 싱크탱크,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류 부장의 이런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직함을 받기 전에 자신을 차기 외교부장으로 내세우는 것을 부적절하게 봤다는 것입니다.

류 부장이 받는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구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 스타일, 시 주석의 지휘 아래 계속되는 사정당국의 기율 정화 운동, 감찰 조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 부장의 구금은 중국이 2023년에 당시 외교부장이었던 친강을 전격 해임한 이후 외교관이 연루된 최고 수준의 사건입니다.

중국은 친 부장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WSJ은 그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로 재임 기간에 외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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