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최근 4경기 5득점…타고투저 홈구장도 소용없네

입력 2025.08.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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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다시 한번 예상을 뒤엎고 있다.

삼성은 지난 달 27일까지 5위를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펼쳤으나 이후 15경기에서 4승 11패 승률 0.267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은 51승 57패 1무 승률 0.472로 8위까지 떨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가을야구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남은 경기가 35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다소 버겁게 느껴진다.

삼성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이유는 불펜과 타선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은 지난 달 27일 이후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선발 투수들은 이 기간 평균자책점 3.92(4위)로 활약했으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 기간 삼성은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6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5회까지 앞선 6경기 중 2경기에서 역전패를 허용했고, 5회까지 뒤진 8경기에선 모두 졌다.

삼성의 후반기 불펜 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문제다.

최근 몇 년 동안 불펜 문제로 고생했던 삼성은 이호성, 배찬승 등 새 필승 계투조를 발굴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중반 김재윤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풀타임 불펜 경험이 없는 이호성은 최근 체력 난을 겪었고, 허리 통증까지 겹쳐 1,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불펜이 흔들리면 타선이라도 터져야 하는데, 삼성은 최근 최악의 빈타에 허덕인다.

사자 군단은 최근 4연패 기간 단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8월 이후 팀 타율은 0.216으로 9위다.

삼성은 이 기간 홈 이점도 살리지 못한다.

8월 이후 치른 홈 5경기 팀 타율은 0.183으로, 원정 경기 팀 타율(0.243)보다 오히려 낮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고투저 구장'으로 꼽힌다.

삼성은 홈 이점을 누리기 위해 중장거리형 타자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등 팀 색깔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주축 타자들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는 8월 이후 타율 0.225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구자욱(0.179), 이재현(0.059) 등 주축 타자들도 8월 이후 타격감이 식었다.

삼성은 이달 초 박병호, 류지혁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말소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에도 삼성 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삼성은 13일까지 올 시즌 홈 경기 총관중 1위(125만8천816명), 홈 경기 평균 관중 1위(2만2천888명)를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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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삼성, 최근 4경기 5득점…타고투저 홈구장도 소용없네
    • 입력 2025-08-14 10:37:30
    연합뉴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다시 한번 예상을 뒤엎고 있다.

삼성은 지난 달 27일까지 5위를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펼쳤으나 이후 15경기에서 4승 11패 승률 0.267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은 51승 57패 1무 승률 0.472로 8위까지 떨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가을야구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남은 경기가 35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다소 버겁게 느껴진다.

삼성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이유는 불펜과 타선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은 지난 달 27일 이후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선발 투수들은 이 기간 평균자책점 3.92(4위)로 활약했으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 기간 삼성은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6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5회까지 앞선 6경기 중 2경기에서 역전패를 허용했고, 5회까지 뒤진 8경기에선 모두 졌다.

삼성의 후반기 불펜 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문제다.

최근 몇 년 동안 불펜 문제로 고생했던 삼성은 이호성, 배찬승 등 새 필승 계투조를 발굴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중반 김재윤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풀타임 불펜 경험이 없는 이호성은 최근 체력 난을 겪었고, 허리 통증까지 겹쳐 1,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불펜이 흔들리면 타선이라도 터져야 하는데, 삼성은 최근 최악의 빈타에 허덕인다.

사자 군단은 최근 4연패 기간 단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8월 이후 팀 타율은 0.216으로 9위다.

삼성은 이 기간 홈 이점도 살리지 못한다.

8월 이후 치른 홈 5경기 팀 타율은 0.183으로, 원정 경기 팀 타율(0.243)보다 오히려 낮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고투저 구장'으로 꼽힌다.

삼성은 홈 이점을 누리기 위해 중장거리형 타자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등 팀 색깔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주축 타자들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는 8월 이후 타율 0.225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구자욱(0.179), 이재현(0.059) 등 주축 타자들도 8월 이후 타격감이 식었다.

삼성은 이달 초 박병호, 류지혁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말소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에도 삼성 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삼성은 13일까지 올 시즌 홈 경기 총관중 1위(125만8천816명), 홈 경기 평균 관중 1위(2만2천888명)를 달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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