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NYT ‘가자지구 기아’ 사진은 ‘가짜뉴스’…소송 검토”
입력 2025.08.11 (16:08)
수정 2025.08.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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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와 관련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이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시각 10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NYT가 하마스의 선전을 의심 없이 고스란히 믿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달 25일 NYT가 신문 1면에 게재한 사진에 ‘가짜’라는 빨간 딱지를 붙여 제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뼈만 앙상한 18개월 아기 모하메드 알무타와크가 어머니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NYT는 이 사진과 함께 실은 기사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최근 심각한 영양실조로 진단됐다”는 어머니의 설명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인 지난 달 29일 성명을 내고 병원 등을 통해 아기에게 기저 질환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 기사에 관련 설명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이라며 “NYT를 상대로 정부 차원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알무타와크의 사진 외에 다른 굶주린 아이 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역시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기아를 유도하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 “2년간 전쟁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최근 깡마른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가자지구에서 고의로 굶주림 당하고 유일한 사람은 우리 인질들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NYT 대변인은 기사를 보도한 뒤 알게 된 추가 정보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려는 시도는 안타깝게도 점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전을 명분으로 군사작전 확대를 추진하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를 부정해왔습니다.
반면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Famine)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7월 기준으로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북부 가자시티에서 팔뚝 둘레로 측정한 5세 미만 아동의 종합 급성영양실조(GAM) 비중이 17%에 달해 기근 기준(15% 이상)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NYT가 하마스의 선전을 의심 없이 고스란히 믿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달 25일 NYT가 신문 1면에 게재한 사진에 ‘가짜’라는 빨간 딱지를 붙여 제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뼈만 앙상한 18개월 아기 모하메드 알무타와크가 어머니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NYT는 이 사진과 함께 실은 기사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최근 심각한 영양실조로 진단됐다”는 어머니의 설명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인 지난 달 29일 성명을 내고 병원 등을 통해 아기에게 기저 질환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 기사에 관련 설명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이라며 “NYT를 상대로 정부 차원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알무타와크의 사진 외에 다른 굶주린 아이 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역시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기아를 유도하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 “2년간 전쟁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최근 깡마른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가자지구에서 고의로 굶주림 당하고 유일한 사람은 우리 인질들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NYT 대변인은 기사를 보도한 뒤 알게 된 추가 정보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려는 시도는 안타깝게도 점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전을 명분으로 군사작전 확대를 추진하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를 부정해왔습니다.
반면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Famine)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7월 기준으로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북부 가자시티에서 팔뚝 둘레로 측정한 5세 미만 아동의 종합 급성영양실조(GAM) 비중이 17%에 달해 기근 기준(15% 이상)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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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1 16:08:26
- 수정2025-08-11 16:13:38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와 관련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이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시각 10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NYT가 하마스의 선전을 의심 없이 고스란히 믿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달 25일 NYT가 신문 1면에 게재한 사진에 ‘가짜’라는 빨간 딱지를 붙여 제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뼈만 앙상한 18개월 아기 모하메드 알무타와크가 어머니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NYT는 이 사진과 함께 실은 기사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최근 심각한 영양실조로 진단됐다”는 어머니의 설명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인 지난 달 29일 성명을 내고 병원 등을 통해 아기에게 기저 질환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 기사에 관련 설명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이라며 “NYT를 상대로 정부 차원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알무타와크의 사진 외에 다른 굶주린 아이 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역시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기아를 유도하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 “2년간 전쟁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최근 깡마른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가자지구에서 고의로 굶주림 당하고 유일한 사람은 우리 인질들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NYT 대변인은 기사를 보도한 뒤 알게 된 추가 정보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려는 시도는 안타깝게도 점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전을 명분으로 군사작전 확대를 추진하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를 부정해왔습니다.
반면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Famine)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7월 기준으로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북부 가자시티에서 팔뚝 둘레로 측정한 5세 미만 아동의 종합 급성영양실조(GAM) 비중이 17%에 달해 기근 기준(15% 이상)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NYT가 하마스의 선전을 의심 없이 고스란히 믿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달 25일 NYT가 신문 1면에 게재한 사진에 ‘가짜’라는 빨간 딱지를 붙여 제시했습니다.
이 사진은 뼈만 앙상한 18개월 아기 모하메드 알무타와크가 어머니에게 안겨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NYT는 이 사진과 함께 실은 기사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최근 심각한 영양실조로 진단됐다”는 어머니의 설명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인 지난 달 29일 성명을 내고 병원 등을 통해 아기에게 기저 질환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 기사에 관련 설명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는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이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목적”이라며 “NYT를 상대로 정부 차원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알무타와크의 사진 외에 다른 굶주린 아이 2명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역시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기아를 유도하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 “2년간 전쟁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가 최근 깡마른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가자지구에서 고의로 굶주림 당하고 유일한 사람은 우리 인질들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NYT 대변인은 기사를 보도한 뒤 알게 된 추가 정보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며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려는 시도는 안타깝게도 점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전을 명분으로 군사작전 확대를 추진하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기아 사태를 부정해왔습니다.
반면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Famine)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7월 기준으로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북부 가자시티에서 팔뚝 둘레로 측정한 5세 미만 아동의 종합 급성영양실조(GAM) 비중이 17%에 달해 기근 기준(15% 이상)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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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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