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산불 확산, 주민·관광객 수천 명 대피…진화 난항

입력 2025.08.14 (09:50) 수정 2025.08.14 (0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는 산불이 번지며 현지 시각 12일 주민 7천700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 주민에게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부 키오스섬과 케팔로니아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소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산불이 그리스뿐만 아니라 인접국에서도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알바니아에서도 산불이 잇따랐고 수도 티라나 남쪽에서 산불로 80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드 북쪽 카스티야와 레온 지역에서 8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는 화재가 선로 일부 구간까지 접근해 고속철도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 산불이 끊이지 않는 튀르키예에서는 남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던 임업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천800여 명이 진화 중입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항공기 2대를 보내달라고 유럽 파트너국에 요청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는 적어도 20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EU에 소방 항공기 지원 요청을 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방화가 원인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폭염으로 인해 산림이 극도로 건조해지며 발생한 이상 기후 피해 사례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유럽 산불 확산, 주민·관광객 수천 명 대피…진화 난항
    • 입력 2025-08-14 09:50:05
    • 수정2025-08-14 09:51:20
    국제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는 산불이 번지며 현지 시각 12일 주민 7천700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 주민에게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부 키오스섬과 케팔로니아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안전한 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소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산불이 그리스뿐만 아니라 인접국에서도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알바니아에서도 산불이 잇따랐고 수도 티라나 남쪽에서 산불로 80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드 북쪽 카스티야와 레온 지역에서 8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스페인 국영 철도회사 렌페는 화재가 선로 일부 구간까지 접근해 고속철도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 산불이 끊이지 않는 튀르키예에서는 남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던 임업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천800여 명이 진화 중입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항공기 2대를 보내달라고 유럽 파트너국에 요청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는 적어도 20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EU에 소방 항공기 지원 요청을 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방화가 원인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폭염으로 인해 산림이 극도로 건조해지며 발생한 이상 기후 피해 사례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