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러 원유·농산물 ‘남은 불씨’

입력 2025.08.12 (19:26) 수정 2025.08.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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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 갈등이 일단 11월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 건데, 아직도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양국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정상회담 전까지, 힘겨루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도 곧바로, '90일 추가 휴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세 휴전'은 양국이 '폭탄 관세'를 서로 낮추고, 반도체와 희토류 등의 수출 통제를 서로 완화하는, 앞선 합의를 석 달 더 연장하는 내용입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시작했던,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을 겨냥한 수출 통제도 오늘부터 중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엔비디아에 H20 인공지능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내줬고, 중국은 6월부터 희토류자석 대미 수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협력하고 있어요. 시진핑 주석과 저와의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힘겨루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추가 관세' 카드를 흔들며 중국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데, 중국은 '내정간섭 말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두 등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란 요구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이 마약성 펜타닐을 제대로 단속 못 한다며, 미국이 매긴 20% 관세도 남은 불씨입니다.

이 같은 쟁점들, 협상 타결은 결국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5일 CNBC 인터뷰 : "시진핑 주석이 만남을 요청했고, 우리가 합의를 이룬다면 저는 아마도 올해 말 전에 시 주석과 회담을 하게 될 겁니다."]

미중 정상은 올가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전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까진 관세와 수출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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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관세 휴전’ 90일 연장…러 원유·농산물 ‘남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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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2 19: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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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 갈등이 일단 11월까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 건데, 아직도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양국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정상회담 전까지, 힘겨루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도 곧바로, '90일 추가 휴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세 휴전'은 양국이 '폭탄 관세'를 서로 낮추고, 반도체와 희토류 등의 수출 통제를 서로 완화하는, 앞선 합의를 석 달 더 연장하는 내용입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시작했던,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을 겨냥한 수출 통제도 오늘부터 중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엔비디아에 H20 인공지능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내줬고, 중국은 6월부터 희토류자석 대미 수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협력하고 있어요. 시진핑 주석과 저와의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힘겨루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추가 관세' 카드를 흔들며 중국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데, 중국은 '내정간섭 말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두 등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란 요구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이 마약성 펜타닐을 제대로 단속 못 한다며, 미국이 매긴 20% 관세도 남은 불씨입니다.

이 같은 쟁점들, 협상 타결은 결국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5일 CNBC 인터뷰 : "시진핑 주석이 만남을 요청했고, 우리가 합의를 이룬다면 저는 아마도 올해 말 전에 시 주석과 회담을 하게 될 겁니다."]

미중 정상은 올가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전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까진 관세와 수출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남서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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